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불산 사격장 내년초 이전

2007. 7. 10. 08:36[사람과 산]/▒ 영남알프스 ▒

신불산 사격장 내년초 이전 

 

시-군, 10월까지 협의완료 합의…이전지 확정 임박 
 
사격장부지 삼성SDI등 첨단기술기업 입주 전망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 신불산 군(軍)사격장 이전 사업이 늦어도 내년초 착수된다. 이에따라 삼성SDI(주) 등 첨단고도기술기업 유치를 목표로한 울산시의 하이테크밸리(High Tech Valley) 조성사업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울산시 주봉현 정무부시장과 사격장을 관할하고 있는 보병 제53사단 정한종 부사단장은 9일 시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지 선정을 비롯해 사격장 이전을 위한 모든 협의절차를 오는 10월까지 마치고 합의각서(MOU)를 작성한 뒤 늦어도 2008년초 이전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와 군은 특히 서울주발전협의회(회장 김광태·인석의료재단 이사장)가 최근 접수한 진정서에서 밝힌 사격장 이전과 관련한 필요한 협조 지원의사가 이전협의와 후보지 선정을 조기에 매듭짓는 계기가 됐음을 설명했다.

 

계획대로 사격장의 이전을 완료되면 민·관·군이 협의를 통해 군시설을 이전한 전국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와 군은 사격장 이전이 1년여동안 지연된 것은 울산의 도시개발과 지형여건을 감안할 때 마땅한 대상지를 찾기 못해 인공구조물 보완과 관외 지역 후보지 검토 등을 거쳤기 때문이라며 보안관계로 진행과정을 주민들에게 자세히 알려줄 수 없었던 점을 이해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시와 군은 또 "이전 적격지 선정 작업이 빠르게 진행중인 것과 동시에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의 이전 사업계획 및 예산대책을 협의도 바삐 진행되고 있다"며 이전 적격지 확정이 임박했음을 내비쳤다.

 

사격장 이전지연에 따라 연기돼 오던 하이테크밸리 조성사업도 활기를 찾아 삼성SDI(주) 등 그동안 투자결정을 미뤄왔던 고도기술기업들이 차례로 입주하게 될 전망이다. 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