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피츠로이 - 오 마이갓!!!세상에 이런 멋진 산이 헉헉...

2007. 5. 29. 19:29[알피니즘]/▒ 알 피 니 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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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로이 산군

피츠로이 산군(이 산군의 이름은 파타고니아 수역의 최초로 탐사한 선장의 이름을 딴 것이다)은 눈과 얼음을 이고 있는 여러 봉우리들로 이루어졌다. 이 산군은 마치 유리로 덮여있는 것 같은 섬록암질 침봉의 기가 막힌 형태뿐만 아니라 뛰어난  암벽 등반의장소로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암벽등반은 거의가 거벽등반(big wall climbing) 이라 이름 붙일 만환 것이다.

이 지역은 1782년 처음 탐험이 이루어졌고 몇몇의 작은 봉우리가 1916년 아고스티니(Albert Agostini)와 1930년대 보나코사(Bonacossa)가 이끈 이태리 원정대에 의해 등정되었다. 그러나 상어 지느러미처럼 날카롭게 솟아 있는 피쯔로이봉은 여러 번의 시도에도 등정되지 못했다. 이 봉우리에는 1,000m가 넘는 거대한 암벽이 도사리고 있다. 이태리 원정대 이후 거의 20년이 지난 1952년에야 비로소 프랑스의 등반가 테레이(Lionel Terray)가 이 벽을 타고 오르는데 성공하였다.

이 때의 등반은 세계의 등반사에 있어서 새로운 이정표가 된 획기적인 등반이었다. 테레이는 파타고니아 식 등반이라는 높은 수준의 등반에서 제기된 여러 난관과 마주쳤는데 요즘에 와서는 표준적인 등반방식으로 굳어진 알파인 스타일로 정상공격을 감행하기까지 수많은 문제점을 설동에서의 비박과 고정로프의 설치로 해결해 나갔다. 테레이의 초등 이후 피쯔로이봉이 제각기 다른 루트로 등정되는 동안 이 봉우리 주위에 산재한 험준한 독립봉들도 여기를 찾아온 여러 팀들의 줄기찬 도전에 하나씩 차례로 정복되었다.






피쯔로이봉 근처에 있는 쎄로 또레(Cerro Torre)는 버섯 모양의 눈처마를 이고 있는 장대한 첨탑처럼 생긴 봉우리로서 아마도 암봉으로서는 극단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 봉우리에 대한 최초의 등반은 1959년 마에스트리(Cersare Maestri)와 에거(Tony Egger)에 의해 행해졌다. 그러나 동북면을 타고 올랐다는 이들의 등반은 등정 여부가 아직도 의심스럽게 여겨지기도 한다.

왜냐하면 에거가 하강 도중 사망하였는데 그 절망적인 사고의 경위의 자세한 부분에 대하여 그 당시 착란상태의 마에스트리는 거의 아무 것도 언급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쎄로 또레에 대한 그 뒤의 시도들은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이 시도 가운데는 마에스트리 자신이 다시 시도한 논쟁거리의  등반도 포함되어 있다. 그는 당시 남동면의 코스를 택했는데 놀랍게도 드릴이 장착된 압축펌프를 사용했다.

결국 쎄로 또레는 1974년 페라리(Casimiro Ferrari)가 주축이 된 팀에 의해서 정통적 방식으로 등정되었다. 이 대의 루트는 서면 루트였다. 그러나 이 봉우리의 장장 2,100m가 넘는 동면 루트는 아직도 미등인 채 클라이머들을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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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쯔로이 지역은 아르헨티나 그라시오레스 국립공원(Parque Nacional de los Graciores)내에 위치하고 있다. 입산시 특별한 제한사항은 없으나 등반허가를 받는 것이 좋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국립공원 관리본부에 신청하면 된다. 교통편은 일단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간 후 거기서 국내항공편이나 버스를 타고 산타크루즈(Santa Cruz) 혹은 리오 갈레고스(Rio Gallegos)로 간다.

거기서 다시 칼라파테(Calafate)까지 항공편이나 버스편으로 갈아타야 되고 트럭을 전세 내어 국립공원까지 갈 수도 있다. 리오 갈레고스로부터 팜파스 지역을 가로지르는 비포장 지역을 거친 후, 비에드마(Viedma)호숫가를 따라 도달할 수 있다. 비행장은 국립공원 사무소로부터 14k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피쯔로이와 쎄로 또레를 등반하려면 일반적으로 3가지 접근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쎄로 또레 계곡을 통하여 피쯔로이 서면과 쎄로 또레 동면으로 접근하는 방법인데 더 올라가서 피쯔로이빙하를 통해서 Hermoze, Guillaumet으로 오를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으로 북쪽에 있는 Electrico계곡을 통하여 접근하는 방법이다. 이는 대서양 연안으로 뻗어 있는 칠레의 설산이나 쎄로 또레의 서면도 공격할 수 있다.

세 번째 방법은 남쪽으로 20km 떨어진 Tunel강을 통해서 접근하는 방법이다. 그 어느 것이나 쎄로 또레까지는 25km 정도, 다른 봉우리로 가려면 그 이상의 빙원을 통해 트레킹 해야만 한다. 쎄로 또레 동면과 피쯔로이 서면을 오르는 가장 안전한 B.C.는 쎄로 또레호수 근처에 있는 삼림 지대이며, 피쯔로이 동면을 오르려면 Blanco강 근처가 좋다.

피쯔로이의 북면을 오르려면 Diedra del Fraile산장을 이용하면 된다. 이러한 곳들은 숲속에 위치하여 어느 정도 모진 바람을 막아줄 수 있다. 또한 좋은 날씨가 오래 동안 계속되지 않으므로 가능한 산에서 가까운 곳을 잡아 날씨 변동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기압계를 가지고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기압의 상승은 흔치 않은 좋은 날씨를 의미하므로 지체없이 등반을 시작해야 하고, 그 반면 떨어질 경우에는 하산하여 악천후를 피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이지역에서 쾌청한 날씨가 3일 이상 지속되는 때라곤 거의 없지만 날씨가 좋을 때의 등반 여건은 다른 어느 곳과 비교가 안될 정도이다.

빙하 위에 전진캠프를 설치하고 짧은 악천후를  견딜 수 있다. 빙하 위는 지면이 고르고 비교적 안전한 편이다. 그러나 산기슭의 설원에는 크레바스가 많이 있고 항상 지형이 변하므로 캠프를 설치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 이들 산군의 봉우리는 단단한 화강암으로 지층이 남-북, 상-하로 나 있기 때문에 어느 봉우리나 북면과 남면에는 크랙을 찾을 수 잇다. 동면과 서면의 특징은 현무암이 사이에 끼어서 생긴 플레이크와 침니가 많다는 점이다. 동, 서면을 가려면 반드시 이런 것들을 이용해야 하는데 바위가 잘 부스러져서 항상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눈의 상태는 날씨에 따라 수시로 변하지만 속도도 늦고 지루한 바위의 등반을 생각해 볼 때 설사면을 이용하여 등반하는 것도 충분히 고려해 볼 가치가 있다. 날씨가 항상 변하기 때문에 등반속도를 빨리 해야 하며, 등반 계획도 유동적이어야 한다. 소규모 등반대가 대규모의 원정대 보다 좋은 기록을 내고 있다. 가장 높은 곳이라야 3,375m의 피쯔로이가 고작이므로 대규모의 원정대를 파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그럴 필요도 없다. 좋은 날씨는 매우 드물지만 10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의 등반시즌에는 좋은 날씨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1, 2월이 최적기이다.

그러나 겨울, 봄, 가을에는 바람이 몹시 심하며 정상에서 냉기가 내려오고 비도 몰아친다. 여름에는 바람이 잠잠하고 항상 영하 20도를 오르내린다. 그러나 Moesti는 쎄로 또레를 여름에 50일이 걸려서 올라갔는데 50일 씩 이나 등반했다는 사실은 일년 중에 여름이 날씨가 가장 좋다는 것을 나타낸다. 여름에는 스키를 이용하면 비교적 쉽고 안전하게 오를 수 있다.

피쯔로이 산군은 쎄로또레 산군의 보호구역 안에 위치하여 날씨가 쎄로 또레보다 좋아서 성공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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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쎄로 또레 산군은 심한 바람으로 인해 얼음이 돌출되어 나온 곳이 상당히 많다. 그래서 바람이 불 때는 등반이 불가능하고, 또 해가 나면 낙빙과 낙수 때문에 등반이 어려워진다. 그러므로 쎄로 또레는 세계에서 가장 오르기 어려운 산들 중 하나일 것이다. 피쯔로이에는 12개 이상의 루트가 나있지만 새로운 루트개척의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가장 일반적인 루트로 1968년에 만들어진 캘리포니아 루트와 1965년에 아르헨티나 팀이 개척한 슈퍼-꿀르와르 루트를 들 수 있다.

그 외에도 아이귈레스(Aiguilles: 3,085) 성 이그쥬페리(St. Exupery: 2,580m) 같은 날카롭고도 멋진 암봉들이 피쯔로이를 두르고 있는데 처녀봉은 없으나 새로운 루트 개척은 가능하다. 쎄로 또레 주위에도 또레 에거(Torre Egger), 쎄로 스텐하트(Cerro Standhart), 아이귈리 비피다(Aiguille Bifida), 피어 지오르지오(Pier Giorgio) 같은 비슷한 등반조건을 가진 산들이 있다.

현재의 추세는 장비의 경량화와 개선에 힘입어 좀더 난이도 있는 등반이 추구되며 기존의 루트들을 최단의 시간에 오르는 것으로 정상급 등반가들의 무한한 잠재력을 시험할 수 있는 곳이다. 정치적인 문제가 있다고 해도 별 신경 쓸만한 것은 못되며, 부에노스아이레스를 거쳐 아르헨티나 남부까지의 여행경비가 많이 들기는 하지만 리오 갈레고스에서 식량을 준비해서 간다면 많이 절감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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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인세롯& 피츠로이



피츠로이산군의 쎄로 포인세놋[Cerro Poincenot, 3002 m ]  

출처 : 울산등산학교(울산광역시산악연맹)
글쓴이 : 도로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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