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19. 12:55ㆍ[사람과 산]/▒ 해 외 원 정 ▒
[마나슬루(Manaslu)]
지리적 위치 : 네팔 히말라야(Nepal Himalaya)
위도 : 28°33'00"N
경도 : 84°33'43"E
고도 : 8,156m
1. 개요
마나슬루(8,156m)는 네팔 히말라야 가운데 있는 세계에서 일곱 번째의 고봉으로, 주위에 북봉(7,154m), 29호 봉(7,835m), 추렌 히말(7,371m), 서봉(7,541m) 등을 거느리고 그 산군의 주봉으로 군림하고 있다. 일컬어 마나슬루 산군이라고 한다.
마나슬루 산군은 동쪽의 부리간다키(Burhi Gandaki)와 서쪽의 마르산디(Marsyandi) 강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북쪽은 두 강의 원류가 라르캬라(Larkya La) 고개에 연결되어 있으며 북쪽의 티벳 국경을 이룬다.
인도 측량국의 측량기호 피크 XXX인 마나슬루의 이름은 산스크리트어의 'Manasa' 즉 '마음, 정신'이라는 뜻을 지닌다. 그래서 대략 '지혜(Intellect)의 산' 또는 '정신(Soul)이 깃든 산' 이라고도 부를 수 있겠다.
그 전에는 정상 부근이 평평해 보인다 하여 평지의 뜻을 지닌 'Tang'을 붙여 Kutan I이라고 했으나 현재는 부리간다키 왼쪽 해안 북쪽의 티벳 국경의 산계 정도에 해당된다. 사마(Sama) 마을에서는 이 토지의 수호신이 사는 신성한 지역으로 다른 누구도 침범할 수 없다고 생각하였고 초등정을 목표로 한 일본대가 등정까지 수년에 걸쳐 현지 주민의 집요한 방해를 받은 것은 이 때문이다.
마나슬루 산군에 있어서 등산의 여명은 네팔의 개국 후인 1950년에 시작되었다. 같은 해 5월부터 10월에 걸쳐서 영국의 틸만(H.W. Tilman)대가 처음으로 이 산군에 접근했다. 그들은 마르산디(Marsyandi)를 경유해서 안나프르나 IV봉을 북면에서 시등한 뒤, 그 북부의 소산군과 마나슬루의 북서면을 답사했고, 히말출리(Himalchuli)의 서남쪽 산등성이에 도달하는 등반로를 찾아냈다. 그 뒤를 이어받은 주자가 바로 일본이었다.
2. 등반루트
1) 북동릉
1956년 일본원정대에 의해 초등된 루트로, 사마 마을에서 출발하여 북동릿지와 노스콜(N. Col)을 연결하여 정상에 이르게 되며 정상에 이르는 노말루트가 되었다.
2) 북서릉
1971년 일본 동경시 산악연맹 원정대가 어려운 루트인 북서면으로 올랐다. 이곳은 서쪽의 부르딘 콜라(Burdin Khola) 부근의 마나슬루 베이스 캠프에서 접근하게 된다.
3) 남벽
1972년 라인홀드 메스너가 남벽으로 등정하였다.
4) 동릉
1974년 일본 여성 등반대에 의해 시도된 루트로 사마 마을에서 시작하여 동쪽 릿지로 붙어 6,000m 지점에서 노멀루트에 합류하게 된다.
3. 캐러반 경로
부리간다키(Burhi Gandaki)로부터 라르캬라(Larkya La)를 가로질러 돌아오는 주요지점은 아래와 같다.
카트만두(Kathmandu)-트리슬리바잘(Trisuli Bazar)-아루가트바잘(Arughat Bazar)-소티콜라(Sotikhola)-뎅(Deng)-갭(Ghap)-로(Lo)-사마곰파(Sama Gompa)-탄부체(Tanbuche)-탈 (Tal)-보테후라(Bhotehura)-두므르(Dumre)-카트만두
카트만두의 북쪽에 있는 소르쿠티(Sorkhuti)에서 버스를 타고 트리슬리 바잘에 도착하게 되며 좀더 올라가서 목초지로 된 야영지에서 출발하게 된다. 찻집이 있는 오솔길과 강줄기를 따라 소므리 콜라(Somrie khola)를 건너고 고개(1,290m)를 넘어 바란구룬(Baran Gurun)에서 야영지를 찾을 수 있다. 경사가 다소 쉬워진 산길을 콜 반장(Col Bhanjyang)에서 릿지로 들어선다. 낮은 산과 계곡에 둘러싸여 가파른 언덕길을 내려와 챠랑키페디(Charanki Phedi, 650m)에 도착한다. 작은 물줄기가 흐르는 좁은 길을 따라 열대 농경지대를 통과하여 한시바잘(Hans Bazar)을 지나게 된다.
거대한 테라스 언덕을 올라가다 보면 부리간다키(Burhi Gandaki) 강 유역에서 가장 큰 마을인 아루가트 바잘(Arughat Bazar, 530m)에 들어선다. 많은 가게와 은행이 있는 중앙지이다. 비탈진 경작지와 계단식 길을 따라 강의 원류를 좇아 거슬러 올라간다. 시므르(Simre)에서 아르켓(Arket)까지의 강둑(River bed)은 건조한 계절에 이용되며 몬순기간에는 산길로 가야 한다. 소티 강(Soti khola)의 합류점에 다달아 좋은 야영지를 발견하게 된다. 꾸불거리는 산비탈을 따라 오르내리다 보면 마차 콜라(Machha khola, 890m)에 이르게 된다. 그 뒤로 험준한 계곡벽이 나타나고 타토파니(Tatopani)의 온천을 지나 도방콜라(Doban Khola)를 건너면 계곡은 넓어지고 부리간다키의 흰모래로 된 하상이 굽이쳐 흐르게 된다. 가게가 있는 마지막 마을이 쟈고트(Jagat, 1,350m)에 도달하여 야영지를 찾게 된다.
돌계단을 내려와 테라스를 오르고 강을 건너 뎅(Deng)이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한다. 험준한 절벽은 가파른 산둘레로 이어지고 계곡은 V자의 협곡을 이룬다. 마니석(Manistone)과 돌문이 있는 운베(Unbae)를 지나고 갭(Ghap, 2,095m)에 도달하면서 부리간다키에 더욱 가까워진다. 협곡을 건너 또다시 돌문을 통해 쇼(Sho)를 지나게 되고 드디어 나이케피크와 마나슬루가 드러난다. 집과 경작지의 복판에 난 산길을 올라 샘을 지나면 로(Lo, 3,150m)에 도착하여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한산쇼(Hansansho Gompa)를 거쳐 푼젠 빙하(Pungen Glacier)에 오르고 경사진 릿지를 따라 비스듬하게 돌무더기 하상을 가로지른다. 푼젠 빙하 옆으로 모레인이 라마난카르카(Ramanan Kharka)에 이른다. 빙하로 내려와 계단식의 잡풀 지역에 감자밭과 사마(Sama, 3,500m)의 집들이 있는 주능선에 이르게 된다.
부리간다키를 벗어나 케르모카르카(Kermakharka)라는 굉장히 경치 좋은 곳에 도착하게 된다. 거의 인적이 드문 영구주택지, 솜두(Somdu)에 도달한 뒤 또 한참을 걷다보면 게스트 하우스(Guesthouse, 4,450m)에서 밤을 보내게 된다. 완경사가 이어지고 라르캬라(Larkya La, 5,135m)에 이르는 가파른 언덕 벼랑이 된다. 서쪽으로는 캉구르(Kang Guru, 6,981m) 안나푸르나 II봉(Annapurna, 7,937m) 등의 고산이 펼쳐진 뛰어난 경관을 보는 사이 탄부체(Tanbuche, 3,900m)에 이른다. 부딘콜라(Burdin Khola)에 들어서서 마나슬루 베이스 캠프에 이르는 루트를 따라간다. 마나슬루 서쪽의 광경을 보면서 숲지대에 들어서고 상구르카르카(Sangure Kharka)에 가보면 카르체(Karche, 2,785m)의 야영지를 발견할 수 있다. 들길을 가로지르며 틸리제(Tilije), 다라파니(Darapani)에 도달하여 다시 카트만두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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