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향기

2007. 8. 18. 12:46[사람과 향기]/▒ 자연의향기 ▒


어둠이 채 가시지않은 새벽길
저만치서 오늘을 안내하듯 조그만 반달이 마중을 나왔다.
희미한 전등을 하나 들고서..
반달이 비추어주는 작은 손전등에 의지한채 새벽바람을 맞이하니 기온이
-11.5 가 내려가고 있었다.
그리곤 얼만큼 달렸는지 경상남도를 지나 전라북도을 달리고 있을무렵
창가로 희미하게 새어드는 하얀나라의 풍경이 손에 잡힐듯이 더욱 선명해지면서
마음은 콩닥거리기 시작한다.



하얀 설원으로 펼쳐진 덕유산..그리고...
모락 모락 피어나는 연기속에 시골 아낙네들에 아침을 준비하는 모습!
전원일기 에서나 볼수 있는 풍경들이 눈에 선하게 다가온다.
작은 굴뚝에서 머리 풀어 헤치고 날아가는 연기가 자욱한 푸른 운무를 만들어내고
먼발치 덕유산 향적봉에서 간간히 흩날리는 눈발은 더욱 설레게한다.



밤새내린 눈길은 간간히 오고가는 자동차을 엉금엉금 기어가는 나무 늘보를
만들었지만 하얀설원으로 온세상이 푸른빛과 눈부신 햇살이 부딧기면서
금방 이라도 눈의 요정이 나올것 같은 설경에 취하였다.



먼발치 설천봉과 중봉엔 햇살이 내려 앉아 나의 손목을 잡았다.



오전 9시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에 도착하니 설천봉의 팔각정은
덕유산을 가슴에 포근하게 보듬고 자신은 작은 비니루 옷만 입은채
밤새 세찬 눈보라을 맞은듯 하얀 눈보라의 흔적으로 나를 맞이해주었다.



스키장 곳곳엔 많은 스키어들이 이른 아침부터 눈보라을 일으키며
활강하는 모습들을 뒤로한채 향적봉으로 발길을 옮기기 위해 미리 준비해간
아이젠과 스패치를 착용하고 한걸음 한걸음 하얀 설원을 조심스럽게 내딛었다.
죽어천년 살아천년을 간다는 주목 위에 하얗게 소복소복 내린 눈이 놀랬까봐서..



그렇게 조심조심 발길을 옮기는 중에 하늘은 파란구름모자 을 썼다가 이내
희뿌연 안개구름 모자를 쓰기도 하면서 짖굿인 장난을 하고 있다.



아니 자연의 신비스러움과 나의 테이트에 심술이 났는지 회색 구름모자를 씌웠지만
주목 사이로 곱게 새봄을 준비하는 작은 대나무순은 삐죽 고개을 내밀기도 하고



겨울햇살에 일광욕을 나온 녀석들도 베시시 미소 짖는다.



향적봉으로 가는 길목엔 바다속에만 살고있는줄 알았던 산호초도
발길을 잡니다.




하지만 산행을 즐기러 온 많은이들은 설천봉에서 향적봉으로 겨울의 눈꽃 향연에
탄성을 자애내며 자연의 신비로움에 매료되어 추운줄도 모르고 발길은 이어지고 있었다.



물론 간간히 향적봉 대피소 에서 삼삼오오 모여 휴식를 취하기도 하고
가져온 도시락과 컵라면으로 요기를 하면서  설원의 예찬론자가 되기도 한다.



잠시 향적봉 대피소에서 컵라면으로 요기를 하고 다시 하얀숲속으로
나도 모르게 스며들었다.
자연의 신비로움...설원의 향기에 취해서...






덕유산 가는길은
남해고속도로 → 진주 분기점 → 대진고속도로 → 덕유산IC 통과 후 좌회전 → 사산삼거리 우회전 → 치목터널 → 구천동터널 → 무주리조트  
(부산 : 222km, 소요시간 : 2시간 40분, 마산 : 177.3km, 소요시간 : 2시간) 로 가면 되고
향적봉 오르는방법이다
승용차를 이용할시 무주IC에서 나간후 약 30여분후에 무주리조트에 도착할수 있고
무주리조트 도착후 " 곤도라 탑승장" 표지판을 보고 그쪽으로 가면된다.

곤도라 탑승장으로 가면 매표소에서 곤도라 티켓을 끊는데
편도 6천원/ 왕복 1만원 이다.
곤도라 표를 끊고 곤도라에 탑승하면
곤도라는 설천봉 해발 1500까지 운행된다.
가끔 산허리에 걸린 구름을 뚫고 올라가는 묘미도 감상은 잠깐 이지만
곤도라에서 내리면 설천봉입니다.
땀하나 안흘리고 해발 1500을 오르는것이다..
곤도라의 마지막 운행은 오후 4시 30분 이니까 늦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자연사랑! 우리사랑은 아무리 강조해도 좋을듯하다.

또하나 겨울 추억중에 제일 힘들고 고생을 했던 추억중에 하나인
사진을 접하는 사람이라면 꼭한번 들려보고픈 곳인 太 . 百 . 山 .
太 . 百 . 山 . 설원의 추억이다.



太百山...!!

太百山 바람이 나를 불러 천제단에 육신을 기대니
하얀 눈꽃바람이 질투와 시샘으로
살을 에이는 칼바람이
쌍수의 손끝 혈관을 따라 등줄기 부터 발끝까지 스며든다.

뿌리칠수 없는 매서운 칼바람의 그림자는
하얀 설원에 뭍혀 있었지만 나의 발끝을 따라온다..
朱木의 작은손이 내 어깨을 붙여잡고 애닯게 울부짖는다.

벌거벗은 朱木!
세월의 무게앞에 지쳐 앙상한 가지로 손을 벌려 태백을 감싸않은 朱木!
그 주목앞에 바람은 잠시멈추었다.
추위에 지쳐울다 흘린 눈물과 하얀 눈보라 로 홑이불 만들어  
지친 朱木을 덮어 주곤...
허공을 가르며 이능선 저능선을 날으며 수피(樹皮)가 드러난 朱木를 보듬으려 떠났다.

말로 형용할수 없는 기백으로 느러선 능선따라
바람은 죽어천년 살아천년을 간다는 朱木 의 또 다른 이불을 만들고
朱木 의 가냘픈 잎새 또한 동결 건조시킨 갑옷의 한조각이 되었다.


2007년 새벽 4시...
도착한곳은 태백산 자락에 위치한 유일사 매표소 입구.
아직 어둠은 가시지않고 매표소 입구에서관리인이 움추렸던 손을 삐꼼 내밀어
입장료을 요구했다.



ㅇㅇ원...가지고간 방한장비로 머리 위에서 부터 발끝까지 중무장?
을 하고 카메라 배낭을 메고 조심스럽게 어둠속에서 하얗게 내린 눈을 조심스럽게
내딛으며 상큼한 새벽 공기를 허파속에 밀어 넣고 작은 손전등에 의지한채 등산로를 따라 올라갔다.


삼십여분을 어둠속의 하얀 눈길을 따라 갔을까?
숨이 턱 까지 차오른다.
하지만 아직은 걸을만 했다.


太百의주목 과 천제단 설원이 눈앞에 아른거려 설레임이 더해 가기에
거칠어지는 숨소리는 당연했다.


그렇게 출발한지 한시간이 넘었을 무렵
나에겐 예상치 못했던 복병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왼쪽 종아리쪽으로 부터 쥐가 나기 시작했다 조금난 있으면 나아지겠지 하고
마음의 여유를 가져본다
작은달빛이 간간이 바람에 일렁이는 나뭇가지사이로
비집고 들어와 내곁에 내려앉아 무언가를 소곤 거렸지만
내귓가엔 아무소리도 안들렸다.


생각지도 않은 왼쪽 다리경련에 이젠 오른쪽 까지...
너무 아프고 한걸음도 편하게 걸을수 었었다.
발목에 감았던 스패츠 마져도 풀어 헤쳐 3~40분을 주무르고 또 주무르며...
스스로 천제단까지 갈수 있을까 하고 반문을 반복하고..
되뇌이고 ...
차라리 포기도 할까 하고 하얀설원을 베게삼아 누웠다.
그랬더니 작은 별이 하나 내려와 나의 귓가에 속삭인다.
바보! 힘내~!
조금더 힘을내면 될텐데 하면서 자꾸만 칭얼거린다.
몸과 마음이 잠시 평온하다.


영하로 내려간 기온은 체감온도를 더욱 급격히 곤두박질 쳐대고 있었지만
하얀 설원은 포근한 이불 같았다.
포근하게 느껴지는 설원에 누워 별이랑 달이랑
이야기 하다보니 어느새 통증이 가라앉은듯 하다.
힘을 모아 다시 출발이다.


한쪽다리을 끌고 가다시피 한걸음 한걸음 천제단을 향하였다.
여명은 저만치서 밝아오고 있는데 아직 8부 능선도 오르지 못했으니...
더욱 마음은 바빠지고 경련이 일어난 다리는 또 다시 용트림 한다.


아~~
이젠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 되었다.
한참을 걸어 2시간 30분정도 되었을까? 여명이 나뭇가지 사이로 이내 스며들더니
붉은 손을 내밀며 인사한다. 안녕하고...
하지만 아름다운 여명을 카메라에 담지 못하는 아쉬움에  
어린 아이마냥 발을 동동 구르다 본능적으로 카메라를 들고 햇살이 쏟아지는 숲속으로
달려갔다.


太百山 정기가 내몸속으로 붉은 불덩인 아니지만 그렇게 느껴지도록 가슴으로안고
큰호흡으로 한입 가득 넣어 허파속으로.. 심장속으로 구겨 넣었다.
마음의 여유가 따라온다.


이젠 천천히 여유로움으로 천제단을 향한다.
그무렵 먼저간 일행은 하산 한단다.
너무 춥기에 숨쉬기조차 힘들다면서 고개을 절래 절래 흔든다.


설마... ㅎㅎㅎ
설마가 사람 잡는다더니..
그랬다 천제단에 도착하니 살을 에이는듯한 칼바람과 강추위가 나를 배웅 나왔다.
기온:-27℃ 체감기온:-35℃
먼저 올라갔던 일행들의 얼굴수염에 맺혀있던 고드름이 말해주었다.
정말 추웠다.



이젠 강추위와의 한판승부다.매서운 칼바람이 천제단을 휘감고 허공으로 날아
내뺨을 스치고 지나간다.
그리곤 이내 다시 돌아와 천제단을 빙빙돌며 하얀 눈꽃잎을 입고 있던
주목에게 심술을 부려 댄다.


그러면 주목은 부르르  떨며 수피(樹皮)가 드러난 온몸으로 나에게 안겨댄다.
그러면 그럴수록 나는 앙상하게 남은 주목들 사이를 비집고 다니며
연신 셔터음을 울리며 주목들을 위로 한다.


짧고도 긴시간의 셔터음 소리에 어디서 본듯한 낮설은 눈망울이 빤짝 거린다.
모두가 안면에 중무장한 마스크로 인해 얼굴은 잘 알수가 없다
그러나 어디에선가 스친 인연같아 마스트를 살짝 내리면...


어~~
ㅇㅇ님!
하고 서로를 알아보고 인사를 건넨다.
서로의 안부는 뭍지만 워낙 추운 날씨이다보니
많은 안부의 이야기를 주고 받을여유가 없다.


눈빛으로 인사와 교감을 나누며 그렇게 셔터음은 허공을 날아가고
이젠 부지런히 하산 한다.



아이젠을 착용했지만 늘 안전사고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조심스럽게 하산을 한다.
태백산을 약1/2 정도쯤에 내려와서야 바람은 수그러들고  
햇살은 양지 바른쪽에 설원에 내려 앉는다.



천제단의 설국을 뒤로하고 우린 한적한 양지 바른곳에 하얀눈를 방석삼아 편히 앉자서
가져간 소주 한병과 안주을 꺼내 태백의 천제단 이야기를 하는동안에
앙증맞은 술잔에 따라놓은 소주는 금방 얼어 살얼음이 맺혔다.
가져간 안주는 꽁꽁 얼었지만 산행후에 입안에서
아작아작 깨물어 마시는 동결된 소주와 안주맛은 정말 잊을수 없는 추억!

그 아름답고 힘들었던 기억들을....


태백산 정상에 신산(神山)으로 섬겨져 제천의식의 거행되고 있는 천제단 뒤로하고
우리는 발길을  재촉 했다.



아름다운 우리강산
영원히 건강한 숲으로 우리모두의 곁에 머물러 주었으면 하는 바램 을 기원 하면서...
太百山...!!
의 추억은 여기까지 였다.

太百山를 다녀오니까 은근히 이젠 금강산이 유혹 했다.
뿌리칠수 없는 금강산의 유혹에 金 . 剛 . 山 ."개골산(皆骨山) 의 일만이천봉을 가보기로 마음를 굳혔다.



달빛 여운이 깃든 새벽5시30분!
아직 찬바람이 새벽을 깨우고 있다.
따끈한 커피 한잔!
그리고 작은 설레임이 가슴을 콩닥 콩닥 두드리고 있다.
금강산 안내 를 하는 짧은 멘트가 끝나자 가이드 아가씨의 작은 목소리가
쑥스러운듯 조그맣게 들리더니 이젠 모두가 박수를 치며 합창을 한다.
마치 소풍을 가는 어린이들마냥..



♬~~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이천봉~

볼수록 아름답고 신기하구나

철 따 라 고운 옷

갈아 입는산 이름도 아름다워 금강이라네 금강이라네

금강산 보고싶다 다시또한번~

맑은물 �이쳐 폭포이루고

갖가지 옛 이야기 가득 지닌산

이름도 찬란하여 금강이라네 금강이라네~~♪♬



나역시도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가사였다..언제 불러 보았었는지
기억조차 희미했지만 목젖을 타고 기어 오르는듯 작은소리로
함께 합창을 했지만 설레임은 계속되고...
나 태어나 북쪽으로의 처음 여행이었기에 설레임은 배가되고
어린시절 반공교육은 또다른 설레임으로 나를 더욱 자극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이런 저런 생각과 그들은 과연 어떻게 살까?
한낮 매스컴을 통해서 조금씩 북측의 생활상 을 미약하게 추측만 했던 터라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었다.
버스는 새벽공기를 가르고 오랜시간을 달려 남측출입국 관리소 앞에 도착했다.
이곳에 도착해서야 남측 북측 이렇게 금강산관광 안내소및 관광지에서
칭한다는것도 새삼 알게 되었고 입국이 아니라 입경 이라는
단어를 사용 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경계선을 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나서...
금강 통문(D.M.Z.진입로) 을 들어서면 엄격한 통제가 따른다.
물론 사진촬영금지 는 기본이며 북측의 초병군사들에게 손짖을 해도 안된다고 한다.
금강 통문(D.M.Z.진입로)을 자나자. 가슴속에서 무언의 감정이 싹을 틔우고
말로 표현할수 없는 야릇한 동포애 가 심장을 두르린다.
왜?
이래야만 하나? 어서빨리 통일이 통일이 왔으면 하는 바램과 기원를
두손 모아 하였다.
금강 통문(D.M.Z.진입로)옆으로 난 동해남부선 의 철길이 나란히 나하고 달려간다.
가려린 갈대가 손을 내밀어 반기듯이 하늘거리고
국선봉 봉우리에 하얀 면사포을 쓴 옅은 흰구름 은 배시시 미소지으며 악수를 청한다.
그러나 작고 볼품없는 시멘트 말뚝이 아무 말없이 물끄럼히 나를 보며 여기가
군사분계선 입니다.라고 하는듯 무표정하게 서있다.
군사 분계선을 넘어가자 작은 호수와 황량한 바위산이 아무 말없이
왠지모를 슬픈 표정으로 마중을 나왔다.
얼핏 보아 작은 사막을 연상케 하듯이 민둥머리 돌산은 모자하나 쓰지 않고 있기에
추워보이고 쓸쓸해 보이는 것이 애초로워 보이기까지 한다.
그리고 약50미터 간격으로 늘어선 북측의 애띈모습의 초병은 미동도 하지않는
마네킹 처럼 눈동자는 초롱 초롱 반짝 거리며 버스 안에 있는 우리들만 주시 하는 듯했다.
북측의 초병 만큼이나 야위어 보이는 나무 전봇대에 걸려있는 세줄기의 전기줄은
가느다란 철사 정도 였는것을 보면 북측의 전기 사정이 썩 좋지 않음을 짐작케했다.
그래서 그런지 쓸쓸함과 적막함은 더했다.
잠들어 있는 황량하고 벌거벗은 들녘 사이로 연두색 휀스와 나란히 달려가는
동해 남부선! 지금은 철새들이 간간히 앉아서 놀다가는 놀이터 이지만
머지않아 동해남부선의 열차를 타고 우리 모두가 금강산 뿐만이 아니고
저멀리 원산까지 내달려 보기를 작은 소망으로 가져본다.



오후 4시 가 넘어서 북측의 입경 관리소를 빠져나와 바로 모란봉 예술단의 기예 공연을
보게 되었다.
일사분란한 움직임! 스릴넘치는 묘기!
갓가지 공연 들이 연출되고 남측의 관광객은 환호와 탄성으로 화답한다.
공연이 끝나고 나니 어떤 출연자의 두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볼을 타고 내리고...
다음에 또 만나요... 우리는 하나...



뜨거운 동포애 열기를 가득 메웠던 공연장을 뒤로 하고
일행들은 저녁식사를 마치고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온정각 을 산책했다
온정각은 온정리 마을의 이름를 따서 만들었고
수정봉과 관음연봉 사이에 위치해 있는데 자연미를 한껏 더해주는 목조건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면세점 안에는 대부분 남측에서 만든 금강산 여행기념 물품을
판매 하고 북측의 여러종류의 술이 판매되는곳이다.



또한 패밀리마트 및 농협도 카페도 있고 있을 건 다있는곳이다.
북측에서 자랑하는 금강산 온천에 피곤함을 달래려 몸을 맡겼다.
작은 달빛이 내려앉은 금강산 온천수에 머리를 풀고 하늘로 올라가는 수증기가
연초록 조명등 감싸 안아 빛를 발하니 게르마늄 온천수는 옥빛으로 하답하며
사상과 이념을 송두리채 보듬었다.



둘째날!
고요함 을 깨뜨리는 소리 6시 30분 기상 시간과 함께 하루 관광이 시작 되었다.
구룡연과 상팔담 관광이다.



♤상팔담은...?



여덟 선녀가 담소 하나씩 차지하고 목욕하고 갔다는 곳이며
선녀가 연못에서 목욕을 하러 상팔담(上八潭)에 내려왔다가
옷을 훔친 나무꾼과 백년가약을 맺게 됐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곳이다.

♤구룡연은...?



중향(衆香)폭포라고도 한다.
폭포길이 50 m. 온정리(溫井里) 서쪽 8 km 지점 옥류계(王流溪)의 최상류에 걸려 있으며
금강산에 있는 폭포 가운데 가장 크다.
폭포 밑은 1장의 반석(盤石)으로 되어 있는데
이곳에는 폭포에 의하여 뚫린 대소 9개의 폭호(瀑壺)가 마치 용이 빠져나간 듯한
모양을 이루고 있어 구룡연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하며
이 폭호의 깊이는 10 m에 이른다.
폭포의 상류에 있는 8담(潭)도 골짜기를 흘러내리는 물에 의하여
연주(連珠)처럼 서로 이어져 있으며 신비스러운 빛깔을 띠고 있다.
53불(佛)에 쫓긴 9룡이 이 8담과 구룡폭포 밑에 숨었다는 전설이 있다.
부근은 화강암의 절리(節理)가 빽빽한 암추(岩錐)와 굽이굽이 흐르는 계곡 등이
함께 어울려 금강산의 여러 승경(勝景) 가운데 가장 맑고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구룡폭포를 보고 한조각 비단천을 걸쳐 놓은 것 같다는
옛 사람들의 말이 그릇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 하였는데
얼어 붙어 그 아름다움은 조금 덜하였다
구룡폭포를 바라볼 수 있는 자리에 관폭정, 글자그대로 폭포를 감상하는 정자가 있다



신계계곡을 따라 늘어선 기암 절벽과 옥류담이 더욱 개골산의 운치를 더해준다.



곳곳에 얼음이 녹아 옥빛으로 포장된 옥류담  이며 ....



맑고 깨끗한 계곡엔 크고 작은 폭포가 물살을 가르고 흐르는 소리는  자연을 연주하고 있었다.
푸른 안개와 바람과 함께...




자연이 들려주는 교향곡을 따라 산을 오르다 보니 힘이 부친다 계속되는 철계단을 오르고 또 올라
'마의 30분' 철계단. 넘어섰다.
고진감래라고 했던가.
철계단의 끝이 바로 세존봉 상봉이다. 이어 왼쪽으로 70m 정도 엇비슷한 높이의 뾰족 암봉이 하늘을 향해 꽃잎처럼 펼쳐져 있다.
그 끝은 세존봉 전망대로 불리는 일명 천화대다. 외마디의 탄성이 절로... 나왔다.
정말 아름다운 금강산 을 감상할수 있음을 감사히 여기며 하산을 서둘렀다.



세번째날..
만물상으로 가는길엔 미인송들이 군무를 펼치고 있다.
미인송에서 뿜어져 나오는 솔향을 한모금 깊이 마셨다 상큼한 향이 허파속으로 양껏 밀어넣고
구비구비 106 구비를 돌고 돌아 주차장에 도착하니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포근한 날씨 탓에 많은 안개가 만물상을 가로막을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산을 오르면 오를수록 안개는 점점 더 심해지고 간간히 안개비도 내린다.



간간히 열리는 안개속에서 나타나는 기암들... 촛대바위...




를 지나니 이젠 절벽옆으로 쭈욱 늘어선 철재 계단이 버티고 있었다.
너무나 높은곳 절벽에 매달려있는 철재계단은 많은 사람들의 체중을 억지로 버티고 있는듯 힘들어 보였다.
철재계단도  사람들도....




힘겹게 힘겹게 오르니 사방은 온통 안개로 뒤덮혀있었다.
아쉽다 만물상을 볼수없다는 것이...아쉬움을 뒤로하고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 내려오다가 산비탈 옆구리를 돌아가자
구멍이 뻥 뚫린 바위가 나타났다.
하늘문 이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조각 바위 대신에 시원하게 내리뻗은 숲 계곡과 신선의 지팡이 같은 괴목 가지와 푸른 안개가
하늘문 밖을 오묘하게 색칠하고 있었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 내려오다가 산비탈 옆구리를 돌아가자
구멍이 뻥 뚫린 바위가 나타났다.



하늘문은 금강산 5대 돌문 중 하나로 이 문을 통과 하면 비로소 만물상의 진풍경이 펼쳐질 참이었다.
그러나 짙은 푸른안개가 훼방을 놓고 있어 더욱 미련이 남았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고
다른 비경들을 감상하며 하산을 재촉했다.





금강산은 최고봉인 비로봉 1 638m 을 중심으로 동서 40km 남북 60km 면적 530㎢에 펼쳐져 있다
금강산 주능선은 호룡봉 외무재령 내무재령 월출봉 비로봉 옥녀봉 상등봉 온정령 오봉산으로 이어진다
금강산은 만폭동 계곡미의 극치를 자랑하는 명산이다.
강원도(江原道) 고성군(高城郡)과 회양군에 걸쳐 있는 이름난 산.
봄에는 금강산(金剛山),
여름에는 봉래산(蓬萊山),
가을에는 풍악산(楓嶽山),
겨울에는 개골산(皆骨山)이라고 하는데....
그러나 굿은 날씨로 인해 많은 풍광을 담을수 없는 아쉬움이 있었다...
특히나 분단 조국이라는 가슴 아린 현실이 무게를 더해
그 어떤 산보다도 가슴에 오래 기억되는 명산이다.



겨울비

바람 소리 같은 비가 내린다.
오리나무 숲을 건너
은사시나무 아래 낙엽 소복히 내린 은천 가에도
가을 같은 비가내린다.
낙엽을 건져내는 여인의 손등위로
송아지 콧등같은 그리움이 떨어진다.
산 모랑이 아래에 비좁은 봉당 위에는
옹기종기 신발 몇켤레
신작로길 위에는 작은 기억들
홑이블 뒤쳐기는 소리에 밤이 깊으면
몰래 책장을 넘기듯이
겨울비 가 내린다.

山海...


식지않은 열정
심장이 터질듯한 무한 출사는 햇살이 마음 안으로 쏟아져내려
삼라만상 미물이 탄생하고 소생하는 봄햇살의 살가운 사랑에 보석처럼
영롱한 이슬이 알알이 맺혀지는 날에도 계속되었다.

갓피어난 개별꽃속에서 맴도는 형용할수 없는 향기와
아지랑이 살랑살랑 춤사위에 쉼없는 빛의 유영은 나를 부른다.
천성산과 내원사 계곡으로 고소한 참기름 한방울에 돌돌말린 김밥두줄
옆구리 터지지않게 조심스럽게 챙겨넣고 무언의대화로
천성산의 야생화들과 데이트가 고팠다
카메라 가방만 울러메면 늘 그렇듯이 나만의 행복을 느낀다.
이렇땐 내자신이 너무 이기적인것 같다 아니 완전한 이기주의 인지도 모른다.

어제 내린 빗방울이 맑은 하늘을 보이며 날씨가 제법 포근하니 진짜 봄이 온것 같아
아지랑이 몽글 몽글 피어오르는 들길따라 뒷산인 천성산 으로
주섬 주섬 카메라 가방을 울러메고 나섰다.
지난 겨울이 따뜻해서인지 이번 봄은 참으로 기다림에 지쳐서야
보게되는 것 같았다.


날씨가 너무좋아 산책 겸해서 천성산 안적암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길 가장자리옆으로 파릇파릇한 새싹이 제법이다.
산수유 같은 생강나무꽃은 만개하여 그 화려함을 뽑내고 있고
산사에 드리워진 홍매화는 붉고 고운 자태로  나를 맞이해준다.


매화 향기가 산사를 감싸안고 처마끝에 매달린 풍경이 나즈막히
실바람에 날려 교향곡을 만들어 낸다.
자연이 들려주는 바람에 노래를 들으며 사픈사픈 내딧는
발 밑을 보니 나무들 사이로 이름모를 들풀들이
파랗게 돋아나 자신들만의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그리고..가지런히...
들풀과 들꽃은 과수목 처럼 누구의 보살핌도 소중함도 받지못한 들꽃과 들풀이기에
산행을 하거나 산책을 나온 인간에게
이들은 밟히고, 생채기가 났을 들꽃과 들풀들...
그래도
봄이 찾아오게되면 초라하고, 볼품없지만 하얗고, 노랗고, 붉은 꽃을 피워내는
이들은 자연의 수호천사다.
산사의 바위모퉁이에 고개를 내민 할미꽃이 배시시 눈웃음으로 윙크를 한다.
잠시 할미꽃의 전설과 할미꽃을 소개하면~~
할미꽃은...?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학명은  Pulsatilla koreana 이며
분류는  미나리아재비과다.
분포지역은  한국, 중국 북동부, 우수리강, 헤이룽강 등이다.
자생지는  산과 들판의 양지
크기는  꽃자루 길이 30∼40cm 정도이며...

노고초(老姑草)·백두옹(白頭翁)이라고도 한다.
산과 들판의 양지쪽에서 자란다.
곧게 들어간 굵은 뿌리 머리에서 잎이 무더기로 나와서 비스듬히 퍼진다.
잎은 잎자루가 길고 5개의 작은잎으로 된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길이 3∼4cm이며 3개로 깊게 갈라지고 꼭대기의 갈래조각은 나비 6∼8mm로 끝이 둔하다.
전체에 흰 털이 빽빽이 나서 흰빛이 돌지만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털이 없다.

꽃은 4월에 피고 꽃자루 끝에서 밑을 향하여 달리며 붉은빛을 띤 자주색이다.
꽃자루는 길이 30∼40cm이고 작은포는 꽃대 밑에 달려서 3∼4개로 갈라지고 꽃자루와 더불어 흰 털이 빽빽이 난다.
화피갈래조각은 6개이고 긴 타원형이며 길이 35mm, 나비 12mm이고 겉에 털이 있으나 안쪽에는 없다.
열매는 수과로서 긴 달걀 모양이며 끝에 4cm 내외의 암술대가 남아 있다.

흰 털로 덮인 열매의 덩어리가 할머니의 하얀 머리카락같이 보이기 때문에
할미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유독식물이지만 뿌리를 해열·수렴·소염·살균 등에 약용하거나 이질 등의 지사제로 사용하고 민간에서는 학질과 신경통에 쓴다.
전설에 의하면 손녀의 집을 눈앞에 두고 쓰러져 죽은 할머니의 넋이 산골짜기에 핀 꽃이라 한다.
한국, 중국 북동부, 우수리강, 헤이룽강에 분포한다.

할미꽃을 렌즈속에 담아두고 안적암 뒷뜰의 약수를 한모금 마시고
행여 들꽃이 발이 발힐까봐 조심 조심 내원사쪽 계곡으로 발길를 옮기자.
빽빽하게 늘어선 나무가지 사이로 해맑은 빛이 내려온다.
봄햇살을 맞으러 나온 얼레지가 오묘한 자태로 한낮에 꿈을 꾸고 있는듯 했다.
화려함과 고고함을 먹고, 외면과 뭇사람들의 무관심을 위안삼아 작은 꽃들은
천성산 자락의 차디찬 계곡속에서 한겨울을 보내고 피워내는
들꽃들의향이 코끝을 절규하듯 진한 향기로 자극한다.
겨우내 덮고 있던 가랑잎사이로 흰노루귀가 갸녀린 두팔로 가랑잎을
헤집고 나왔다.
속살이 하얀 흰노루귀 였다.
노루귀는?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학명은  Hepatica asiatica 이며
분류는  미나리아재비과 다
분포지역은  한국(전지역)·중국·헤이룽강 등지이며    
서식장소는 산의 나무 밑에서 자란다.
뿌리줄기가 비스듬히 자라고 마디가 많으며 검은색의 잔뿌리가 사방으로 퍼져나간다.
잎은 뿌리에서 뭉쳐나고 긴 잎자루가 있으며 3개로 갈라진다.
갈라진 잎은 달걀 모양이고 끝이 뭉뚝하며 뒷면에 솜털이 많이 난다.
잎몸 길이 5cm 정도, 잎자루 길이 약 25cm이다.

4월에 흰색 또는 연한 붉은색 꽃이 피는데 잎보다 먼저 긴 꽃대 위에 1개씩 붙는다.
꽃 지름은 약 1.5cm이다. 총포는 3개로 녹색이고 흰 털이 빽빽이 난다.
꽃잎은 없고 꽃잎 모양의 꽃받침이 6∼8개 있다.
꽃받침은 대부분 연한 자줏빛이며 수술과 암술이 여러 개 있다.
열매는 수과로서 털이 나며 6월에 총포에 싸여 익는다.

봄에 어린 잎을 나물로 먹으며 관상용으로 심는다.
민간에서는 8∼9월에 포기째 채취하여 두통과 장 질환에 약으로 쓴다.
한국(전지역)·중국·헤이룽강 등지에 분포한다.


앙증맞게 피어있는 흰노루귀를 카메라에 담으려 하니 미세한 미풍에
견디기도 힘들어하는 눈치였다.
미풍에도 몸을 가누지 못하는 흰노루귀를 한참동안 가슴에 품고
미풍이 지나가서야 겨우 한컷 담을수있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계곡을 따라 내려가니 양지 바른곳에 개별꽃이 이슬을 머금고 있다
개별꽃!


개별꽃은쌍떡잎식물 중심자목 석죽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학명은  Pseudostellaria heterophylla 이고
분류는  석죽과
분포지역 은 한국·일본·중국
크기는  높이 10∼15cm 이며 작은 꽃이며
들별꽃이라고도 한다.
산지의 나무 밑에서 자란다.
사각뿔 모양의 덩이뿌리는 살졌고 1∼2개씩 붙는다.
줄기는 1∼2개씩 나오고 흰 털이 난다. 잎은 마주나고 길이 10∼40mm, 나비 2∼4mm이다.
위쪽의 잎은 점차 작아지고 바소꼴이며, 아래쪽의 잎은 좁아져서 잎자루처럼 된다.


5월에 잎겨드랑이에서 꽃대가 나와 1개의 흰색 꽃이 달린다.
꽃받침은 5개이고 꽃잎도 5개로서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이며 길이 6mm 정도이다.
수술은 10개이고 꽃밥은 노란색이며 암술대는 3갈래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로서 둥근 달걀 모양이고 6∼7월에 익으며 3갈래로 갈라진다.
종자에는 작은 돌기가 빽빽이 난다.
어린 줄기와 잎을 식용하며 한방에서 위장약으로 쓴다.
한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계절의 변화가 실감날 정도로 급변하는 혁명같은 시기가 있다면
바로 4월에서 5월로 넘어가는 계절이 아닌가 싶다.
아주 천천히 봄이 오는가 싶다가 이젠 달음박질을 해도 쫓아가지 못할 정도로
산야에 꽃이 피었다 지고 있다.
모든 꽃들과 눈맞춤을 하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만난 꽃들
모두 소중한 인연이려니 생각하며 그 꽃들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해 본다.
꽃을 대하는 사람들마다 꽃을 사랑하는 방법도 다르다.
어떤 이는 조심스레 꽃잎을 한 장 따서는 책갈피에 끼우는 이도 있고,
꽃향기를 맡는 이들도 있고,
그림을 그리는 이들도 있고,
사진을 찍는 이들도 있고,
또다른 각자의 의미를 부여하는 이들도 있다.


무언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그 사랑하는 것을 닮아가게 되니 참 좋은 일인것 같다는 생각도 잠시 해보았다.
들꽃을 닮은 사람들을 만나면 참 따스한 사람들임을 느끼게 된다.
크고 화려한 꽃들도 물론 예쁘지만 작은 꽃들이 주는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순간의 기쁨은 크고 화려한 꽃들이 주지 못하는 특별한 의미를 주기도 한다.

산행을 즐기러온 이들이 웅크리고 때로는 엎드리고 사진을 담고 있으면
그꽃의 이름이 무엇이냐고 묻기도 한다.
물론 들꽃의 이름을 하나하나 기억하지 못하고 이름모를 들꽃이 너무 많다.
하지만 하나 하나 차근 차근 배워볼 요량이다.

오후 햇살이 성큼다선 시간에 현호색의 군락지에 도착했다.
이곳은 며칠전 부터 몇번인가 와서 눈여겨 보아 두었던 곳이기에
쉽고 편안히 현호색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사진을 담기시작했다.
현호색은?


현호색과의 다년초이다
학명은  Corydalis turtschaninovii
분류는  식물계, 종자식물문, 쌍떡잎식물아강, 현호색과 이다
분포지역은  한국 및 중국 동북부를 거쳐 시베리아 등지이며
크기는  20 cm 정도 이며
산록의 습기가 있는 곳에서 자란다.
덩이줄기는 지름 1 cm 정도이고 여기서 나온 줄기는 20 cm 정도 자란다.
밑부분에 포 같은 잎이 1개 달리고 거기서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길며 1∼2회 3개씩 갈라진다.
갈래조각은 도란형이고 윗부분이 깊게 또는 결각상으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뒷면은 분백색이다.
꽃은 4월에 피고 연한 홍자색이며 총상꽃차례로 5∼10개가 달린다.
화관은 길이 2.5 cm 정도이고 뒤쪽은 꿀주머니로 되며 앞쪽은 넓게 퍼져 있다.
한방에서는 덩이줄기를 정혈제 ·진경제 및 진통제로 쓴다.
한국 및 중국 동북부를 거쳐 시베리아까지 분포한다.


♠ 신경성 위병에는 현호색을 술에 20분 동안 담가두었다가
   약한 불에 볶아서 부드럽게 가루내어 한 번에 4 ~ 6g씩 식전에 먹는다.
♠ 기관지염이나 기관지 확장증으로 기침이 나면서 가슴이 뻐근하고 통증이 올 때는 현호색,
   황련을 같은 양으로 가루네어 1회에 10g씩 하루 세번 더운 물이나 술에 타서 먹는다.
♠위경련(가슴앓이)에는 헌호색 6 ∼ 8g을 가루내어 식후에 먹는다.


계곡을 따라 한참 내려가니 얼레지가 군락을 이루고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군무를 추고 있었다.
맑은 시냇물이 졸졸흐르는 계곡 가장자리에서 이제막 움트는 또다른 새싹들과 함께
얼레지는 화사함으로 자주색 저고리에 연두빛 에 반점을 아롱아롱 새겨넣은 치마를 입고
겨우내 쌓여있던 가랑잎 사이로  불어오는 실바람에 과 물소리에 리듬을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가끔씩 떨어지는 햇살이 얼레지의 눈빛에 부딧기면 얼레지는 수줍은듯 미소를 지으며
또다른 색의 옷으로 갈아입기를 반복하여  렌즈속으로 숨는다.


♤ 얼레지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학명 은 Erythronium japonicum 이고
분류는  백합과
분포지역 은 한국, 일본
서식장소는  높은 지대 에서 서식하는꽃으로
가재무릇이라고도 한다.
높은 지대의 비옥한 땅에서 자라지만 산골짜기에서 자라는 것도 있다.
비늘줄기는 바소꼴로 땅속 깊이 들어 있고 위에서 2개의 잎이 나와서 수평으로 퍼진다.
잎은 달걀 모양 또는 타원형으로 녹색 바탕에 자주색 무늬가 있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몸은 긴 타원형이다.

꽃줄기는 잎 사이에서 나와 끝에 1개의 꽃이 밑을 향하여 달린다.
꽃잎은 바소꼴이고 6개이며 뒤로 말리고 자주색이지만 밑부분에 W형의 무늬가 있다. 6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다.
꽃밥은 진한 자색이고 선형이다. 씨방은 삼각모양의 달걀 모양이다.
열매는 7∼8월에 결실하며 삭과(殼果)로 넓은 타원형 또는 구형이며 3개의 능선이 있다.
잎을 나물로 하고 비늘줄기를 약용한다. 꽃말은 ‘질투’이다. 한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실바람과 계곡의 흐르는맑고 고운 물소리
뽀오얀 속살을 드러낸 매화
강낭콩 꽃보다 진한 홍매화
바위틈새에서 겨울을 보고 배시시 고개을 내민 할미꽃!
가랑잎 비짚고 나오는 노루귀와 개별꽃.
그리고 아름답고 앙증맞게 피어있던 현호색과 얼레지
노랑 저고리 를 입고있던 이름모를 들꽃들...
모두가 반가운 얼굴 이었다.
아침부터 해거름이 밀려들기까지 천성산 계곡에서 들꽃들과 데이트 를마치고
누군가가 깔아놓은듯한 계곡 가장자리의 평산에 앉자 아직 움트지않은 앙상한 나무가지에 걸린 반달을 보며 봄을 노래했다.
나지막히 부르는 봄노래는 가져간 통기타의 선율을 타고 바람과 함께 천성산 자락으로
흩어져 날아갔다.
즐거운 산행과 꽃들의 데이트는 그렇게 까아만 밤을 뒤로 하고 렌즈속에 담긴 들꽃들이 잘 담겨졌을까?
어서빨리 보고싶어 발길을 재촉했다.
끝으로 천성산을 이글을 읽는 분들께 안내를 하고 들꽃 데이트를 마칠까 한다.
♤천성산은....?
천성산(812m) 옛날부터 계곡의 경관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산이다.
[신중동국여지승람] 양산편 산천조에는 '고을 북쪽 20리에 있으며 혹은 천성산이라고 하고
또는 소금강산이라고도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줄율청수 천타부용( 率靑秀 千朶芙蓉)'이라 해 '산세가 높고 험준하며 맑고 빼어나게 아름다워 천 가지 연꽃 같다'고 했다.
울산편 산천조에 '연봉첩장 동부심수(連峰疊 洞府深 )'란 말로 연이어진 험준한 산봉우리가 첩첩하고
산골짜기는 깊고 깊으며 조용하다는 것이다.
천성산은 그 머리의 모습이 우뚝해서 눈에 잘 띄고 고스락에서의 조망이 좋으며 천성산이
품고 있는 계곡이 아주 좋아 명산의 조건을 다 갖춘 명산이다.

산하동 계곡과 성불암 계곡 사이의 암릉은 기암괴봉이 이어져 누군가가 공룡능선이라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그 능선을 타는 것도 좋지만 아름다운 성불암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며 병풍처럼 까마득하게
벼랑을 이룬 암봉과 바위낭떠러지의 아름다운 경관을 올려다보는 멋도 좋다.

봉우리도 수리봉, 옥녀봉, 집북봉, 애기암봉 등 수려한 봉우리 들이 많다.
계곡도 산하동 계곡, 성불암 계곡, 법수 계곡, 주남 계곡 등 모두 좋지만
천성산 제일의 아름다운 경관은 아무래도 내원사 계곡일 것이다.
낙락장송과 어우러진 계곡은 바위 낭떠러지로 떨어져 폭포가 되고 담과 소가 되기도 한다.
특히 넓은 암반을 하얗게 수놓으며 크고 작은바위 사이를 흘러내리는
내원사 계곡은 선경이며 자연의 조화가 빚은 아름다운 그림이다.

또한 기묘한 바위들의 이름도 다양해 병풍바위, 금강바위(석문바위), 신선대, 매바위, 신선바위, 형제 바위 등 수없이 많다.
특히 천성산 고스락에서 내원암 계곡으로 내려오는 산길 곳곳에 위치한 바위들과
성불암 계곡과 내원암 계곡 사이의 산등성이에 박혀 있는 바위들은 전망이 좋아
이곳에서 주위를 조망하는 것도 천성산 산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내원사 계곡의 선경 법수원계곡은 고스락에서 산 아래까지 거의 절벽으로 되어 있어
비가 많이 내린 뒤에는 하늘에서 땅으로 내리꽂히는 한줄기 폭포와 같다.

또한 천성산에 오르면 바로 건너의 취서산, 신불산은 물론 북에서 동으로 돌아가며
가지산, 고헌산, 단석산, 토함산, 대운산이 보이고 남으로 금정산이 가까이 보이며 서쪽으로 신어산, 불모산, 무학산 등이 보인다.

천성산은 경관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골이 깊고 그윽해서 수도하기에도 좋은 곳이라고 한다.
일찍이 원효대사가 이 산에 자리잡고 불도에 정진하며 중생을 제도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송고승전]의 '내원사유래'에 의하면 천성산은 이른바 원효의 척반구중(擲盤求衆 밥상을 던져 많은 사람을 구함)의 설화와 관계가 있다.

원효대사가 대운산 척판암에 머물고 있을 때 당나라의 담운사(또는 태화사)스님들이
집이 무너져 내려는 것도 모르고 공양중이자 대사가 밥상을 던져 밥상이 공중을 날아가는
소리를 들은 1000여명의 스님들은 집이 쓰러지기 전에 밖으로 나와 목숨을 건졌다는 것이다
이후 목숨을 건진 천명의 스님이 당나라에서 원효대사를 찾아온 바 천명의 스님을 천성산으로 데리고
들어가 모두 성불하게 해 천명의 성인이 나왔다는 뜻으로 천성산이라 했다.

천성산이 왜 천성산으로 불리어졌는지 10년이 넘도록 천성산 밑에 살면서도 모랐던 자신이
부끄럽지만 이제라도 제대로 알게 되었으니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루에도 몇번씩 바뀌는 하늘빛
따스한 하늘빛을 따라 산 모퉁이을 돌아가는 꽃길엔
마음이 성급했던 노랑 개나리 꽃잎은 벌써 시들해져 가고
눈이 부시도록 뽀오얀 속살을 드러낸 벗꽃나무 사이로 늘어선
유채꽃이 만발하기 시작하고
유채꽃 사이로 비집고 들어온 작은 제비꽃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금방 이라도 뿌려댈것 같은 봄비...
그러나 하늘빛은 요술를 부리는듯 맑았다 흐렸다를 반복 하고 있다.
이런날은 마음을 뒤숭 생숭 하게 만들기에
카메라와 삼각대를 챙겨들고 무작정 나섰는데 곱게 단정된 한적한 꽃길이
내마음을 사로 잡는다.
꽃길 따라 가는길엔...
노랑꽃 유채가 발길을 잡는다.
가녀린 가지위에 노란꽃잎 모자를 쓰고 나부끼는 바람에 손를 흔들며
나를 반겨주었다
유채꽃은 이제 어디서든 볼수 있는 흔한 꽃이 되어 버렸지만
늘 소중하고 예쁘기도 하지만 곱다.

♤유채꽃은?



쌍떡잎 식물 양귀비목 겨자과 의 두해 살이풀 이다.
그리고  3∼4월에 총상꽃 차례로 피며 가지 끝에 달린다.
제주도의 유채꽃 축제가 유명 하지만 요즘은 여러지역에서 유채꽃 축제를 하기도 한다.
특히 세계 최대의 유채꽃 들판 -운남 나평 羅平,(Luoping) 유채꽃 의 명성이 자자하다.
운남 나평 (羅平) 유채꽃밭은 산과 들에 가득 피어 황금색의 파도를 형성하고
그 파도위에서 나비들이 춤추고 향기가 진동한다고 한다.
다른 곳의 유채꽃과 비교해 나평의 유채꽃은 꽃과 하늘이 끝없이 이어져 있다는 것이다.
30여만 무의 유채꽃을 가진 나평 유채꽃밭은 세계최대의 유채꽃밭으로 유명하다.

유채꽃이 많지는 않지만 길가장자리에 자리한 유채꽃길 위로
뽀샤시한 햇살 받으며 늘어진 벗꽃이 운치를 더해주고 있었다.
그러나 아직 꽃몽우리 피어내기 하는 녀석들은 굵은 나무가지를 부여 잡고
봄바람을 산책하고 있다.
앙증맞은 모습이 귀엽기도 하다.

♤벗나무에서 피는 벗꽃은?



벚나무는 높이 5~7미터 되는 잎지는 작은 큰키 나무이다.  
잎은 타원형이고 톱니가 있다.  
이른봄에 흰색 또는 연한 붉은색 꽃이 가지 끝에 모여 핀다.  
각지의 산기슭, 산골짜기 에서 자란다.
약용제로도 사용된다고 한다  
성분은 껍질에 사쿠라네틴의 배당체인 사쿠라닌 c22 h24 o10(구조식 분홍벚나무 참고)이 있다.  
응용은 껍질을 기침약으로 쓰이며
하루 3~5그램을 물에 달여 먹으면 좋다고 한다.
흔히 껍질은 기침약으로 또는 피부병, 두드러기, 습진, 땀띠 등에 사용한다.



벗나무는 일본의 국화이다.
화사한 꽃이 온통 봄을 독차지하는 듯한 꽃나무로 일본인들이
우리나라의 국화인 무궁화를 뽑아 내고 그 대신 곳곳에 심어 ‘사쿠라’ 강산을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일본인들이 극성을 떠는 왕벚나무의 자생지가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전남 대둔산 일대인 것이 밝혀졌으니 일본이 자랑하는 벚나무는
결국 우리 것이 옮겨간 것에 지나지 않는다.
벗나무는 종류또한 다양하다
벚나무, 산벚나무, 털벚나무, 개벚나무, 섬벚나무, 좀벚나무, 분홍벚나무,
제주벚나무(왕벚나무), 가는잎벚나무, 올벚나무, 실벚나무, 양벚나무, 섬개벚나무,
처진개벚나무, 털개벚나무, 꽃벚나무, 겹개벚나무, 별벚�나무, 개버찌나무,
산개버찌나무도 모두 약용쓰인다고 한다.  
흔히 껍질은 기침약으로 또는 피부병, 두드러기, 습진, 땀띠 등에 사용한다.
또한..



벚꽃의 꽃잎에도 약효가 있다.
싱싱한 벚꽃을 따서 꽃잎만을 모아 잘 씻은 다음 꿀을 넣어 버무려
벚꽃청을 만들어 두었다가 차로 마신다. 벚꽃청 15그램에 끊는 물을 부어서 우려 내어 마신다.
식중독·기침 치료에 효과가 좋다.
겹벚꽃의 꽃봉오리와 꽃을 따서 소금에 절여 두었다가 차로 마시는 풍속도 있다.
벚꽃차는 화사한 꽃내음을 맡을 수가 있어 옛날에는 귀족들이 즐겨 마셨다고 한다.
흔하게 보는 벗나무와 꽃이 화사하고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기도 하지만
약용으로 쓰인다는것도 처음 알게되었다.



어느새 꽃잎이 져가고 파릇파릇 잎새를 내밀기 시작하는
개나리꽃은 진노랑 빛으로 시들해져 가고 봄날의 오후 빛을 받아 근근히 오늘을
버티는듯 했다.
늘 보아 왔던 개나리는 담장으로 휘영청 가지를 늘어 뜨리고 피는 꽃이지만
개나리꽃 가지만의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았다.
그렇지만 그런 개나리꽃의 비밀이 숨있다고 한다.

♤개나리꽃은?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개나리꽃의 비밀은?
개화 호르몬 또는 꽃눈 형성 호르몬은 잎에서 만들어져 꽃눈을 형성하고 꽃이 피도록 하는 물질이지만,
아직 순수하게 분리되거나, 화학적 구조가 밝혀지지는 않은 상태라고 한다.
식물의 꽃눈 분화 시기나 양상은 환경, 즉 광선이나 온도의 영향을 받는데,
예를 들면 단일 식물은 긴 밤, 장일 식물은 짧은 밤의 자극을 받았을 때
꽃눈이 형성된 후 개화한다고 한다.
식물은 밤낮의 연속적,상대적인 길이에 맞춰 개화하는데, 이를 광주기성이라고 한다고 한다.
개나리꽃의 꽃말은 "희망" 이며 개나리꽃의 상징은 "왕성한 생명력"이라고 한다.

산모퉁이 돌아오는 산기슭엔 연분홍 치마를 입은 진달래가 미소를 머금는다.
한움큼 피어있는것이 아니고 듬성 듬성 피어있는 진달래
진다래 꽃을 바라보며 렌즈에 접사로 한컷 담는 동안 김소월 님의 詩 귀절이
나도 모르고 입속에서 웅얼 거린다.

진달래꽃 / 김 소 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봄이되면 꼭 한번씩은 생각 나는 싯귀절이다.

♤진달래는..?

쌍떡잎식물 진달래목 진달래과의 낙엽관목이며
학명은  Rhododendron mucronulatum
분류는  진달래과 이다
분포지역  한국 ·일본 ·중국 ·몽골 ·우수리 등지 이고
서식장소는  산지의 볕이 잘 드는 양지바른곳 이다
크기는  높이 2∼3m 정도 라고 한다.



또한 진달래꽃은?
참꽃 또는 두견화라고도 한다.
줄기 윗부분에서 많은 가지가 갈라지며, 작은가지는 연한 갈색이고 비늘조각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 모양의 바소꼴 또는 거꾸로 세운 바소꼴이며 길이가 4∼7cm이고
양끝이 좁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 표면에는 비늘 조각이 약간 있고,
뒷면에는 비늘 조각이 빽빽이 있으며 털이 없고, 잎자루는 길이가 6∼10mm이다.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피고 가지 끝 부분의 곁눈에서 1개씩 나오지만
2∼5개가 모여 달리기도 한다.
화관은 벌어진 깔때기 모양이고 지름이 4∼5cm이며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 또는 연한 붉은 색이고 겉에 털이 있으며 끝이 5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10개이고 수술대 밑 부분에 흰색 털이 있으며, 암술은 1개이고 수술보다 훨씬 길다.
열매는 삭과이고 길이 2cm의 원통 모양이며 끝 부분에 암술대가 남아 있다.
관상용으로 심기도 하고 꽃은 이른봄에 꽃전을 만들어 먹거나 진달래술(두견주)을 담그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꽃을 영산홍(迎山紅)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해수·기관지염·감기로 인한 두통에 효과가 있고, 이뇨 작용이 있다.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진달래(for. albiflorum)라고 하고,
작은 가지와 잎에 털이 있는 것을 털진달래(var. ciliatum)라고 하며 바닷가와 높은 산에서 흔히 자란다.
털진달래 중에서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털진달래(for. alba)라고 하며 해안 근처에서 간혹 볼 수 있다.
잎이 둥글거나 넓은 타원 모양인 것을 왕진달래(var. latifolium)라고 한다.
바닷가 근처에서 자라는 것 중에서 잎에 윤기가 있고 양면에 사마귀 같은
돌기가 있는 것을 반들진달래(var. maritimum)라고 하고,
열매가 보다 가늘고 긴 것을 한라진달래(var. taquetii)라고 한다.
키가 작고 꽃도 작으며 5개의 수술이 있는 것을 제주진달래(R.saisiuense)라고 하며
한라산 정상 근처에서 자란다고한다.
진달래의 종류도 많기도 하다

돌아오는길에
어느 허름한 촌가의 돌담장 너머로 고운 자태를 뽐내며 발길을 잡는 자목련이
자신의 무게을 지탱하기 어려운듯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그렇지만 고고한 자목련의 자태는 황홀하기 그지없다.



♤자목련은?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목련과의 낙엽교목이다
학명은  Magnolia liliflora DESR.
분류는  목련과 이고
중국에서 들어온 귀화식물이다.
관목상인 것이 많으며 관상용으로 심는다.
높이 15m에 달하고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양면에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지고 잎자루는 길이 7∼15mm이다.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피고 검은 자주색이다.
꽃받침조각은 녹색이며 3개이다. 꽃잎은 6개이고 길이 10cm 내외이며
햇빛을 충분히 받았을 때 활짝 핀다.
꽃잎의 겉은 짙은 자주색이며 안쪽은 연한 자주색이다. 수술과 암술은 많다.
열매는 달걀 모양 타원형으로 많은 골돌과로 되고 10월에 갈색으로 익으며 빨간 종자가 실에 매달린다.
꽃잎의 겉면이 연한 홍색빛을 띤 자주색이고 안쪽이 흰색인 것을 자주목련(M. denudata var. purpurascens)이라고 한다.
정원수로 가꾼다.



자목련을 렌즈속에 담아두고 내려오는길에 또 한녀석을 만났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너무나 귀여운 산버들강아지가 털갈이를 하고 있는듯 했다.
귀여움!
깜찍!
요녀석의 털갈이모습을 마지막으로 담는데 햇빛이 죽어가고 있다.
서둘러 담아야 했다.행여나 빛이 없으면 산버들의 털갈이가 멈출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손놀림은 바빠지고...
숨소리도 멈추었다.
찰칵~!
외마디 셔터음에 산버들강아지의 털갈이는 그렇게 렌즈속에 담겼다.



산버들은 꽃은 암수딴그루로서 묵은 가지의 잎겨드랑이에 미상꽃차례로 달리는데
봄에 잎보다 먼저 핀다.
꽃대 밑동에는 2∼3개의 작은 잎이 달린다.
수꽃이삭은 길이 2∼3cm로서 수술 2개, 꿀샘 1개이다.
암꽃이삭은 길이 1∼2cm이고 꿀샘은 1∼2개이다.
씨방에는 털이 빽빽이 나고 암술대는 끝부분이 4갈래로 갈라진다



해무리가 하루를 마감 하려는듯 땅거미가 밀려온다.
허기진 배에서는 밥을 달라고 보챈다.
안개 그리고 꽃비가 내리던날~!
모든 미물과 삼라만상 우주는
내일을 위해 오늘도 잉태 되어간다.
벗꽃나무에서 내리는 꽃비를 맞으며 꿈을 꾼다.



[출처 山海 김유선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