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등산스틱은 이렇게~

2007. 6. 4. 17:58[사람과 산]/▒ 등 산 장 비 ▒

많은 고수님들께서 다 알고 계시는 내용 일테지만, 혹 모르는 분들을 위하여 노하우를 공개합니다. 제 노하우는 아니고 등산학교에서 배운 것입니다. 저도 올바른 사용법을 알기 전에는 귀찮은 장비(?)로 여기고 있었으며, 지금은 어느산을 가도 스틱을 사용하는 산객들을 많이 만날수 있으나 태반이 잘못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알파인 스키에서 유래된 등산용 스틱은 이제는 필수 장비이며, 오히려 없으면 허전해서 산행이 이상할 정도입니다. 옛날 산에서 나무를 하는 나뭇꾼들이 지팡이가 없었다면 무거운 지게를 지고 일어서는 것은 물론 오르,내리막이 많고 지형이 들쑥날쑥한 산중에서 걷는 것이 불가능 했을 것입니다. 지게를 만들때 지게작대기를 필히 만든 것처럼, 처음 산을 시작할때 배낭을 장만하며 반드시 구입해야 하는 것이 '스틱'입니다. 나뭇짐보다 더욱 무거운 것이 요즘 배낭입니다.

먼저 스틱은 일반 할인마트나 기타 상점에서 구입하면 무용지물입니다. 반드시 전문점을 통해 구입해야 하며, 요즘은 국산도 좋은 제품이 꽤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키'의 완벽함을 앞서가려면 제조사의 노력이 더욱 필요할 것같기도 합니다. 전문점에서 구입시에도 절대로 'T'자형은 구입하면 안됩니다. 반드시 일자형을 구입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단순한 느낌으로 T 자형이 옳다고 생각하기 쉬우며, 손바닥으로 T 자 윗부분을 누르며 짚고 다닙니다. 잘못된 방법입니다. 혹은 T형과 일자형이 일체로 된것도 있으나, 역시 좋지 않습니다. 연세가 드신 분들이 지팡이 용도로 산행중에 사용할때는 T형도 가능하나, 제가 강조하는 것은 전문 산행이나 종주시나 장거리 트레킹,또는 무거운 배낭을 메었을때, 무릅을 보호하려 할때 등등.. 모두 일자 스틱이 맞습니다.대부분의 스틱은 충격완화 용수철이 내장되어 있으나, 어떤 면에서는 좋지 않은 점도 있습니다. 3단으로 조절되는 용수철을 중간이나 가장 세게 조절하여 사용함이 좋습니다.




그러면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스틱길이를 조절할 때는 반드시 3단중에 제일 아래 가는부분을 약 반바퀴나 한바퀴만 좌측으로 회전시켜 빼냅니다. 이때 최대한 한계선 직전까지 빼내어 오른쪽으로 돌려 적당히 고정시켜 줍니다.

다음 1단계 몸체 부분과 2단계 중간부분을 잡고, 역시 조금만 돌려 길이를 조정합니다.

즉, 길이 조절시 제일 밑부분은 최장 길이로 빼어 고정이고, 중간 2단계로 짧고 김을 조절 합니다. 눈금도 중간에 있습니다. 어떤 이는 보기좋게 제일 밑부분도 절반, 중간도 절반 하는 식으로 조절하는데 잘못된 방법입니다.

그다음 중간에 있는 약3센티 길이의 프라스틱 손잡이들은 그냥 '캡'에 불과하니, 꼭 스틱의 본체를 잡고 비틀며 힘차게 돌려 조입니다.(마무리로 조임을 모두 단단히하지 않으면 내리막에서 스틱이 쏙 들어가며 사고로 이어질수도 있습니다.)

신장 170전후는 수치를 130에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분은 오르막은 짧게 내리막은 길게 조절하는 것이라 얘기 하지만 그것은 구전으로 전해 오는 짐작의 얘기 들입니다. 오르,내리막 모두 길어야 합니다.(중요합니다.)

오르막에서 스틱을 저~ 앞에 찍는것이 아니고 바로 발밑을 찍어 체중을 실어 올라타기 때문 입니다.(아래 오르막 요령 참조.....)

스틱을 쥘때는 손잡이를 꽉잡아 사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손잡이는 적당히 쥐고 손잡이에 줄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고리에 손을 넣을 때에는 고리의 동그라미 밑에서 위로 손을 넣어 손바닥 안으로 줄을 감싸며 손잡이를 줄과 함께 거머쥡니다. 손잡이로 오는 체중이나 힘의 방향은 손잡이가 아니라 고리로 와야 합니다. 결국 스틱은 고리, 즉 손잡이 줄을 짚으며 사용하는 것입니다.




보행시에 평지에서는 스틱이 절대로 발보다 앞으로 나가면 안됩니다. 대부분 아무 생각없이 저~ 앞에를 쿡 찍고 걸어 갑니다.(스틱에 체중이 전혀 안실립니다.) 그러면 등산용 스틱이 아니고 노인용 지팡이가 됩니다. 약 45도 각도로 뒤를 찍으며, 그 추진력으로 앞으로 나아갑니다. 어린시절 빙판에 썰매에 앉아서 꼬챙이를 저~앞에 찍었던 분이 아무도 없죠?

약 45도 뒤를 밀어야 썰매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과 꼭 같습니다. 다만 썰매처럼 두팔을 동시에 찍지 않고, 스틱은 자신의 발과 맞추어서 교대로 찍으면 힘차게 나아갑니다. 양팔을 콕콕 소리내어 찍어 나가면 힘 하나 안들이고 무wi게 빠르게 보행이 됩니다.(이것이 바로 축지법?...) 또 습관이 되면 무쟈게 편합니다. 오르막에서는 약간 앞쪽을 찍어야 하지만, 아주 조금 앞이나 발과 같은 위치일 때가 많이 있습니다. 오르막에 들어선 발쪽을 찍으며, 스틱에 의지해 일어서듯이 체중을 옮겨 갑니다. 마치 등로에 긴말뚝이 박혀 있어 붙잡고 오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때 팔을 펴면 아무 소용이 없으며, 팔을 접고 가슴과 어깨 팔의 근육을 모두 이용해서 누르며, 약 90% 의지해서 일어서는 연습을 합니다. 손과 팔을 감아쥐어 엄지가 가슴쪽으로 향하게 하며, 완전히 체중을 의지함이 좋습니다. 직접 보여드리면 쉬운 것을 글로 하려니 표현이 아주 어렵군요.

내리막에서도 스틱을 2개 사용하면 계속해서 박혀 있는 말뚝을 양손으로 잡고 내려가는 것과 같은 효과입니다.. 내리막에서도 발 가까운곳에 확실하게 찍어 주며, 체중을 의지하지만 오르막처럼 많은 체중을 실으면 안되고, 가볍게 의지하며 만일의 미끄럼에 대비에 스틱을 앞뒤로 벌려가며 사용합니다. 웬만한 바윗길도 손을 안짚고 안전하게 스틱을 이용해서 상쾌하게 갈수 있읍니다.

처음에는 약간 어색하지만 한두번 산행에 꾸준히 손에서 놓지 않고 사용하면, 드디어 두발이 아닌 네발 짐승이 되어 안전하게 산행을 할수 있게 됩니다. 스틱은 몸무게의 1/3정도를 덜어 준다고 알려져 있으며, 내리막에서도 스틱이 받쳐주는 체중의 분산으로 무릅이 많이 보호됩니다. 바위나 나무를 붙잡고 올라갈 일이 생길 때는 손잡이를 놓아버리면 스틱의 고리는 손목에 걸려서 대롱거리며 따라오고, 자유로워진 손으로 잡을 것을 잡고 올라가면 됩니다.

스틱의 중요한 '촉'이라 하는 끝부분은 바위나 여러 험로에서도 정확하게 찍히며, 고정을 시켜주므로 자주 점검하고 마모되면 교환 해주어야 하며, 배낭에 패킹시에는 안전덮개를 꼭 착용시켜 사람의 눈을 다치게 하거나 기타 사고를 예방해야 합니다.




자! 아직 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분들이 계시면 꼭 사용해 보세요. 날렵하게 스틱을 이용하여 개울에서 점프도 하고 내리막 오르막에서도 즐겁게 산행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산행 중에 뱀선생을 만나면 점잖게 가시라고 할때 사용해도 되고요.




<사용법>

1.길이조정 : 잡기지 않은 상태의 스틱을 필요한 길이까지 이동하여 시계방향으로 돌려 주십시요. 상단부를 왼손으로 잡았을때 하단부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조여지고, 왼쪽으로 돌리면 풀어집니다. 최대길이(top line)표시 이상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정하여 주십시오. (스톱라인을 넘어서 사용하면 나사가 부러질 염려가 있습니다. 스틱을 오른쪽으로 너무 세게 조이면 풀때 오히려 풀림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2. 손목끈: 끈을 여유롭게 한 상태에서 손목끈의 길이를 조정하여 주십시오. 만약, 손목끈이 조인다면 풀어 주시오. 팔목에 손목끈을 잘 활용하여야 체중의 힘을 스틱에 쉽게 분산시킵니다. 손잡이를 잡을 때는 손을 아래에서 위로 손목걸이에 낀다음, 손목걸이와 손잡이를 함께 감싸서 잡습니다. 하산시에도 손잡이 모리부분을 움켜 잡았을 때에도 손목걸이에 손을 낀 상태가 좋습니다.

--------------------------------------------------------------------



--- 퍼 온 글 --
출처 : 자연과 삶의 향기
글쓴이 : 낭만 고양이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