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arpa F3 부츠의 문제점

2007. 12. 15. 15:24[사람과 산]/▒ 스 키 등 반 ▒

큰 마음을 먹고 이번 겨울에 스카르파사의 신형 F3 부츠를 거금을 들여서 하나 구입하였다. 그런데 세팅되어 도착한 스키의 다이나핏

바인딩에 부츠를 장착하려니 이상하게 바인딩 핀이 들어 가지가 않는다. 헉~~이거 새 장비라서 잘 안되나 하다가 어찌하여 앞 바인딩은

장착이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뒷 바인딩을 스킹모드로 전환하고 부츠 뒤축을 장착하니 잘 들어간다.

 

그러나 그 다음이 문제였다. 바인딩에서 부츠를 빼 내려고 앞 바인딩 레버를 누르니 이상하게 절반 정도 밖에 레버가 내려 가지 않는다.

그러니 당연히 부츠가 바인딩에서 이탈되지 않는다. 이런 일이..ㅠㅠ 스키와 부츠를 함께 들고 뒤집어서 자세히 관찰하니 문제가 있었다.

부츠 바닥과 바인딩 중간 레버가 간섭을 받아서 바인딩 레버가 들리지 않는다...순간 엄청난 스트레스가 발생한다.

 

 

세계 유수의 스키등반가들이 애호하는 스카르파의 부츠가 이정도로 한심하게 제작되었을까? 사실 나는 전부터 스카르파라는 메이커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부츠 발등에 주름이 있는 F1 을 출시했을때도 나는 그 부츠의 워킹모드와 스킹모드 전환 장치가 정말 아둔하고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 당시 가몬트사의 부츠는 아주 손쉽게 작은 레버 하나로 위킹모드와 스킹모드의 변환이 이루어 지는데 반해

다이나피트 초기 모델과 스카르파 F1은 워킹&스킹 모드의 변환이 용이하지 않았다.

 

나는 하는 수 없이 부츠와 스키를 회사에 가지고 가서 소형 그라인더를 사용하여 아래와 같이 부츠 앞 부분의 중앙부를 깎아내고 나서

바인딩에 장착을 하니 그제서야 탈착이 용이하게 된다. 이것은 아주 사소한 결함이지만 촌각을 다투는 레이싱용 부츠라는 점을 생각

한다면 정말 치명적인 결함일 수 밖에 없다. 선수가 레이싱 중에 부츠가 바인딩에서 빠지지 않아 허우적 된다면 정말 우스꽝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겠는가? 그러면 그 선수들은 과연 무어라고 할까? 물론 그 사람들은 이미 사전에 테스팅을 하고 어떻게든 부츠가 바인딩에

장착이 잘 되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미리 튜닝을 해서 오겠지만...

 

스카르파 그 녀석들은 부츠를 제작하여 바인딩에 장착이 원활하게 되는지 테스트도 하지 않고 제품을 출시하는지 정말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한심한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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