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희미한 어둠의 새벽에 홀로서서...

2007. 6. 2. 09:00[사람과 향기]/▒ 문학의향기 ▒

희미한 어둠의 새벽에 홀로서서...
이 세상 모두가 내 것이 아닐진대 
어차피 혼자 가야할 길인데 둘이 가면 만족한가 
왜 소유의 욕망을 떨쳐 버리지 못하는가
때로는 초라해지기도 하고 
때로는 부끄러워지기도 하고 
그리고 때로는 허전한 가슴으로 
반 쯤은 가사를 잊어버린 노래를 불러보기도 하고
그러다 문득 
잊고 지내는 나이를 생각해 보기도 하고 
점점 번뇌와 상념이 많아지는 세상사에 
허탈한 웃음 한번 웃고 일어서자
뒤틀리는 창자의 아픔보다 더한 사랑
그 끝없는 열망의 불꽃으로 
한 껏 타오르다 스러질 
내 보잘것 없는 청춘에 
어둠의 신이여
관용의 술 한잔 베풀어 주시기를...
내 존재의 의미보다 더한 사랑
이 세상 사람들 모두 잠들고
어둠 속에 갇혀서 꿈조차 잠이 들 때
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 말고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자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자
그리하여 
죽도록 사랑해야할 일이 남아있슴을 
진정으로 감사해야 함을 
이 밤 몸서리 치도록 확인한다. 
내 작은 가슴 가득히 뜨거움을 담고서... 
출처 : 자연과 삶의 향기
글쓴이 : 피츠로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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