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겨울 이별
2007. 6. 2. 10:46ㆍ[사람과 향기]/▒ 문학의향기 ▒
겨울 이별 김경순 모든 것을 비워 낸 뒤 계절의 끝자락에서 거친 숨결 하나로 침묵하는 이유가 무엇임을 알았다. 삭풍의 투정에 알몸의 서러움도 거부할 수 없는 운명으로 받아들이며 허공에서 윙윙대던 겨울바람의 비명이 척박한 대지에 햇살 한 뭉큼 불러 봄 정수리에 꽂히고 기억 될 것과 잊어야 할 것을 하늘에 걸어두고 봄꿈을 향한 태양을 향해 언 가슴 문지르며 혼신을 다한 염원의 소리 최후의 입맞춤으로 산고의 고통을 내지른 네 이별의 의미가 무엇임을 알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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