[사람과 향기]/▒ 문학의향기 ▒
[스크랩] 가을의 초대장
피츠로이7
2007. 6. 2. 09:57
가을의 초대장 김 용화 가을이 나에게 초대장을 보내왔습니다 꼭 오시라고 신신당부를 했습니다만 그대와 함께 가고 싶습니다 만약, 그대가 못 갈 사정이 생기시더라도 죄송하지만 그대의 시간을 훔칠 계획입니다 나뭇잎마다 시화전을 한다는군요 예쁜 잎새에 시를 한편 쓰고 색깔을 넣어서 대지 앞으로 제출한다고 합니다 심사는 그대가 해도 좋겠습니다 밤하늘 오선지에 그려진 악보를 보고 귀뚜라미는 연주회를 한다는군요 이것도 그대가 심사해도 좋겠습니다 해질 무렵에는 구름이 수채화를 그린답니다 역시 심사는 그대의 몫입니다 꽃들은 패션쇼를 한다는데 그대가 특별 출연하다면 갈채를 받을 겁니다 햇빛은 과일 조각전을 한다고 합니다 이것도 볼만하겠습니다 그대와 팔짱을 끼고 축제에 간다고 생각하니 가을 하늘만큼이나 마음이 설레고 기쁘답니다 제발, 일이 바쁘다고 구차한 변명은 하지 마세요 내가 싫거나, 가을이 싫거나 둘 중 하나겠지요 가을 축제에 꼭 같이 가겠다고 손도장 찍어요 ========================= 책상 서랍을 뒤지다 우연히 그 사람과 관계된 물건을 발견하거나 그와 함께 들었던 음악이 라디오에서 나오면 까맣게 잊은 줄로만 알았던 얼굴이 떠오릅니다. 좋았던 기억에서부터 잊고 싶은 기억까지 무엇 하나 소중하지 않은게 없습니다. 그사람도 그래 준다면 좋을텐데... 이렇게 생각하는 나를 보면 깜짝 놀랄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기대하는 나의 욕심 때문에... 아직도 많은걸 기억하고 있는 그 부질없음에.... 하지만 놀람도 잠시, 다시 일상에 빠지고 나면 모든걸 잊게 되는 그런 반복들이 내 삶을 지탱하게 하는지도 모릅니다. 감기에 걸리면 어지럽고 콧물이 나와 무척 귀찮지만 누군가가 아주 먼곳에서 나를 위해 기도해 줄것을 생각하면 마음은 오히려 따뜻함을 느낄수 있어서 좋다. 감기와 사람이 같은건 몸을 가눌수 없을 정도로 가슴 저리게 다가온다는 거다. 사랑이라는거, 어떻게 보면 그렇게 거창하지도, 무겁지도 않는. 딱 그만큼의 그것 같아요. 산뜻한 연애를 하려했건만, 돌아서니 무심한 연애를 했듯말이예요. 나무 뒤에 숨은 아이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내 마음 속에 담아두는 일이다. 그리움 때문에 가슴이 저린 것은 그 사람이 지금 내 곁에 없기 때문이다. 언제나 나무 뒤에 숨어서 그 사람을 지켜보는 내 모습에 만족한다. 그리움을 가슴에 묻을 수 있음에 만족한다. 그리움 때문에 가슴이 저린 것을 사랑한다. 의미1.듣는다는것. 억지로 지우려 애쓰지 말고 내마음 들킬까봐 숨기지도 말고 그저 마음이 원하는대로하자. 소극적으로 살았던 나의 모습을 후회하며... 공상처럼 세상의 꿈들이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한다면 나중에 닥칠 어려움 때문에 섣불리 다가갈 수 없는 마음이라면, 그사람때문에 나중에 마음 아플까봐 나약해진다면, 아무것도 가질수 없음을 알게 되었다. 의미6.스티비원더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짤막한 해외 소식에서, 맹인가수 스티비 원더가 개안수술을 받는다는 뉴스가 나왔다. 자신의 딸을 위해 오랫동안 미뤄왔던 수술을 시도한다는 것이었다. `만약 내게 평생동안 15분밖에 볼수 없는 불행이 닥친다면, 나는 과연 무엇이 가장 보고싶을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맨먼저 부모님이 보고 싶을것이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보고싶을것이고, 친구가 보고싶을것이고, 강릉 앞바다가 보고싶을 것이고, 산에있는 아카시아 나무가 보고싶을것이고, 겨울에 내리는 눈이 보고싶을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것을 다 보기엔 15분은 너무나 짧다. 15분.... 그모든걸 다 볼수 없다면 차라리 거울속의 내 자신을 바라보는 게 더 낫지않을까. 거울속의 내얼굴을 빠짐없이 하나하나 기억한뒤 그래도 약간의 여유가 있다면 내 눈을 바라보며 단지 15분만이라도 볼 수 있었던 내 눈을 위로해 주고 싶다. 방울방울 맺혀 흐르는 내 눈물을 기억하고 싶다. 첫번째-관계3<행복> 우리가 놀라는 것은 무섭기 때문에 놀라는 것이 아니라 놀라기 때문에 무섭다고 한다. 우리가 슬퍼하는건 슬프기 때문에 눈물이 흐르는 것이 아니라 눈물이 흐르기 때문에 슬프다고 한다. 우리가 화가 나는것 화가 나기 때문에 얼굴이 붉어지는 것이 아니라 얼굴이 붉어지기 때문에 화가 난다고 한다. 행복해지고 싶니? 즐거움이 없더라도 기쁜일이 없더라도 그냥 웃어봐!! 행복해지는 것은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것이 아니라 웃기때문에 행복해진다는걸 사람들은 모르고 있지. 두번째-추억4<아빠의 구두> 동네 아이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한 여자아이가 엄마의 크고 높은 뾰족구두를 뽐내는 것을 보았다. 왜 어렸을땐 모두 저렇게 크고 무거운 구두가 신고 싶은 걸까? 중고등학교때는 머리에 옷차림에 신경을 쓰며 어른스럽다는 말을 듣고 싶어하고 스무살이 되면 이제야 미성년자를 벗어낫다면서 환호성을 올린다. 하지만 지금은 누군가 내게 어려 보인다고 한마디해 주면 기분이 좋아진다. 어른이 된다는게 반드시 행복한 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어린아이였을 땐 빨리 어른이 되고 싶고 어른이 되어선 어려 보이려고 노력하고 자신에게 주어지지 않는 걸 아쉬워 하는건 어쩔 수 없는 우리 모두의 모습인가 보다. 더불어 함께하는 따뜻한 마음입니다. 갓난아이가 엄마에게 애착을 보이는 건 모유를 먹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따뜻한 신체 접촉 때문이라고 합니다. 일상 속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가치를 느끼는 건 돈이나 물질적인 무엇이 아니라 기쁨과 슬픔을 더불어 함께 나눌 수 있는 따뜻한 마음입니다. 옷이 별로 없다면 헌옷을 입으면 되고 배가 고프면 물이라도 마시고 참을 수 있지만 마음의 상처는 오직 따뜻한 사람의 위안으로 치유되는 것. 누군가 남몰래 가슴 아파하고 있다면 가만히 손을 잡아 주세요. 많이 아파하고 부족했던 내가 이렇게 잘 자랄수 있었던 건 차가운 내 손을 누군가가 따뜻하게 잡아 주었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아픈 사람은 가슴을 보듬어 주고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머리를 쓰다듬어 주세요. ---------------------------- 그리움이 쌓이면 병이 된다고, 시인들은 먼 하늘을 보며 그렇게 말했다. 마음속 그리움의 병을 치유하기 위해 난 매일같이 그림을 그렸고, 그림을 그리면서 아픔을 달랬다. 떠나보낸 사랑을 후회하는 건 소용없는 일이라고, 상처받은 사람들은 술 한잔에 기대어 그렇게 말했다. 마음속 후회를 잠재우기 위해 난 그림을 그렸고, 글을 썼고, 그러면서 가끔씩 울곤 했다. 그러면서 난 생각했다. 난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을까? 용서받기 위해 시작한 이 작은 그림책이 나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이에게 위안이 되기를…. -심승현님의 '파페포포 메모리' 중에서- ================================== 마법이 되는 말들 입에서 되뇌이면 "마법"이 되는 말들이 있답니다. 단, 꾸준히 해야 한다는 거 그게 가장 중요하답니다. 고마워요, 괜찮아요, 미안해요, 사랑해요 믿는 사람만이 이 말들의 효과를 제대로 볼수 있지... 그리고.. 정말 끊임없이.. 마법을 걸어야 한다는 것.. 사랑하는 사람의 주위에서.. 조용히 당신만의 마법을 걸어보길... ---------------------------------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내 마음속에 담아두는 일이다. 그리움 때문에 가슴이 저린 것은 그 사람이 지금 내 곁에 없기 때문이다. 언제나 나무 뒤에 숨어서 그사람을 지켜보는 내 모습에 만족한다. 그리움을 가슴에 묻을 수 있음에 만족한다. 그리움 때문에 가슴이 저린 것을 사랑한다. 사랑은 언제나 그렇게 다시 시작된답니다. 이제 그는 심장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를 사랑했던, 그가 사랑했던 그 사람들이 떠나갈때 못내 아쉬운 마음에 떠나가는 그들에게 그는 자신의 심장을 조금씩 떼어주었습니다. 그럴때마다 그는 이제 다시는 사랑을 하지 않을거라 다짐하곤 했습니다. 더 이상은 가슴이 아파, 더 이상은 도려내어줄 심장이 이제는 없다고 그렇게 되뇌였답니다. 하지만 어김없이 그에게 또다른 사랑이 찾아들었고 그는 또다시 아픈 사랑을 했습니다. 그는 정말 얼마남지 않은 심장을 역시 떠나가는 그 사람에게 보내주었습니다. 이제 그는 사랑해갈 힘마저 잃었답니다. 그에게 남아있는 심장은 너무 작은 조각이어서 그는 힘겹게 숨을 몰아쉬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쓰러져 가는 그에게 그를 쭉 지켜보던 한 사람이 다가왔습니다. 그 사람은 그의 떨구어진 고개를 끌어안으며 따뜻하게 품었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조용히 자신의 심장을 내어주었습니다. 사랑은 언제나 그렇게 다시 시작된답니다. 절대 사랑은 당신을 외면하지 않습니다. -정헌재님의 '포엠툰' 중에서- ============================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사랑이란 무엇이니?" "한 소녀가 향수를 뿌리고, 또 한 소년이 로션을 바른 후 서로의 향기를 맡는 거예요." "사랑이란 아빠가 엄마를 위해 커피를 끓인 후 엄마에게 주기 전에 맛이 괜찮은지 한 모금 맛보는 거예요." "사랑이란 어떤 남자애에게 너의 셔츠가 이쁘다고 말했을 때 그 애가 그 셔츠를 매일 입고 오는 거예요." "사랑이란, 우리 강아지가 나를 핥아대는 거예요. 하루종이 혼자 집에 내버려 두었는데도 말예요." -이숙영의 '마농의 빨간 구두' 중에서- |
출처 : 자연과 삶의 향기
글쓴이 : 피츠로이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