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다울라기리(Dhaulagiri)]

2011. 4. 19. 12:52[사람과 산]/▒ 해 외 원 정 ▒

[다울라기리(Dhaulagiri)]


지리적 위치 : 네팔 히말라야
위도 : 28°41'48"N
경도 : 83°29'42"E
고도 : 8,167m





1. 개요
네팔 히말라야의 가장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다울라기리 산군은 고대 티벳과의 교역통로였던 칼리간다키(Kali Gandaki) 강을 사이에 두고 안나푸르나 산군과 마주보고 있다. 다울라기리는 산스크리트 어 'Devanagiri'에서 비롯되었으며, 이는 'Dhavalagiri'의 단축형으로 'Dhavala'는 '희다'라는 뜻이고, 'Giri'는 '산'을 뜻한다. 즉 다울라기리는 '하얀 산'이라는 뜻이다.
이 산군은 동쪽에 있는 투크체 피크(6,920m)에서 서쪽 푸타히운출리(7,426m)까지 40km에 달하는 주산맥과 여기서 파생된 지맥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안에는 다울라기리 I봉을 비록하여 서쪽으로 II, III, Ⅳ, Ⅴ, Ⅵ봉이 있고, 이밖에 추렌히말, 푸타히운출리, 구르자히말, 투크체 피크등 쟁쟁한 명봉들이 모여 있다. 최고봉은 높이 8,167m로 동쪽 끝에 위치하는 다울라기리 I봉이며, 산군의 중심에서 남쪽으로 8km지점에 위치한다.
가장 일찍이 이 산군을 찾은 것은 1865년이다. 당시 엄중한 쇄국정책을 취한 티벳과 네팔을 살피기 위해 인도 측량국은 현지인을 정탐꾼으로 히말라야에 잠입시켰고, 그들은 서 네팔을 횡단하게 되었다. 그들이 그린 지도에 다울라기리 산군과 그 주변의 모습이 나타났다. 그후 1930년 인도의 구르카 연대의 장교였던 영국인 모리스가 특별허가를 얻고 프트왈에서 탄센으로 들어가 마나슬루, 안나푸르나, 다울라기리 등 여러 산군의 사진을 찍었으며, 1934년 비로소 이 사진들이 여러 산악지에 공개되었다. 1949년에는 아놀드 하임 박사가 스위스 알파인 재단의 후원으로 칼리간다키 강을 따라 비행하여, 4,500m에서 이 산군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들의 사진을 찍었다.
본격적인 정찰은 1950년 모리스 엘조그가 이끄는 프랑스의 안나푸르나 원정대에 의해 이루어 졌다. 이들은 안나푸르나로 가기 전에 여러 정찰대로 갈라져 다울라기리에 오를 루트를 찾기 시작했다. 그들은 먼저 투크체를 근거지로 북동릉과 남동릉을 정찰하고, 다울라기리의 북면을 가기 위해 투크체피크 북쪽의 고개(Thapa Pass)를 통해 북동릉을 넘어 섰으나, 북면이 나타나기 전에 계곡이 나타났고, 이 계곡을 건너 또 하나의 산릉에 올라서자 비로소 북면이 그들 앞에 나타났다. 하지만, 북면은 무서운 낭떠러지이고, 그 밑은 빙하였다. 이들은 예상외의 험악함에 더 이상의 등반을 포기하고, 이때 발견한 계곡과 콜을 각각 'Hidden Valley'와 'French Pass'라고 명명했는데, 이 이름들은 오늘날도 통용되고 있다.

 

2. 등반루트

1) 북동콜 / 북동릉
1960년대 스위스대에 의해 초등된 루트로서, 50년 프랑스대가 개척한 프렌치콜을 지나 표고 4,000m 지점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한 뒤, 북동콜을 지나 비교적 쉽게 정상으로 오르게 된다. 초등한 스위스대는 북동콜까지 경비행기로 대원과 물자를 수송해 7,800m에 최종캠프를 설치하고 정상에 올랐다.

2) 남 릉
많은 원정대가 이 루트로 시등하려 했으나 잦은 눈사태로 인해 등반이 좌절되었다. 남벽을 중심으로 많은 변형루트가 있으며, 왼쪽 가장자리에 위치한 남릉 루트는 78년 봄, 일본대에 의해 초등되었다.

3) 남동릉
다울라기리 동쪽 빙하를 통해 정상으로 이어지는 이 루트는 남릉 루트를 초등한 일본대에 의해 같은 해인 78년 가을에 초등되었다. 그들은 총 7개의 캠프 설치를 통해 4명의 대원을 잃는 불운을 겪으며 정상에 도달하였다.

4) 동벽
북동릉과 남동릉을 경계로 위치한 동벽은 영국과 폴란드 합동대에 의해 80년 봄에 초등되었다. 그들은 마양디 빙하를 거슬러 올라 북동콜에 전진캠프를 설치한 뒤 보이테크 쿠르티카 등이 알파인 스타일로 초등하였다.

5) 남서릉
88년 가을, 체코 팀에 의해 알파인 스타일로 초등된 루트로서, 남벽을 중심으로 3개의 루트가 되었는데, 가장 왼쪽에 위치한 루트가 남서릉이다.

6) 북면 / 북서릉(일명 페어 루트)
초기 이 산의 등반이 거의 북면에서 이루어진 것을 보면 이 루트가 비교적 쉬운 곳으로 생각되어지기 쉬우나, 표고 7,600m 부근의 수직암벽과 지형이 배 모양을 하고 있어 '배 루트(Pear Route)'라고 불리는 이 곳은 대단히 난이도가 높은 곳이다.
54년 아르헨티나 등반대에 의해 8,000m를 최고점으로 거의 등반이 되지 않았으나 82년 가을에 일본대에 의해 결국 초등되었다.

7) 서벽 / 북서릉
84년 체코대에 의해 초등되었고, 표고 5,600m 부근의 남서쪽 버트레스로 인해 가장 어려운 루트로 꼽히고 있다. 이 곳은 난이도가 높은 수직의 암벽과 오버행, 그리고 경사 60°가 넘는 빙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7,600m 이상에서 페어 루트와 만나고 있다.

 

3. 케러반 루트


등반루트에 따라 캐러반 경로는 달라질 수 있으나, 주로 남쪽의 포카라(Pokhara)와 나우단다(Naudanda)에서 시작하다.
카트만두 공항에서 포카라 혹은 나우단다까지 차량으로 진입하고, 전자의 경우에는 행자(Hengja) 골짜기를 지나 나우다라(Naudara)에서 트레킹 허가를 받고, 칼리간다키 강을 따라 투크체(Tukche, 2,586m)에 도달한다. 이곳에서 다시 타파 고개(Thapa Pass)와 프렌치 고개(French Pass)를 지나면 표고 4,700m의 넓은 초원지대인 베이스 캠프에 도착하게 된다.
후자의 경우에는 나우단다까지 차량으로 진입한 뒤 말라얀디(Malayandi) 빙하를 거슬러 쿠스마(Kusma)에서 베니(Beni), 다르방(Darbeng), 도반(Doban)을 거쳐 마양디 빙하를 오르면, 역시 표고 4,700m의 베이스 캠프에 도달하게 된다. 캐러반 기간은 원정대의 규모와 기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보통 15일 정도 소요된다.

출처 : 따스한 햇살이 머무는 뜨락
글쓴이 : 후사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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