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 9. 17:37ㆍ[사람과 산]/▒ 등 산 지 식 ▒
<안전 대책>
16. 리더의 역할
등산의 대상지를 선정하는 문제는 산행을 함께 하는 사람들의 경험과 체력, 정신력, 인원 등의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때 리더의 유뮤에 따라 팀 전체의 수준과 능력에 커다란 차이가 나게 됩니다. 훌륭한 리더는 팀 전체의 사기를 높이고 팀원들 각자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리더십은 팀 전체의 등반 기술이나 경험보다 우선하며 등산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훌륭한 리더는 팀이 나아가야 할 목표를 제시하고 항상 도전과 발전을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하며, 팀원들이 원하는 것을 만족 시킬 수 있는 가치 있는 계획과 완벽한 전략을 세우고 그것을 실천해 나갈 수 있는 확실한 팀의 목표와 방향을 제시할 줄 알아야 합니다.
리더는 팀의 구성원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올바로 알아야 하며 항상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떻게 갈것인지에 대해서도 명확한 해답을 가지고 구성원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어야 합니다.
훌륭한 리더는 항상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느낌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통해 리더로서 자신의 잘못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고 또 구성원들의 욕구를 채워주기 위한 정보를 얻게 됩니다. 그러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경험과 능력을 정확하게 볼 수 있는 올바른 눈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리더가 팀을 안전하게 이끌기 위해서는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 올바른 판단과 정확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사람들이 많고 서로 생각이 다를 때는 등산을 하다가 여러 개의 작은 무리로 갈라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사람이 너무 많을 때는 산행 계획 단계부터 여러 개의 작은 팀으로 나누는 것이 좋으며 이때의 작은 팀은 등반에 필요한 기술과 능력을 충분히 갖춘 최소 단위로 나누고 리더가 안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경험이 많은 훌륭한 리더는 아주 작은 문제가 심각한 위험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항상 팀에게 닥칠 수 있는 모든 재난을 예측하여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재난에 부닥쳤을 때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17. 산의 자연적인 위험과 인위적인 위험 대책
산악 사고와 조난의 원인은 크게 자연적 위험과 인위적 위험으로 나눌 수 있으며, 그 원인에 따라 직접 원인과 간접 원인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산에서는 급격한 기상 변화와 산이 지니고 있는 지형적인 조건으로 인해 여러가지 자연적인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 폭우와 태풍, 급류, 벼락, 폭설과 눈사태, 추위와 체온 급강하, 더위와 강한 햇빛, 낙석과 지반 붕괴, 어둠과 안개 등이 있습니다.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는 폭우와 태풍에 대처하기 위해서 여름 산행을 계획할 때 반드시 등반 기간 중의 일기예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폭우로 급류가 흐르는 계곡 물속에는 큰 돌멩이가 함께 떠내려 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며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급류가 약해질 때까지 기다리거나 물살이 약한 상류로 이동해서 건너야 합니다.
여름에 자주 발생하는 벼락이 칠 때는 철제 등산 장비를 몸에 지니거나 가까이 두고 있으면 위험하며, 높은 곳에 설치된 금속제 안내 표지판, 젖은 바위, 젖은 로프도 위험하며, 키 큰 나무 아래, 돌출된 바위 위 등도 위험합니다. 벼락이 심하게 칠 때는 주변의 나무나 돌출된 바위보다 더 낮은 자세로 몸을 낮춰 저지대로 피해야 하며, 움푹 패인 지형이나 동굴, 오버행 바위 아래 등으로 신속히 대피해야 합니다.
폭설과 눈사태의 위험은 겨울이나 해외 원정 등반 등에서 자주 발생하는 위험 요인인데, 폭설이 내릴때는 옷이 젖어 체온을 상실하거나 눈보라 등으로 인한 루트 상실에 대비해서 보온 의류와 지도와 나침반, GPS 등을 반드시 지참해야 합니다. 눈 사태는 폭설이 내릴때와 내린 직후 많이 발생하며 급사면이나 협곡 등의 등반을 피해야 합니다. 특히 해외 고산 등반시 눈사태 위험 지역은 반드시 새벽 이른 시간대에 통과해야 합니다.
겨울철 등산에는 대부분 추위에 대비한 장비 준비를 충분히 하지만 이른봄과 늦가을 산행 때는 보온 장비를 소흘이 해서 산행에 나섰다가 갑작스런 비나 진눈깨비, 눈, 강풍 등으로 추위에 노출되어 체온이 급강하 하여 저체온증으로 조난을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이른봄과 늦가을 등산시에도 항상 기상 급변에 대비하여 보온 장비를 휴대하고 산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겨울철에는 일몰과 함께 기온이 급강하 하므로 일몰전에 산행을 마쳐야 합니다.
한 여름 더위에 강한 햇빛을 장시간 쬐면서 등산을 하다 보면 땀을 많이 흘려서 쉽게 지치고 탈수 현상을 일으키기도 하며 근육경직, 일사병, 열사병에 걸리기도 합니다. 여름철 등산에는 땀을 많이 흘린다는 사실을 감안하여 충분한 물과 차양이 달린 모자를 준비하고 소량의 소금을 물에 타서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한낮의 뜨거운 시간의 보행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낙석과 지반 붕괴는 얼었던 땅이 녹기 시작하는 이른봄과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에 주로 일어나는데, 이시기에는 좁은 골짜기의 산비탈이나 돌무더기가 많은 바위 지대를 지날 때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어둠과 안개는 루트 상실의 위험이 있어 저체온증과 환상방황 등의 조난을 당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해가 지기 전에 등산을 마치고 지도와 나침반을 항상 휴대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악 사고와 조난은 항상 존재하고 있는 자연적인 위험에 사람이 인위적으로 문제를 일으켜 위험 요인을 더해 줌으로써 복합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인위적인 위험은 방심과 부주의, 리더의 판단 미숙과 잘못된 판단, 무모하고 무리한 등산, 경험과 지식, 기술 부족, 정보와 준비 부족, 암벽을 로프없이 등반하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안전한 등산을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계획과 빈틈없는 준비, 올바른 지식과 뛰어난 기술, 정확한 판단, 오랜 경험 같은 자기 능력과 준비가 필요합니다. 또한 사고가 났을 때 바로 대처할 수 있는 응급 처치 요령을 알아 두고 적당한 보온 의류와 방수의류, 필요 장비, 비상 식량 등을 준비해서 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해야 합니다.
18. 체감 온도와 저 체온증
체감 온도는 바람과 고도에 따라 변화하는데, 보통 초속 1m의 바람이 불때마다 평균 1.6˚C씩 기온이 떨어지고 높이 100m를 올라갈 때마다 0.65˚C 정도씩 기온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평지 기온이 영상 5˚C 일때 1,000m 높이의 산에서 초속 10m의 바람이 분다면 이론적으로 산 정상의 기온은 5˚C - (1000 X 1.6˚C = 16˚C) - (10 X 0.65˚C = 6.5˚C) = -17.5˚C 가 되므로 추위에 대비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산에서는 평지와 달리 기온이 낮고 습하며 바람이 많이 부는 까닭에 실제 온도보다 체감온는 더 낮아지는데, 이런 환경에서 천천히 체온을 빼앗기는 일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일어나며 이상을 느낄 만한 심각한 증세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마저도 하찮게 여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매우 심각하여 처음 저체온 증상이 나타나서 허탈한 상태에 이르기까지는 1시간이 채 걸리지 않고, 죽음에 이르기까진는 2시간이 걸리지 않으므로 결국 상처 하나 없이 죽음을 맞게 되는 것이 저체온증입니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에 발생하는데 영하의 추운 날씨에만 걸리는 것이 아니며, 한 여름이라고 하더라도 비, 바람으로 인한 날씨 변화로 급격히 체온을 빼앗겨 저체온증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추위에 대비하여 항상 보온 의류를 준비하고, 허기로 인해 체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열량이 높은 간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굶주림으로 인해 체력이 고갈되지 않도록 비상식량을 준비해야 합니다. 또한 젖은 옷을 입고 있으면 평소보다 훨씬 더 빠르게(240배) 체온을 빼앗기게 되므로 비나 눈에 옷이 젖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젖었을 때를 대비하여 예비 의류를 반드시 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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