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갖고 있을 때는 소중함을 모릅니다.

2007. 5. 31. 11:43[사람과 향기]/▒ 문학의향기 ▒

좋은 사람들 속에 함께 하면서도 늘 남모르는 외로움이 있어 
가슴 한구석이 텅 빈 날들이 얼마나 헤아릴 수 없이 많았는지
예전의 나는 혼자임을 즐겼던 것 같습니다.
혼자이면서 자유롭게 하고픈 생각들과 행동들을 하며 마음껏 누렸던 것 같습니다.
여럿이 함께 모여 웃고 얘기를 나누고 돌아오는 길은 
언제나 내가 아니었던 나를 만나고 오는 것 같아 또 다른 가슴 한구석이 시렸습니다.
사람에 따라 대하는 게 달라짐이 필요 합니다.
그것은 때에 따라, 그리고 경우에 따라 달라야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뜻에서 상대에 맞추어 대했다 하더라도
내가 내가 아닌 것 같은 그런 모습을 보고 느끼면서 나를 찾는 일을 반복해야 하니까요.
다정한 사람에겐 더 다정하게 대하고 싶습니다.
내게 베풀어 주는 그 따스함에 보답이라도 하고자 더 많은 따스함으로 다가가고 싶습니다.
받는 이와 주는 이의 마음이 기쁘니 분명 아름다운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아픔과 상처를 준다고 해서 똑같이 그에 보답하고자 한다면 
그것은 상대에게도 또 나 자신에게도 삶에 큰 흉터로 남게 될 것입니다.
때로는 내가 주는 마음의 반대로 되돌아 올지라도 그렇게 주었던 
내 마음과 내 모습을 이뻐하며 베풀었던 그 모든 것에 후회는 없어야 할 것입니다.
시간이 지난 뒤 돌아 볼 때 아낌없이 주었다 말할 수 있을, 
그래서 후회 없을 그런 마음으로 내게 주어진 시간들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부족함이 많은 인간 이기에 더 바라고, 더 갖기를 원하는 
욕망의 욕심은 끝이 없는 듯 합니다. 
어느 하나를 절실히 원하다 소유하게 되면 그 얻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은 
짧은 여운으로 자리하고 또 다른 하나를 원하고, 더 많이 바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욕심은 그렇듯 채워지지 않는 잔 인가 봅니다.
갖고 있을 때는 소중함을 모릅니다.
잃고 나서야 비로소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현명한 사람은 후에 일을 미리 생각하고 느끼어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을 
잃지 않으려 하고 변함없는 마음 자세로 끊임없이 노력 합니다.
가진 것을 잃었을 때 깨닫는 소중함은 이미 늦게 되니까요.
아쉽게도 우리는 그것을 이미 알고는 있으나
가슴으로 진정 깨닫지는 못하고 사는 듯 싶습니다.
그렇기에 같은 아픔과 후회를 반복하며 살아가나 봅니다.
욕심을 버리는 연습을 해야 겠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비우는 연습을 해야 겠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하나하나 다시 내 마음을 만들어 가야 겠습니다. 
아직 내게 주어진 시간들이 살아온 시간들 보다 더 많이 남았을 때 
지금부터 라는 마음으로 그렇게 하나하나 만들어 가는 연습을 해야 겠습니다.
같은 아픔과 후회의 반복된 삶을 살지 않기를 바라며...
출처 : 자연과 삶의 향기
글쓴이 : 피츠로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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