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취사장비(버너,코헬)에 대해서

2007. 6. 4. 17:56[사람과 산]/▒ 등 산 장 비 ▒

취사장비

당국의 취사금지 조치 이후 보온병 사용이 늘고 도시락이 보편화되는 등산에서의 취사 모습이 많이 달라지고는 있으나 아직도 많은 산이 취사금지 조치에는 해당되지 않으며 특히 겨울철에는 차가운 음식이 저체온증을 유발시키기 때문에 취사용구의 철저한 준비는 전체 산행 준비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실제로 식량 준비를 철저히 하고 산행에 임했다가, 사소하게 생각한 코펠을 준비하지 않거나 스토브의 성능을 확인 안해 식사를 제대로 못하고 산행을 망치게 된 경우를 우리는 종종 목격 할 수가 있다.
사소한 장비도 소홀히 여기지 않는 철저한 준비의식으로 무장한 프로 산악인이 되자. 프로는 사소한 장비 하나까지 소홀히 하지 않는다.

1) 스토브(Stove, 버너:Burner)

일반등산인에서 전문산악인에 이르기까지 꼭 필요한 장비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것은 단순히 취사만을 위한 장비라기보다는 추위와 배고픔의 고통을 미연에 대처해 주는 예방의 역할뿐만 아니라 [불]을 휴대하고 있다는 일종의 믿음의 대상으로써 작용될 수도 있는 산행의 필수품인 것이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스토브는 사용연료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액체(휘발유, 석유스토브), 기체(가스스토브)다.

(1) 가스스토브
거의가 부탄을 연료로 쓴다. 그 가벼움과 운반 및 사용 편의성에서는 따라올 것이 없다. 그렇지만 가스용기의 크기에 비해 에너지가 적고 추운데서는 효율이 급격히 떨어져 겨울 장기산행에는 의지할 수 없는 취약성이 있다. 동계용이라고 프로판가스를 섞은 가스도 있고 헤드의 열을 용기로 전달해 주는 열전도판도 나왔지만 그래도 장기산행의 주 스토브는 될 수 없는 것이 가스스토브다.
시판되는 제품으로는 스웨덴의 프리머스가스와 프랑스 Camping Gaz사의 470HP등이 우수하나 Gaz 사의 제품은 시판되는 EPI GAS나 부탄가스등은 사용이 안되고 자사의 Gas만을 사용해야 하므로 호환성과 대중성이 떨어지는 약점이 있다. 국산으로도 같은 형의 좋은 스토브가 많이 시판되고 있으므로 중량과 부피가 작은 제품을 고려해서 구입하면 좋을 듯하다.
사용을 다한 가스통은 구멍을 뚫은 후 납작하게 부피를 줄여 폐기하는 것이 자연보호와 소각시의 폭발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꼭 필요한 행동이 될 것이다.

(2) 휘발유 스토브
가격이 좀 비싸기는 하지만 화력이 좋고 별도의 예열이 필요없어 취급이 용이하다는 장점으로 인해 최근에는 산악인들 사이에 보급이 급속히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추세에 맞추어 휘발유 스토브의 종류와 특징, 작동 요령 등을 상세히 살펴보기로 하자.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스토브의 모델은 미국 콜맨社에서 제작된 통상 피크원(Peak 1)이라 불리는 제품들이다. 석유스토브가 주종을 이루던 당시만 해도 휘발유스토브는 위험스럽다는 생각에 산악인의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없었다. 게다가 요즘처럼 화이트 가솔린을 구할 수도 없어 납성분이 함유된 자동차 기름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기에 더욱 소비자에게 외면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수리기술의 발전과 무엇보다 화이트 가솔린의 시판으로 차츰 그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 피크원 스토브는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와 산행스타일의 다변화에 부응하여 여러 모델들이 수입·시판되고 있다. 화이트 가솔린만 사용할 수 있었던 종래의 스토브(400A. 400B형)가 일반 주유소에서 파는 무연휘발유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량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탱크 용량의 크고 작음, 연료탱크와 머리부분이 분리되는 모델 등 다양한 제품들이 전국의 등산장비점을 통하여 판매되고 있다.

① 구 조
피크원 제품은
ⓐ 연료와 공기를 저장하는 연료탱크.
ⓑ 피스톤 운동을 통한 공기주입장치인 펌프.
ⓒ 압축된 공기와 연료를 혼합·분사할 수 있도록 하는 조절장치.
ⓓ 머리로부터 흡수한 열을 이용하여 분사된 연료를 기화시키는 제너레이터.
크게 나눠 4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작동원리를 살펴보면 연료탱크에 주입된 액체상태의 연료를 펌프를 이용하여 연료탱크 속으로 공기를 밀어 넣어 압축을 시킴으로써 압력을 받게 된 연료는 연료밸브(조절장치)를 열음과 동시에 분출하게 된다. 분출된 연료는 노즐을 통하여 분사되게 되는데 이때 노즐 내부의 용수철 구조로 인하여 액체상태의 연료가 가늘게 부숴지게 되고 또한 분사속도가 빨라지게 된다. 이러한 특수성으로 인하여 예열이 필요 없게 됨은 물론이다. 한편 점화가 되었을 경우 재펌핑을 해주어야 하는데 이는 연료밸브를 열었을 경우 액체 상태의 연료를 끌어올리기 위해 다량의 압축된 공기가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② 문제 발생시 응급 처치 요령
ⓐ 흔히 문제가 되는 것은 통상 제네레이터 또는 노즐이라고 하는, 스토브 머리 위를 가로지르는 노란 청동제의 연료 통과 파이프다. 파이프의 내부 구조는, 탱크에서 조절장치인 연료밸브를 통해 올라온 액체 상태의 연료를 기화하기 쉽도록 용수철이 감겨져 있다.
이 부분의 기능은 액체상태의 휘발유가 열에 의해 달구어진 파이프를 통과할 때 기체로 변환시키는 것이다. 이곳을 통과하는 휘발유가 잘 정제되지 않은 것이면 불순물이 노즐 내부의 용수철 구조 사이사이에 달라붙게 되는데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 어느 날 갑자기 막혀 버려 연료가 통과하지 못하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우선 드라이버와 스패너를 이용, 제너레이터를 본체에서 분리하여 토치램프 등으로 열을 가하여 파이프 속에들러붙어 있던 불순물을 태워버린 후 다시 조립하면 된다. 이후 연료의 선택에 주의를 기울일 것은 물론이다.

ⓑ 시중에서 판매되는 무연휘발유를 투명한 병에 넣고 보면 이물질이 많이 떠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니 스토브도 자동차연료가 엔진으로 유입될 때 필터부분을 통과하듯이 연료탱크에 무연휘발유를 주입 시에는 장시간 놔두며 불순물을 가라앉히거나 필터가 있는 깔때기를 통해 불순물을 걸러 내는 것이 스토브를 고장 없이 오래 사용 할 수 있는 요령이다.

ⓒ 펌프부분의 이상으로는 음식물찌꺼기, 흙 등이 펌프와 오일주입 구멍으로 들어가거나 장기간 사용하지 않아 고무로 된 패킹부분이 수축되어 압축이 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사용 후 자주 청소를 하고 오일을 발라주어 보관함으로써 예방이 가능하다. 야외에서 사용 도중 압축이 잘 되지 않을 때는 펌프고정클립을 제거하고 콜드크림, 식용유, 의약품 연고, 마가린 등(침도 됨)발라 사용하면 된다. 그 외의 수리가 어려운 것은 구입처나, 직접 수입회사로 우편발송 등을 통해 수리의뢰하면 조치를 받을 수 있다.

③ 사용상 유의사항
사용 방법을 정확히 숙지하고, 밀폐 지역에서는 사용을 하지 말 것이며 스토브가 뜨거울 때나 불 가
까이에 있을 때 연료탱크 뚜껑을 열지 말아야 할 것 등이 있다.
또 연료주입 시 연료를 많이 넣을 목적으로 스토브를 기울여 주입하는 경우가 있는데, 연료뿐 아니
라 연료를 압축시켜 분사할 수 있도록 공기도 주입되어야 하므로 탱크 용량의 2/3 정도만 연료를 주입해야 한다. 스토브 위에 코펠을 올려 놓은 채로 펌핑을 하는 것도 가급적 삼가야 한다.

④ M.S.R스토브
원정등반대의 애용품으로 연료통과 화구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가볍고, 콤팩트하며 강력한 화력
이 장점이나, 불꽃 조절이 곤란하고 받침대가 약간 불편한 점이 있다.

(3) 스토브 사용시의 부속 용품들
① 연료통 : 미국 날진사와 말킬사의 제품이 널리 쓰이며 국산 제품도 우수함.
② 깔때기 : 연료주입시 사용하며 필터를 사용 이물질 혼입을 막는다 . 콜맨사와 옵티머스사의 제품이
있슴.
③ 스토브케이스 : 장비를 보호하고 보관·운송시 편리하다.
④ 가스스토브용 열전도판
⑤ 성냥·라이터
⑥ 바람막이 : 연료를 절약하고 취사를 용이하게 하는 필수품.

2) 코헬(독:Kocher, 미:쿡세트cook sets)

야외생활용 조립식 취사 냄비를 일컫는 말로 1인용에서부터 여러 가지 크기의 것이 있다. 재질은 일반적으로 알루마이트나 가공된 알루미늄제 혹은 스테인레스를 쓰기로 하며 요즈음은 특수 코팅 처리가 되어 눌어 붙지 않도록 제작된 제품도 시판되나 가격이 비싼게 흠이다. 대개의 경우 손잡이 부분이 망가져 못쓰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부분이 튼튼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요령이다.
코펠에 달린 프라이팬은 바닥 코팅부분이 얼마 쓰지도 않았는데 벗겨지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구입시 판매점에서 이를 확인하고 구입해야 후회하는 일이 없다.

3) 기타 취사용품

(1) 컵,씨에라컵
처음 아메리카의 자연보호단체 씨에라 클럽이 회원들은 위해 만든 컵이다. 사소한 장비 같지만 무척 쓰임새가 많은 도구중의 하나가 이 씨에라컵이다. 우선 식사 때의 밥그릇으로 좋고, 물 마실때, 한잔할 때, 쌀 계량할 때 등 스테인레스컵은 무게가 163g에 230cc의 용량이지만 씨에라컵은 87g에 300cc로 무게는 절반이면서도 내용물을 더 많이 담을 수 있어 효율적이기도 하다.
씨에라컵은 컵 상단과 하단의 재질이 틀려 자세히 관찰해 보면 중간부에 희미한 선이 보이는데 이는 하부 내용물이 식는 것을 방지하고 입을 대는 상부는 열전달 계수가 달라 뜨겁지 않게 제작된 때문이다. 산악인이면 누구나 하나쯤은 간직해야 되는 장비가 아닌가 싶다.

(2) 스푼셋트, 윙거 스푼
여러 명이 어울려 놀러 가는 경우라면 식기나 수저를 단체로 준비함이 편하겠지만 행동에 책임을 지고 스스로를 돌봐야 하는 산악 활동에서는 식기나 수저는 항상 지참하고 다니는 것이 옳을 듯하다, 스푼세트는 3-4명이 사용하기에는 좋으나 거의가 스테인레스 재질로 제작되어 무거운 것이 흠이다. 1인용 윙거스푼은 조인트식으로 되어 스푼과 포크를 합쳐서 쓰거나 따로 사용이 가능하며 두랄루민 재질로 되어 매우 가볍지만, 겨울에 잘 부러지므로 주의를 요한다.

(3) 수통
수통은 등산 필수품이다. 낮은 산의 등산이나 하이킹을 막론하고 반드시 준비해야 할 용품이다. 크기는 여러 종류가 생산되지만 최저 1리터 정도는 되야 한다. 재질은 풀라스틱의 것과 금속, 폴리에틸렌제 등 여러가지가 있으며 메이커에서 계속 연구하여 개량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예전의 수통은 물만 담아 다니면 되는 정도였지만 요즘은 밀폐가 확실함은 물론 음료의 맛이 변하지 않는다는 제품도 판매되는 실정이다.
수입품으로는 독일의 말킬제와 지그보틀 등이 있고 프랑스의 그랑테트라와 산호물병, 미국의 캠프웨이, 날진사 등이 좋으며 특히 LIQUIPAK이라는 상품은 기존의 딱딱한 수통개념과는 다른 벨트식의 수통이 제작되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다.

* 날진 용기
미국의 날진(NARGENE)사는 연구소등에 납품하는 정밀 실험기구를 제작해 온 회사로 레저 용기 제작사로는 약간 특이한 케이스다. 이때 얻은 노하우로 이들의 제품은 내용물에 냄새가 배어 들지 않고 완벽에 가까운 밀폐성, 방수성, 강한 충격과 혹한에도 견디는 내충격성과 내구성 등을 자랑하며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연료통, 수통, 의약품, 음식물통등 다양한 규격을 생산한다.

(4) 물주머니(Water Bag)
워터 백은 과거 자바라라는 이름의 비닐백이 많이 애용되었으나 잘 찢어지고 취급이 불편한 점이 있었으나 요즘은 이중 비닐 위에 천으로 씌워 들거나 멜 수 있는 워터백이 생산되어 각광을 받고 있다.

(5) 주머니칼(Knife)
등산용으로 사용 편리하고 응용범위가 넓은 칼로써 스위스 육군용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아미나이프(ARMY-KNIFE) 제품으로 칼의 기능에 나침반, 숫돌, 이쑤시게, 집게, 드라이버 등 40여 가지의 기능을 갖춘 다용도 제품이다. 보통의 스테인레스보다 0.8%정도 카본을 함유한 하이 카본 스테인레스를 쓰고 있다. 요즈음에는 이와 유사한 제품이 많이 시판되므로 구입시 유의해야 한다.

(6) 보온병
취사금지 조치 이후 보온병은 겨울철 장기 산행에서뿐만 아니라 빵이나 도시락을 준비하여 산행에 나설 경우 보온병이 아니면 따뜻한 물을 공급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보온병은 곁과 속이 모두 스테인레스로 된 것이 산행용으로 적당하다. 시중에는 산행용으로 제작된 여러 종류의 보온병이 판매되고 있다. 보온병이 없을 경우에는 수통에 뜨거운 물을 담아 수건이나 옷가지로 싸서 산행을 하면 반나절은 효과를 볼 수가 있다.

(7) 스퀴즈 튜브
잼이나 꿀, 마요네즈 등을 넣고 필요한 만큼 짜 낼수 있는 장비로서 씻어서 몇 번이라도 재사용이 가능하다.

(8) 기타
① 모자는 차양과 방한효과, 그리고 머리를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이 기능들을 모두 가진 모자가 이상
적이지만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는 제품은 없으므로 산행 형태에 맞는 기능의 모자를 쓰는 것이 좋다.
보행시에 시야를 가리거나 땀의 방출이 안되는 모자는 쓰지 않도록 한다. 바람이 심한 날은 모자가
날아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특히 암릉이나 바위 위에서 날리는 모자를 붙잡다 균형을 잃고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② 장갑은 바위지대나 수풀을 헤치며 갈 때는 필수적이다. 또 면장갑은 다쳤을 때 붕대 역할을 할 수
있으므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비바람이 부는 날씨에는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므로 꼭 배낭속에 장갑를 한두 켤레 넣어 다니는 것이 좋다.
③ 선글라스를 멋으로만 생각하여 쓰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었으나 요즈음은산행에 어울리는 고기능
의 제품이 많이 생산되므로 적절한 기능의 제품을 구입하여 써보는 것도 좋다. 구입할 때는 착용감과 눈을 보호할 수 있는 기능 여부를 따져야 한다.
땀이 많이 흐르는 우리나라의 기후에는 불편할 때도 많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눈을 보호해줄 수 있
는 방풍과 시력 보호기능을 가진 제품을 비상시에 언제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출처 : 자연과 삶의 향기
글쓴이 : 피츠로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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