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때 와 같이 내마음의 풍금 소리을 담기위해 하루를 시작하는 내마음 은
웬지모를 기대감에 가슴이 부풀어 오른다
오늘도 특별히 좋은 작품 하나 없는 나만의 시간 일테지만
카메라 가방 덜렁 울러메고 새벽공기 마시는 지금은
여유로운 시간을 달래고 있다.

아름다운 풍경을 렌즈속에 담는동안 나혼자만의 독백으로 아무것도 생각치 못하고
겉으로 나타나는 모습과는 달리 속으로는 서글픈 인생를 살아가는
풍각쟁이 가 되어버린 느낌마져 들지만 혼자만의 공간에서 여유를 찾아본다.

삭막 하게만 보이던 세상도 하얀 눈과함께 하는 세상은 아름다워 보이고
자연이 내게준 선물앞에 마음도 더 풍요로워짐 을 느껴지고
하얀 설원앞에 서있으면 마음이 한없이 따뜻해진다.
눈이 내리기를 기다리고 기다려도 눈이 내리지 않았던 날
창가에 드리워진 커튼 사이로 하얀눈이 소복소복 내려앉고 있기에 무작정 경주 불국사로
향했다.

불국사로 향하는 길엔 많은 차량들이 엉금엉금 기어 다니고 있어 나도 모르게 조갑증이 난다.
모처럼 내린눈이 금방이라도 녹아 버리지는 않을까 하고
그러나 그건 나의 작은 기우였다.
그곳에 도착하니 하얀 설원이 나름대로 운치있게 인조목 벤치에 내려 안자 있다.
바로 내마음의 정원처럼~

♤ 마음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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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山 海 / 김 유 선
앙상한 나무숲사이 불어주는 우주 숨결은
하얀 눈꽃정원으로 피어나
터질 듯
삶의 하얀 여백으로 가득차 버렸다
안개꽃 물든 나목 사이로 들이치는
햇살은 너무도 강해
누가 봐도 신의사랑
열매 라는걸 알수있다
신의사랑 가득한 정원이
이렇게 쉽게 익을줄 알았다면
내 마음을 펴놓지 않았고
묻어놓지 않았을텐데
나목의 손가지에 녹아내리는 꽃방울
끊임없이 톡톡터져 메마른
정원을 촉촉하게 적셔 준다
보고싶을 때
마음대로 꺼내 볼수없는 내눈과
부르고싶어도 참아야하는
나의노래
언제든 꺼내놀수 없는 나만의정원
저녁노을 짙게 깔리면 바람과 구름속으로
사라져 버릴것 같아
고스란이 내마음의 정원에 너의 모습
묻어 두련다
아지랑이 아롱거리는 봄햇살 속으로...

내마음의 정원에 잠시 놓았던 마음을 다시 넣어두고
조금을 걸었다.
조릿대 작은 손등위에서 안개꽃이 피었다.
크고작은 돌틈사이에 열린 고드름을 타고 작은 계곡의 물소리는
청아한 그대로 작은 소리를 냈다.

이제 막 새봄 맞으려 눈뜨려 하는 버드나무 가지와 연지에도 소복히
하얀꽃이 피어나고 가녀린 살얼음 옥빛속에서 봄의 미소는 수화로
대화을 나누고 잠에서 깨어난 금붕어 몇마리가 기지개를 켜며 여유를 즐긴다.

산사에서 마주친 노스님께서도 경내로 눈구경 나온 어린아이와 눈장난으로
소복히 쌓인 경내에서 짖굳게 장난을 치는모습이 영락 아이처럼 해맑게
미소를 가득 머물고 승의에 걸쳐진 붉은 비납에 뭍은 눈을 털어 내시며
산사로 가시는 뒷모습이 웬지 여유롭고 차분해 또다른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는다.

불국사의 예배공간인 대웅전과 극락전에 오르는 길은 동쪽의 청운교와 백운교
서쪽의 연화교와 칠보교도 눈꽃 도포자락으로 여민 모습이
단아한 단청빛으로 더욱 우리의멋을 자아냈다.

이런 아름다움을 가슴에 담을때와 렌즈속에 담았을때
나의 혈관속에 흐르는 우리민족의 혼이 느껴짐을 심장박동 울림으로
전율이 흐르기도 한다.

처마끝에 걸터앉아 있던 안개비 하늘로 올라간 뒷여백에 하얀속살을 드러낸 단청과
섬세한 선의 미학이 솔잎사이로 흩어져 날리우는 눈꽃비 되어 서까래를감싼 기왓장에
쌓인 눈이 어떤 형용사와 감탄사를 표현해야 어울릴런지 그의 아름다움은 그무엇에 비교하기
조차 힘들다.
여인의 고운 손가락위에 화이트 화운데이션으로 덧칠하고 내려와 손끝에 메뉴큐어
로 치장된 처마끝의 은은한 색조화장은
한옥의 아름다움이 눈꽃과 함께 다시 피었났다.

♤ 작은 행복
고요하게 흐르는 겨울 안개비처럼...
마음속에도 천천히 부드럽게
흘러가는 편안함이 있다면
바로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행복은 누구나 말을 하듯이
멀리 있는게 아닙니다.
가까이 아주 가까이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속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우리 는 행복하기 위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행복보다는
불행하다고 여겨질 때도 많습니다.
또한 남들은 행복한것 같지만
나만 불행하게 느껴질 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똑 같습니다.
어느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가 행복을 추구하고
누구나 행복을 바라며
언제나 행복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르는게 한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욕심을 버리지 못함으로
행복을 얻지 못한다는 사실을...
사람에게서든 물질에서든
모든것에서 우리는 욕심을 버리지 못합니다.

좀더 주면 될것을...
내가 조금 버리면 될것을...
조금 손해보면 될것을...
좀더 노력하면 될것을...
좀더 기다리면 될것을...
조금 움직이면 될것을 말입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기에
주기 보다는 받기를 바라고
손해보다는 이익을 바라며
노력하기 보다는 행운을 바라고
기다리기보다는
한순간에 얻어 지길 바랍니다
그렇기에 늘 행복하면서도
행복하다는 것을 잊고 살 때가 많습니다.
굳이 행복을 찾지 않아도
이미 행복이 자기속에 있는걸
발견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오늘 잠시 시간을 내어
내 자신을 들여다 보십시오.
과연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
잘못된 행복을 바라고 있지는 않는지...
그렇다면 이제 부터라도
작은 행복부터 만들어 가고
소중히 여길줄 아는
지혜로운 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08. 1월의 끝자락에서..
♤ 山 海 /
김. 유.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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