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노랑 제비꽃
2007. 6. 4. 18:48ㆍ[포토 갤러리]/▒ 들꽃갤러리 ▒
왜 제비꽃일까? 9월9일 중앙절에 강남으로 갔다가 3월3일 삼짇날 돌아온다는 제비는 예로부터 날이 겹치는 양수날에 갔다가 돌아온다 해서 길조로 여겼다. 제비꽃은 이 제비의 이름을 차용했는데, 이는 제비가 날아오는 때와 이 식물이 꽃을 피우는 시기가 일치한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가 하면 제비꽃 종류 중에 제비를 연상시키는 모양을 가진 것이 있는데 이것에서 유래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제비꽃의 다른 이름 오랑캐꽃 제비꽃은 오랑캐꽃이라 불리던 때가 있었다. 이 꽃이 필 때쯤이면 양식이 떨어진 오랑캐(모든 외세 침입자를 일컬음)들이 북쪽에서 내려온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그런데 역사적 사실을 들추어보면 1627년 1월에 시작된 정묘호란, 1636년 1월에 시작된 병자호란 등 오랑캐들이 침입한 시기와 제비꽃이 피는 시기와의 관련성은 적다. 그러면 왜 오랑캐꽃이라 불렀을까? 시집 「오랑캐꽃(1947)」에 실린 이용악의 시 〈오랑캐꽃,(1939)〉이 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긴 세월을 오랑캐와의 싸움에 살았다는 우리의 머언 조상들이 너를 불러 오랑캐꽃이라 했으니 어찌보면 너의 뒷모양아 머리 테를 드리운 오랑캐의 뒷머리와도 같은 까닭이라 전한다”는 구절이 있기 때문이다. 제비꽃의 다른 이름은 그 밖에도 씨름꽃, 장수꽃. 병아리꽃, 외나물꽃, 반지꽃이 있다. |
출처 : 자연과 삶의 향기
글쓴이 : 피츠로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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