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시의 단상

2007. 9. 4. 11:15[사람과 향기]/▒ 문학의향기 ▒


0시의 단상 (2부) - 글, 사진 山海 김유선



천년고도 신라의 봄 이야기를 렌즈속에 담으려 새벽 4시출발 할때 하늘을 보니
우리동네의 하늘은 맑고 청명하여 가끔씩 내리는 별빛이 보였다.
그런데 막상 천년고도 신라의 경주에 도착하니 하늘이 잠시 붉게 열리는것 같더니
이내 몰려온 먹구름이 계림쪽에서 반월성 쪽으로 몰려 오더니
비바람과 함께 작은 얼음 알갱이가 후두둑 떨어졌다.
붉게 타오려다마는 아침의 햇살이 반월성 너머 벗꽃 군락지 등뒤로 떨어지고 나니
노오랗게 물들었던 유채화도 빛을 잃고 습기를 머금고 있다.
반월성에서 계림까지 빛은 사라지고 빗방울이 매서운 춘사월을 시샘이라도 하는듯
제법 내린다.
허둥지둥 하면서도 재빨리 파노라마사진을 담기위해 셔터를 눌러 겨우 몇컷을 누르고
새벽부터 공허 해진 속을 채울려 경주에서 소문난 손두부 식당을 찾아 아침식사를
거이 마칠무렵 어~~ 해 나왔네 한다.

얼른 카메라 가방을 메고 보문단지의 작은 소류지 로 갔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 하고 많은 사진 작가분들이 아담하고 소담스런 정자가 있는
소류지에 늘어선 벗꽃나무 사이 사이로 셔터음이 들린다.
가끔 불어오는 봄바람에 셔터음은 노래을 한다



벗꽃잎도 넝달아 춤사위를 펼치니 잔잔한 호수엔 꽃잎이 딩군다.
작은 연못위에 떠있는 정자에서 옛신라의 문인이 시조을 읊고 풍류를 즐기는 모습이
잔잔한 호수에 선하게 비추어지는듯했다.
그런 아름다운 정자가있는 호수를 뒤로 하고 다시 찾은 계림
계림엔 해가 중천있었다.
중천에서 내려는 햇살속에 계림은 또다른 아름다움이 있었다



물푸레나무·홰나무·휘추리나무·단풍나무 등의 울창한 고목이 새봄단장 하느라
파릇파릇 연두빛으로 치장을 하기 시작하고 군데 군데 일정하게 놓인 주춧돌은
천년고도 신라의 찬란했던 역사를 회상할수 있을것 같다.

♤계림은?



1963년 1월 21일 사적 제19호로 지정 되었다고한다.
면적은 7,300㎡이고 물푸레나무.홰나무.휘추리나무.단풍나무 등의 고목이 울창하며
신라 왕성(王姓)인 김씨의 시조 김알지(金閼智)의 탄강(誕降) 전설이 있는 숲이다.
삼국유사 에 '60년(탈해왕 4) 8월 4일 밤에 호공(瓠公)이 반월성 서쪽 마을을 지나가는데
마을 옆 숲이 황금 궤에서 나오는 광명으로 가득 차고 흰 닭 한 마리가 울고 있어
탈해왕에게 고하였다.
왕이 즉시 이 숲으로 가 궤를 열어보니 사내아이가 있어 알지라 이름하였고
금궤에서 나왔다 하여 성을 김(金)이라 하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계림이라는 명칭은 숲에서 닭이 울었다는 데서 연유되었으며
후에 국명으로도 쓰였다.
신라의 신성한 숲이라 하여 현재까지 보존되어 오며100여 주의 고목과 l803년에 세운 비가 있다.

반월성에서 계림 그리고 대왕릉 까지의 벗꽃과 유채꽃밭의 풍경이 장관이다
평면이 반달모양이라 하여 반월성이라고 부르는 반월성 의 벗꽃나무 군락이
빚어내는 풍경이 보는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연발 토해낸다.
눈이 부시도록 뽀오얀 벗꽃은 노오랗게 물는 유채꽃 향기에 도취되어
한마리의 카멜레온이 되곤한다.
햇살의 양에따라 변하는 유채밭과 벗꽃!

그향기와 정취속에 빠져 한동안 멍하니 유채밭과 벗꽃군락지를 응시한채
한동안 장승처럼 굳어버린 내시야에 한장면이 연출되었다.
어느 작가들이 연출해 내는 장면이었는데 노승이 갓을 쓰고 유채밭을 지나
반월성으로 가는 모습이었다.



먼옛날 노승이 오늘처럼 도포자락 바람에 휘날리며 바쁜 걸음으로
유채밭을 지나 저 반월성으로 포교를 위해 아니면 또다른 무엇인가를 전하기 위해
떠났으리라.



첨성대 주위엔 유채화 그리고 개나리 가 만발해 또한폭의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있다.
            
♤첨성대는?

종목은 국보 제31호
분류 는 유물 / 과학기술/ 천문지리기구/ 천문
수량 은 1기이며
지정일 1962.12.20 이다.
소재지 는 경북 경주시 인왕동 839-1 이다.
천체의 움직임을 관찰하던 천문관측대로, 받침대 역할을 하는
기단부(基壇部)위에 술병모양의 원통부(圓筒部)가 올려지고
맨 위에 정(井)자형의 정상부(頂上部)가 얹혀진 모습이다.

원통부는 부채꼴모양의 돌로 27단을 쌓아 올렸으며,
매끄럽게 잘 다듬어진 외부에 비해 내부는 돌의 뒷뿌리가 삐죽삐죽 나와 벽면이 고르지 않다.
남동쪽으로 난 창을 중심으로 아래쪽은 막돌로 채워져 있고
위쪽은 정상까지 뚫려서 속이 비어 있다.
동쪽 절반이 판돌로 막혀있는 정상부는 정(井)자모양으로 맞물린 길다란
석재의 끝이 바깥까지 뚫고 나와있다.
이런 모습은 19∼20단, 25∼26단에서도 발견되는데 내부에서
사다리를 걸치기에 적당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옛 기록에 의하면, “사람이 가운데로 해서 올라가게 되어있다”라고 하였는데,
바깥쪽에 사다리를 놓고 창을 통해 안으로 들어간 후 사다리를 이용해 꼭대기까지 올라가
하늘을 관찰했던 것으로 보인다.
천문학은 하늘의 움직임에 따라 농사 시기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농업과 깊은 관계가 있으며, 관측 결과에 따라 국가의 길흉을 점치던 점성술(占星術)이
고대국가에서 중요시되었던 점으로 미루어 보면 정치와도 관련이 깊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일찍부터 국가의 큰 관심사가 되었으며,
이는 첨성대 건립의 좋은 배경이 되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신라 선덕여왕(재위 632∼647) 때 건립된 것으로 추측되며
현재 동북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긴 하나 거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다.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로 그 가치가 높으며,
당시의 높은 과학 수준을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재라 할 수 있다.



지난 겨울에 담았던 안압지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기에
첨성대 사진을 찍고 나서 점심을 먹고 향한곳은 안압지다.
안압지는 몇차례 다녀온곳이라도 자꾸만 마음을 끌어당기는곳 중에 하나이다
특히나 야경이 아름다운 안압지!



안압지에 도착을 하니 많은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와있고 상춘객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하늘색이 그리 예쁘지는 않았지만...
바람결에 흩어져 날리는 벗꽃 향기가 코끝을 자극하고...작은 파문으로 일렁이는 호수와
늦게 피어난 청매화 꽃잎이 처마위에 매달려 있으니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안압지..?

경북 경주시 인교동(仁校洞)에 있는 신라 때의 연못이며 월성(月城)의 북동쪽에 인접하였다.
674년(문무왕 14) 조(條)를 보면 궁성 안에 못을 파고 산을 만들어 화초(花草)를 기르고
진금이수(珍禽異獸)를 양육하였다고 하였는데,
안압지는 바로 그때 판 못이며 임해전(臨海殿)에 딸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1974년 이래의 준설공사와 고고학적 조사에 의하여 주목할 만한 유구(遺構)와 유물이 발견되었다.
동서 200m, 남북 180m의 구형(鉤形)으로 조성되었는데
크고 작은 3개의 섬이 배치되었다.



저녁 햇살이 정자안쪽으로 떨어져서 그런지 더욱 운치를 더해주는 안압지는..
어둠이 밀려 오면서 부터 더욱 아름답게 빛을 발한다.



연못 기슭과 섬에 실시된 호안공사(護岸工事)는 정교하고 도수로(導水路)와
배수로의 시설도 또한 교묘하다.
연못 바닥에서 출토된 유물 가운데 와전류(瓦塼類)로서는
신라 특유의 우미(優美)한 무늬가 있는 것이 많은데, ‘
儀鳳四年(679)’ 또는 ‘調露二年(680)’의 당나라 연호명(年號銘)이 있는 와전은 중요한 자료이다.
불교 예술품으로서 판상(板狀)의 금동여래삼존상(金銅如來三尊像)과 금동보살상(金銅菩薩像) 등의 우수한 작품이 있고,
유존(遺存)하는 예가 드문 목조의 배, 건축 부재, 목간(木簡) 등의 채취와 그 보존에 성공한 일은 귀중한 공적이다.



안압지에 어둠이 밀려들면서 더욱 아름다운 자태와 신라의 고고함이 연못위에 반영으로
흘러 많은 사진작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곳 중의 하나임을 입증 이라도 하듯이
조명등이 하나둘 켜지면서...



화려한 안압지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옛 신라 선조들이 이곳에서 연회를 즐길때엔 아마도 달빛 두개가 저연못속에서
시를 노래하며 가야금 소리에 젖어들었것이다.



           벗꽃 피어 봄이된 안압지에
           어둠이 내리면
           한줄기 빛으로 채색된 별빛은
           살얼음 사이 기다림 끝에
           한폭의 수채화로 한송이 꽃이된다

           달이 가고 해가 바뀌어도
           언제나 그자리에 서면
           신라의 달빛아래 선덕여왕 아른한데

           외로움에 흐느낌이 가슴의 울음되는
           기러기 한마리 님을 찾아가는 밤...
           님의 눈물로 옷고름 적신 그자리는
           이슬 맺힌  벗나무 가지의 외로 움 인데

           살얼음 찬서리 이겨나서
           한 꽃송이는 외로운 나그네 마음
           달빛젖은 그리움 되어 눈쉬울 촉촉할때
           불어오는 한줄기 바람에 님의 향기
           전해오는 깊어가는 밤
           아~
           신라의 밤이여~




꽃보다 아름다운 것은
봄비 내리고 난 자리에 ...
남쪽으로 부터 불어오는 봄바람이 살랑살랑 춤을 추면
핑크빛으로 곱게 단장한 진달래 꽃망울 터지는 소리
내가슴에 들려오고
눈 웃음 머금은 벗꽃은
화사한모습 드러내려 서둘러 우리의 가슴으로 달려옵니다
겨우내 움추리고 있던 오랜 기다림이
아름다움의 정점으로
치닫는 아지랑이들 ...
말로써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운 새봄의향기!
봄빛 마져도 부드러움으로
분홍빛 곱게 안고서...
우리들의 가슴에 다정함으로
다가옵니다.

하얀겨울엔..차디찬 대지에 뿌리 내려 견디어....
아름다움을 준비한 것은
이봄의 고운 자태로 피어나는 하이얀 팬지 꽃보다
아름다운 것은 님의 천사 같은 마음입니다
아름답게 피는 봄꽃보다...
당신의 마음속에 피어있는 하이얀  마음의꽃이
진정 사랑하는  우리만의 사랑꽃! 입니다.
.
.

천성산 뒷뜰로 카메라 하나 덜렁 울러메고 스케치를 나갔다.
천성의 뒷뜰은 이러했다.
천성의 빛이 물든 화강암 모퉁이에 파아란 이끼 마져도 없는 그곳에 생명의 작은 몸부림에 칠월의 햇살은 아침부터 익어가 고
산사의 처마끝에 매달린 풍경은 여름을 노래하고 연두빛 담쟁이는 뜨겁게
달구어진  바위위에 한폭의 수채화를 그려낸다.



자유분방 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잡혀있는 담쟁이의 질서속에
담쟁이 잎새 하나 하나는 어제내린 빗발에도 그제 불었던 바람에도
작은 산사의 성불비석에 깊고 굵게 패인 자리에서 한뼘한뼘
손을 뻗어 절절한 희망으로 암벽에 그려 넣은 담쟁이 잎새 하나가
오고가는이의 시선과  나의 시선을 사로 잡고있었다.

담쟁이 잎새 하나에 발길이 잡히면서 잠시 이런 생각에 잠겼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더라도 저렇게 7월의 따가운 빛과 장마통에 불어대던
거센 비바람과 천둥 번개에도 아랑곳하지않고 오늘을 위해 버텨내는
담쟁이의 또다른 검붉은 잎새에서 좌절이 없는 희망과 용기를 배울수 있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자가 바로 용기가 있는자가 아닐까
하며 중얼거리고는 산사쪽 숲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을때
소나무에 머리을 맞대고 기도하는 어느중년을 보았다.



무엇이 중년의 간절한 기도를 원했을까?
삶의 고뇌일까?
삶의 번뇌일까?
불교에서는 괴로움의 근본 원인이 욕심과 성냄과 어리석음에 있다고 보아
이를 3가지 독(三毒)이라 한다고 하지 않는가
한참을 중년신사는 소나무에 이마을 맞대고 기도를한다.


그 모습을 뒤로 하고 단풍잎사이로 스며드는 빛을 따라가보니 맑은 청수가 목말라하는 나에게 천천히 마실수 있도록 하는 건지 몰라도
작은 잎새 두닢이 잔잔한 파문에 밀려 춤을 춘다.



세모시를 입고 돌틈사이로 피어난 산나리가 인사를 한다.
연분홍 세모시 저고리가 아름다웠는지 빛이 질투를 하는지 몇방울의 빛으로
산나리의 저고리를 적셔놓고 이내 사라져 버린다.







7월의 눈부신 햇살의 시샘은 가녀린 장미의 실가지에 내려앉아 장마비에
상처난 장미잎새 뒤로 숨어버리고 검붉은 장미는 뜨겁게 피어오르고
보라빛 수국은 수줍은듯 고개를 삐쭉 내놓고 살며시 나에게 인사를 한다.



어찌보면 카멜레온 같은 수국을 자세히 보고 있는데 무언가를 머리에 이고 가는 아낙네가 산사를 향하고 있는데 발걸음은 가볍게 사뿐 사뿐 걷는다



그리고 이내 뒤를 따라오는 아낙네들
산사로 가는길에 뜨거운 태양을 피해볼 요량으로 양산을 들고 가는모습이 평온해 보인다.



산사에선 천수경이 스님의 목탁소리에 리듬을 싣고 메아리로 돌아온다.
조용조용 발걸음을 옮겨 천수경이 흘러 나오는 곳으로 가보니
산사의 배웅전 은 일반 다른 사찰과는 달리 토굴 형태의 대웅전이었는데
대웅전 앞에서 미동도 안은채 이젠 얼핏 들어보니 반야심경을 무아지경속에서 천천히 크지도 작지도 않은 소리로 중생을 위해서 토해내고 계셨다.
불교신자는 아닌 난 그냥 물끄러미 들려오는 불경과 산사의 향을
청각과 후각을 통해 편안하게 느낄 뿐이었다.



대웅전 천장에 빼곡히 걸려있는 연등의 하얀꼬리엔 불자들의 소원과 소망을
기원하는 내용과  이름 석자가 적혀 있으리라 얼핏 생각이 든다.
그소망과 소원은 제각기 다 다르겠지만
아마도 공통점은 "잘먹고 잘살자" 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산사옆으로 조그맣게 흐르는 계곡을 따라 올라가니 올망졸망한 크고 작은폭포에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는 각자의 하모니로 소리를 내고
직바구리 한쌍이 어디서 왔는지 연한 꽃잎을 한닢 베어 물어 물한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나무그늘에 쉬고 있을때 갈겨니 치어 한마리가 헤엄를치고 물장구 치며 물놀이에 한창이다.
천성산 맑은숲과 계곡에서 볼수있는 풍경에 내마음도 육신도 동화되어
카메라 를 내려놓고 발을 담갔다.



진한 녹색의 바다에 빠져있는 계곡
그계곡에서 들려오는 작은 물줄기들의 합창 과 새들의 노래소리가
합주되어 숲속의 음악회가 열렸다.
고요함과 평온함속에 들려오는 격식이없고 일정한 박자는 없지만
자연의 넉넉함에서 빚어내는 자연의 소리에 취해 한동안 그자리에 있었다



갈참나무 숲을 지나 단풍나무 잎새에 내리앉은 빛을 바라보며
젖은 내발자국을 계곡속에 흐르는 물소리와 바람소리에
사박 사박 몰래 지우고 있다.
해거름이 저만치서 손짖을 하기에 하산을 서둘렀다.

천성에서 눈부신 햇살과 습한계곡에서 불어오는바람이
귓전에 대고 속삭이듯 전했다

♤ 바람이 전하는 말 / 山海 . 김유선

바람이 내게 말했다.
당신을 그리워 하느냐고..

풀잎이 내게 말했다.
그냥 잊으라고..

구름이 내게 손짓했다.
마음가는 대로 하라고..

그러나,
바람이 불고 구름이 흘러가고 풀잎이 춤출때,
나는 그냥 셔터만  누르고 있으라고..

잊고 싶은 노력도,
기억하고 싶은 노력도..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은채,
그냥 셔터만 누르고 있으라고.....


    ♤ 山 海 / 김. 유.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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