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대사/해탈詩중에서

2007. 7. 24. 11:13[사람과 향기]/▒ 문학의향기 ▒

 
서산대사/해탈詩중에서







  
  




 




근심 걱정 없는 사람 누군고.
출세 하기 싫은 사람 누군고.
시기 질투 없는 사람 누군고.
흉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 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말고
못 배웠다 주눅 들지 마소
세상살이 다 거기서 거기외다.



 



 



가진 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 건강하다 큰소리 치지말고
명예 얻었다 목에 힘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더이다



 



 



잠시 잠간 다니러 온 이 세상,
있 고 없음을 편 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가 하지 말고,
얼기 설기 어우러져 살다나 가세.



 



다 바람같은 거라오 뭘 그렇게 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 건 다 한 순간이오.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이 라오.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오.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 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돈다오.
다 바람이라오.



 



 



버릴 것은 버려야지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있으면 무엇하리요.
줄게 있으 면 줘야지. 가지고 있으면 뭐하노.
< /FONT>내 것도 아닌데...



 



 



삶도 내 것이라고 하지마소.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일 뿐인데 묶어 둔다고 그냥 있 겠오.
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아니가겠소.



 



 



그저 부질없는 욕심 일뿐,
삶에 억눌려 허리 한번 못피고
인생계급장 이마 에 붙이고 뭐그리 잘났다고 남의 것
탐내시요.



 



 



훤한 대낮이 있으면 까만 밤하늘도 있지않소.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게 있소 .



 



살다보면 기쁜일도 슬픈일도 있다만은,
잠시 대역 연기 하는 것일 뿐,
슬픈 표정 짖는다 하여 뭐 달라지는게 있소.



 



기쁜표정 짖는다 하여 모든게 기쁜 것만은 아니요.
내 인생 네 인생 뭐 별거랍니까...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 보면 멈추기도 하지 않소.
그렇게 사는겁니다.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오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짐이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 살고 오고 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 /CENTER>


 첨부이미지







-서산대사께서 입적하기 직전 읊은 해탈詩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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