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6. 2. 10:44ㆍ[사람과 향기]/▒ 문학의향기 ▒
자기 것을 알되 자랑은 마라 前人云 抛却自家無盡藏 沿門持鉢效貧兒 전인운 포각자가무진장 연문지발효빈아 又云 暴富貧兒休說夢 誰家조裡火無烟 우운 폭부빈아휴설몽 수가조리화무연 一箴自味所有 一箴自誇所有 可爲學問切戒 일잠자미소유 일잠자과소유 가위학문절계 자기 집의 무진장은 내버려두고 남의 집 대문 앞에 동냥질을 한다고. 또, 벼락부자 가난뱅이야 꿈 같은 얘기 마라 어느 집 부엌인들 불 때면 연기 아니 나랴 하고. 하나는 자기 소유에 어두운 것을 깨우친 것이고 하나는 자기 소유를 자랑함을 경계한 말이니 마땅히 수양의 경계로 삼아야 한다. 채근담 (菜根譚) 술도 사랑도 마시면 취합니다 술도 사랑도 마시면 취합니다. 때로는 이성을 잃고 헤매기도 합니다. 그러나 술은 마셔버린 양과 남겨진 양을 알 수 있지만 사랑은 얼마를 마시었고 얼마가 남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랑은 술보다 더 어렵습니다. 술도 사랑도 빠지면 헤어날 수 없습니다. 가끔은 그 안에서 목숨을 다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술은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깨어날 수 있지만 사랑은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그 골이 깊어집니다. 그래서 사랑은 술보다 더 독합니다. 술도 사랑도 혼자서는 외롭습니다. 때로는 그 외로움에 가슴까지 시립니다. 그러나 술은 혼자 외로움을 달랠 수 있지만 사랑은 그 외로움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랑은 술보다 더 힘듭니다. 술도 사랑도 문득문득 생각이 납니다. 가끔은 너무 잦아서 귀찮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술은 떠올리고 마시는데 가슴이 아프진 않지만 사랑은 떠올리고 마시는데 마음이 상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랑은 술보다 오래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