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소유냐 존재냐?
2007. 5. 31. 11:45ㆍ[사람과 향기]/▒ 문학의향기 ▒
소유 양식으로 체험되는 사랑은 '사랑하는' 대상을 구속하고 가두며 지배함을 의미한다. 이런 종류의 사랑은 생명감을 불러일으키기는 커녕 목을 조여서 마비시키고 질식시켜서 죽이는 행위이다. 우리는 '소유란 삶의 방식'에 집착하는 한 결코 행복해 질 수 없다. 진정 행복해 지려면 오히려 소유가 아닌 자신의 '존재'에 집착해야 한다. 모든 '인류의 스승'들은 '존재의 삶의 방식'을 강조했었다. 우리는 생존에 필요한 만큼만 갖고 있으면 된다. 우리가 불행해지는 것은 생존의 필요성을 넘어서서 더 많은 물질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류의 스승'들은 행복한 삶의 조건으로 '무소유의 삶', 즉 '존재의 삶의 방식'을 제안한다. 존재의 삶의 방식이란 '어떤 것을 소유하지도 않고 또 소유하려고 갈망하지도 않으면서 즐거워하고 자기의 재능을 생산적으로 사용하며 세계와 하나가 되게 살아가는 방식'이다. 소유에 집착한 사람은 무언가를 얻기 위해 일한다. 그러나 자기 존재에 충실한 사람은 그 일이 자신의 삶을 더욱더 충실하게 해주기 때문에 일에 열중한다. 또, 소유에 집착한 사람은 자기 것을 빼앗아 갈까봐 다른 이들에게 적대적이지만 존재에 충실한 사람은 빼앗길 게 없기에 다른 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 지식에 있어서도 소유에 집착한 사람은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이 파괴될까봐 자기 정당화에 급급한 반면에, 존재에 충실한 사람은 더 나은 완성을 이루기 위해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자기 지식을 수정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인류가 산업화가 가져온 불행과 소외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산업 사회의 '소유란 삶의 방식'을 '존재란 삶의 방식'으로 바꿔야 하는 것이다.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 中에서- |
출처 : 자연과 삶의 향기
글쓴이 : 피츠로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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