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걸음법 -난코스 걷기

2007. 6. 4. 17:55[사람과 산]/▒ 등 산 지 식 ▒

걸음법 -난코스 걷기

난코스 걷기
1. 사다리 걷기
2. 쇠사슬 걷기
3. 외나무다리 걷기
4. 줄다리 걷기

1. 사다리 걷기

무서워 보이는 사다리도 별로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
차분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걷자. 3점 지지(支持)로 착실하게 진행한다.
미끄러지기 쉬우므로 주의한다.

▲ 올바르게 이용하면 위험이 적다

바위가 많은 급경사 코스에는 사다리가 걸려 잇는 경우가 있다. 베터랑들이 즐기는 고도의 코스뿐만 아니라 낮은 산이나 하이킹 코스에도 사다리가 있는 경우가 많다.

초보자로서는 어려운 코스 중의 하나다. 그러나 너무 불안하게 여길 필요는 없다. 너무 긴장하면 쓸데없는 힘까지 쓰게 되어 오히려 위험하다.

올바른 방법으로 통과하면 그다지 위험한 곳은 아니다. 무서워서 단숨에 빨리 통과하고 싶어질 지도 모르지만, 중요한 것은 당황하지 말고 천천히 착실하게 전진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길게 이어지는 사다리도 없을 것이다.

사다리가 놓여 있으면 심호흡을 한번쯤 해서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편한 마음으로 오른다.

▲ 계단은 발바닥의 장심(掌心:발바닥의 한가운데)으로 밟자

산의 사다리는 철제나 목재로 만든 것이 대부분이다. 비오는 날이나 서리가 내린 날에는 미끄러지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계단이 둥근 형태로 되어 있는 것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미끄러져 헛디디기 쉽다. 미끄러져서 떨어지지는 않더라도 타박상이나 발을 삘 염려가 있으므로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다.

사다리의 단은 발바닥의 장심으로 밟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나 때로는 사다리와 바위와의 간격이 너무 좁아서 발바닥 장심에까지 들여놓을 수 없을 경우도 있다. 그럴 때 초보자는 발끝으로 사다리에 서기 쉬운데, 그렇게 하면 미끄러지기가 쉽다.
발뒤꿈치를 약간 드는 느낌으로 해서 발끝을 바위에 대고 가능한한 발바닥 장심과 가까운 곳으로 발을 밟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는 편 이 훨씬 안정적이다.

▲ 3점 지지의 원칙을 지킨다.

사다리 등 급사면의 난코스를 오를 대는 경사면을 향해서 3점 지지로 전진하는 것이 원칙이다. 3점 지지란, 한 손과 양 발 , 또는 양손과 한쪽 발의 3점으로 몸을 확보해 두는 것이다.

사다리의 경우 손으로 다음 단을 찾을 때는 나머지 한 손으로 단을 잡고 양발로도 단을 밟아 둔다. 또 발을 전진시킬 때는 양손으로 확실하게 단을 잡고, 나머지 한쪽 발도 단에서 떼지 않는다. 이 원칙을 지키는 한 떨어지는 일은 우선 없을 것이다.

손은 반드시 단의 가로 봉을 잡도록 한다. 세로 봉을 잡게 되면 만일의 경우 발이 미끄러질 때 손도 함께 미끄러지기 때문이다 . 단, 힘이 너무 들어가면 안 된다. 균형을 깨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어깨 힘을 빼는 것이 중요하다.

바로 앞으로 너무 잡아당기는 것도 안된다. 노후화 되서 바위에서부터 사다리 채로 빠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등산자가 많은 산에서는 관리상태가 좋아서 별로 불안해 할 필요가 없지만, 사람이 적은 산에서는 붕괴되지 않았는지 확인한 후 통과하는 것이 좋다.

▲ 매달리지 말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들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현상은 사다리에 매달리는 것이다. 무서워서 그렇겠지만 오히려 전진하기 힘들고 위험하다. 몸이 수축해서 동작하기 어렵고, 여분의 힘이 들어서 쉽게 피로해진다.

사다리를 바로 앞으로 잡아당기는 것과도 같아서 노후화된 사다리에서 위험도 높아진다. 몸은 가능한 한 사다리에서 떨어지도록 하자, 그러는 것이 편안하고, 3점 지지 도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사다리를 통과할 때 마주 지나가거나 코스 이탈은 절대로 안된다.

▲ 내려갈 때는 발밑을 반드시 확인

사다리는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가는 쪽이 어렵다. 높은 곳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공포감도 높고, 발 밑을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밑을 보는 것이 두려워서, 발로 더듬으며 내려가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이것은 위험하다. 발 밑을 확인하지 않으면, 붕괴된 단에 발을 디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발 밑을 눈으로 확인하고 내려가도록 하자. 무릎이 방해되어 보이지 않을 때는 머리를 좌우로 비켜 가면서 보면 된다.

하강할 경우도 3점 지지를 엄수한다. 사다리에 매달려서는 안된다.
경사가 완만한 사다리에서 가끔 이런 사람을 볼 수 있다. 사다리와 반대방향을 향하고, 무릎을 구부리고 허리를 낮추고 겁을 내며 내려간다. 이것이 최악의 방법이다. 불안정하기 짝이 없고, 배낭이 사다리에서 걸려서 아주 위험하다.
사다리에서 내려갈 때는 설령 아무리 완만한 경사라도 반드시 사다리와 마주 봐야 한다.

▲ 사다리를 통과하는 규칙

사다리는 한 사람씩 통과하는 것이 기본 규칙이다. 그리고 선임자가 우선이다. 사다리에서 마주 지나가는 것은 절대로 삼가야 한다.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면 자칫 초조해지기 쉽지만, 결코 서둘러서는 안된다. 무리하게 서두르지 말고, 차분히 착실하게 전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기 있는 산에서는 올라가는 사다리와 내려가는 사다리를 구분해서 설치하는 경우가 있다. 비어 있다고 해서 지정된 방향이 아닌 사다리로 통과하게 되면 매너 위반이다.

또 사다리가 있는 데도 이용하지 않고 벗어나서 다른 루트로 마음대로 통과하는 것도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 사다리가 걸려 있는 곳은 사다리가 없으면 통과할 수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그것을 이용하지 않는 것을 스스로 위험에 뛰어드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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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쇠사슬 걷기

바위를 타는 느낌이 들게 하는 쇠사슬, 쇠사슬에 너무 의지하지 말고 자신의 발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은 어디까지나 발, 몸을 바위에서 떨어뜨리고 3점 지지로 걷기

▲ 인기 코스에도 쇠사슬이 있다.

그다지 급한 경사가 아닌 바위 등에 쇠사슬이 걸려 있는 난코스가 있다. 사다리와 마찬가지로 낮은 산이나 인기 코스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바위타기처럼 느껴져서 초보자의 경우 포기하려고 할지 모르지만, 이것도 그다지 어려운 코스는 아니다.

차분히 통과하면 위험도 적고, 오히려 사소한 스릴감을 즐길 수 있어서 좋다. 능숙한 베터랑 중에는 쇠사슬을 이용하지 않고 올라가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초보자도 반드시 쇠사슬을 이용할 필요는 없지만, 루트는 벗어나지 않도록 하자. 쇠사슬은 대게 제일 안전한 루트에 걸려 있을 테니까.

▲ 쇠사슬은 보조 수단

우선은 마음을 편히 가지자. 물론 방심을 해서는 안되지만 필요 이상으로 긴장할 것은 없다. 한 발 한 발 착실하게 전진하면 떨어질 염려는 우선 없다.
쇠사슬을 탈 때도 경사면을 정면으로 마주 대하고 3점 지지의 원칙을 지키자. 손잡는 곳과 발 밑을 확인하자.

중요한 것은 쇠사슬에 너무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발로 걷는 것이 기본이며, 쇠사슬은 보조수단으로 사용한다.

쇠사슬에 너무 의존하게 되면 팔에 피로감을 빨리 준다. 혹시 쇠사슬이 느슨해졌다면 위험하다. 자기도 모르게 전체 무게를 걸어서 균형이 깨져도 발로 버틸 수가 없기 때문이다.

내려갈 때도 쇠사슬에 매달려서 내려가서는 안된다.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서 미끄러지지 않게하는 수단정도로 이용해야 한다.

▲ 상체를 뒤로 젖히지 말자

쇠사슬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예로서, 상체를 뒤로 젖히고 쇠사슬을 잡아당기면 가는 사람이 있다. 이것이 제일 나쁜 방법 이다. 체중과 짐의 무게를 모두 팔에 부담시키는 것이 되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피로감을 느끼기 쉽고, 상체도 불안정해서 휘청거 리기 쉽다. 이런 걸음법은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반대로 바위에 매달려서도 절대로 안된다. 경사면과 수평 방향으로 하중이 걸려 미끄러지기 쉽다. 바위로부터 몸을 떼고, 가능한 한 신발바닥 전체를 바위에 붙이도록 한다. 벽면에 대해 가능한 한 수직 방향으로 체중을 거는 편이 마찰이 작용해서 잘 미끄 러지지 않는다.

▲ 가로로 쳐진 쇠사슬 타기

바위 표면을 가로로 건너야 하는 곳에서는 쇠사슬이 옆으로 처저 있는 경우가 있다. 이 때도 쇠사슬에 너무 의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옆으로 쳐진 쇠사슬은 대개 중간 부분이 축 늘어져 있으므로 갑작스럽게 전체 무게를 거는 것은 금물이다. 중심은 기본적으로 발에 두도록 하고, 쇠사슬은 균형을 잡기 위해 가볍게 잡는 정도로 한다.

두려워서 몸을 산쪽으로 너무 붙이면 신발 바닥이 지면에서 뜨기 때문에 미끄러지기 쉽다. 가능한 한 신발 바닥 전체로 지면을 누르도록 한다.

추운 계절, 비나 안개가 낀 날, 서리가 내린 날 같은 때는 미끄러지기 쉬우므로 미끄럼 방지 처리가 안된 장갑을 끼고 있을 때는 장갑을 벗고 맨손으로 통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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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외나무다리 걷기

쓰러진 나무나 통나무 등을 걸쳐 놓기만 한 외나무다리에서는 균형을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건넌다.

중요한 것은 균형 감각이다.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작은 습지나 폭이 좁은 계곡 등에 쓰러진 나무나 통나무를 걸쳐 놓은 것이 외나무다리이다. 구조도 간단하고, 손잡이도 없어서 불안하다.

원래 강의 증수로 떠내려갈 것을 생각해서 간단한 통나무를 걸쳐둔 것이다. 두려워서 엉거주춤한 자세로 구부정하게 걸으면 오히려 위험하다. 여기서는 배짱을 가지고 임하자.

▲ 보폭을 좁게 옮긴다.

제일 주의해야 할 사고는 미끄러지는 것이다. 외나무다리는 강물에 씻겨져서 미끄러지기 쉽다. 주의가 필요하다. 통나무 위에 판이 깔려 있을 때는 신발 바닥 전체로 밟도록 한다. 어렵지만 통나무밖에 없을 때는 중심은 발가락이 붙어 있는 부분부터 장심 쪽 부분으로 하면 된다.

두 개 이상의 통나무가 한데 묶여 있을 때는 발은 각각의 통나무에 올려 놓는다. 외나무다리에서는 균형감각도 중요하다. 양손을 조금 벌려서 좌우의 균형을 취하면서 건너자. 상체는 약간 앞으로 기울이고, 가능한 한 움직이지 않는다. 보폭을 작게 해서 종종 걸음으로 발을 옮긴다.

시선은 발밑에만 고정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시선을 한 점에 고정시키면 오히려 균형을 잃기 쉽다. 때때로 전방으로 시선을 주면서 전진하자.

▲한사람씩 건너는 것이 기본

균형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이런 걸음법도 있다. 앞발을 곧장 전방으로 향하고 뒷발을 가로쪽으로 향해서 발바닥 장심으로 통나무를 밟는다. 여자 체조 선수가 평균대를 건너는 듯하게 한다.

또 그룹 등산일 경우, 앞에 건넌 사람에게 로프를 걸게 하는 방법도 있다. 그래도 무서운 사람은 통나무에 말타기 식으로 걸터앉아서 손으로 전진해도 된다. 혹은 계곡의 흐름이 완만하고 얕을 경우에는 젖는 것을 각오하고 물을 건너 버리자. 떨어져서 부상당하는 것보다는 낫다.

외나무다리는 한 사람씩 건너는 것이 기본이다. 로프를 이용하는 경우에도 그것을 지켜야 한다. 한 사람이 균형을 깼을 경우, 나머지 사람도 끌려 들어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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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줄다리 걷기

중요한 것을 우선 공포심을 없애는 것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불필요한 힘을 빼고 건너자. 계곡 바닥을 의식하지 말고 거침없이 다리 중앙을 걷는다.

▲차분하게 건너자

등산에서는 깊은 계곡 등에 걸쳐 놓은 줄다리를 만날 경우가 있다. 폭도 좁고 불안정해서 자기도 모르게 주저하게 된다. 발 밑으로 계곡 바닥도 보여서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제대로 서 있는 것조차 힘들다.

줄다리에서 제일 문제는 그 공포감이다.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맨 첫 번째 과제이다. 긴장해서 몸에 여분의 힘이 들어가면 균형이 깨지고 흔들려서 오히려 무섭다. 차분히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 겁내지 말라고 말해 봐야 소용없을 지도 모르지만, 무섭다고 건너지 않을 수 도 없는 일이 아닌가. 물론 근처에 다른 루트가 있다면 그쪽으로 가면 되겠지만, 그렇지 못할 대는 건너든지 되돌아가든지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 정원 엄수, 마주 지나치기 엄금

다리에는 통상, 정원이 정해져 있다. 그 총중량을 기본으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정원을 지키고 건너는 한, 다리가 붕괴되어 떨어지는 일은 우선 있을 수가 없다.

줄다리 옆에 정원수가 표시되어 있을 것이므로, 그것을 엄수해야 한다. 가끔은 정원이 표시되지 않은 줄다리가 있다. 그럴 경우에는 한 사람씩 건너는 것이 좋다.

정원을 초과하지 않는다 해도 좁은 줄다리를 마주 지나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몸이나 짐이 부딪히는 바람에 넘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폭이 좁은 줄다리에서는 선입자 우선의 일방통행이 원칙이다. 상대방이 다 건너올 때까지 기다리도록 하자

▲ 일정한 속도로 경쾌하게 걷기

걷는 법의 비결은 일정한 속도로 거침없이 걷는 것이다. 조용하게 그리고 경쾌하게 건너는 것이 중요하다. 조심조심 겁을 내며 한 발 한 발 끊어 가며 걷는 사람이 많은데, 오히려 흔들림의 원인이 된다. 시간도 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멀미를 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발의 이동은 발을 끌듯이 살살 걷는 것이 좋다. 발을 높게 올려서 걸으면, 줄다리가 상하로 흔들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흔들리기 시작하면 일단 멈추고, 흔들림이 가라앉은 후 다시 걷기 시작하자.

또 줄다리 한쪽으로 치우쳐서 걸으면 경사가 생겨 위험하다. 다리 한가운데로 걷자. 손잡이가 손에 닿을 때는 확실하게 잡고 걷도록 한다. 특히 비나 눈이 내린 후에는 미끄러지기 쉬우므로 주의해서 걸어야 한다.

▲ 가능한 한 아래를 내려다보지 말자

공포감을 완화시키려면 가능한 한 계속 바닥을 보지 않는 것이 좋다. 발 밑으로 보고 걸으면 아무래도 계곡 바닥에 신경이 거슬리므로, 시선은 몇 미터 전방에 두는 것이 좋다. 그리고 때때로 건너편도 본다. 시선을 고정 시키면 평형감각을 잃기 쉽다.

못된 장난은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 와이어를 흔들어서 남에게 공포감을 느끼게 하는 짓은 말할 것도 없다. 다리가 노후화되어 있으면 위험하고, 다리 위에 있는 사람이 패닉현상을 일으킬 지도 모른다. 건너고 있는 사람을 조용히 지켜봐 주고 있는 것이 매너이다.
출처 : 자연과 삶의 향기
글쓴이 : 피츠로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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