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바숨바(Rumba Sumba) 트레킹 04

2014. 11. 12. 10:27[사람과 산]/▒ 해외트레킹 ▒

하티야(Hatiya, 1,585m) - 골라(Gola, 1,127m) - 5시간
마칼루에서 내려오는 바룬강과 아룬강이 만나는 바룬 도반(Barun Dovan, 1,100m)을 지나 골라에 도착한다. 골라에는 롯지가 2곳 있으며, KCAP 체크포스트와 상점, 학교 등이 있다. 캠핑은 그 전의 도반(바룬바자르)이 더 좋다. 헤당가 서쪽언덕 방향으로 조금 올라간 헤당나포카리(연못) 일대가 전망도 좋고 훌륭한 캠프지이다.


골라(Gola, 1,127m) -(4:00)- 심마(Simma, 1 120) -(5:00)- 눔(Num, 1,572m)
에쿠와, 파씨바라, 심마, 헤당가 등에서 매식이 가능하며, 키친이 필요하면 마을 아무 집에서나 요청해도 된다. 심마에는 헬스포스트(보건소)가 있는데 필요시 간단한 구급조치를 받을 수도 있다. 골라에서 헤당가까지 완만한 구릉지역을 지나며 헤당가에서 아룬강 다리까지 급경사면을 내려간다. 다리를 건너면 7~8가구로 이루어진 작은 마을이 있고 이곳에서 눔까지는 지루한 급경사면을 올라가야 한다. 눔에 도착하면 마칼루 방향 끝부분에 위치한 세르파게스트 하우스 사우지와 사우니가 성품도 온화하고 아주 친절하다. 이 게스트하우스 사우지는 일본에서 5년동안 일한 경험도 있다고 나에게 말하며 어떤 루트로 트레킹을 했느냐고 묻길대 내가 룸바숨바패스를 넘어왔다고 하니 깜짝 놀라면서 그 루트는 네팔에서 가장 어려운 트레킹 루트중의 한 곳인데 이번 가을에 이상 기후로 폭설이 내려 여러곳에 사고가 났는데 무사히 넘어와서 정말 다행이라고 하였다. 눔에서는 로컬치킨이 아닌 도시에서 들여온 싼 닭고기를 구입할 수 있다.


눔(Num, 1,572m) -(4:00/Jeep)- 툼링타르(Tumlingtar, 405m) -(30min/airplane)- 카트만두(Kathmadu)
요즘은 눔에서 툼링타르까지 도로 사정이 그런대로 좀 나아진 것 같았다. 그러나 네팔 산악지역의 특성상 언제든지 도로가 유실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으므로 안심하지는 못한다. 눔에서 툼링타르까지 지프를 이용하려면 심마나 헤당가 등에서 사전에 전화로 예약해 두는 것이 좋다. 눔에서 툼링타르까지 지프 임대 비용은 200불 정도 한다.(축제 기간에는 지프를 임대하기가 쉽지 않다.) 툼링타르는 제법 큰 산골 도시로써 게스트하우스도 여러곳 있으나 산위쪽 도로변에 자리잡은 게스트 하우스가 조용하면서 깨끗하고 시설도 훨씬 더 좋다. 툼링타르에서 카트만두로 가는 국내선 항공은 짐이 허용무게를 초과하면 오버차지를 물어야 하므로 참고하기 바란다. 특히 가을철 네팔의 축제(다사인, 띠하르, 디왈리 등)기간에 걸리면 적어도 1개월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국내선 비행기표를 구할 수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이번 룸바숨바 트렉은 나에게 정말 아름답고 장엄한 히말라야의 풍광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운이 좋게 트레킹 기간 내내 띠하르 축제 기간
이라서 민가가 있는 동네에서는 거의 매일 사우지, 사우니, 가족들, 포터들과 창과 뚱바를 마시고 춤을 추면서 오히려 네팔리가 아닌 나 자신이
더 즐겁게 띠하르 축제를 즐긴 것 같다. 그러나 다사인, 띠하르, 디왈리 축제 기간에는 포터나 가이드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
야 한다. 나는 지금까지 여러차례 히말라야 및 해외 고산 원정등반을 다녔고 히말라야 트레킹도 여러번 다녔지만 룸바숨바트렉만큼 깨끗하고
태고의 히말라야 모습을 간직한 곳은 별로 없었다. 네팔리 세르파들도 룸바숨바 트렉은 정말 어렵고 힘드는 곳이지만 아름다운 곳이라고 이구
동성으로 이야기 하였다. 그러나 일반 트레커들은 눈이 쌓여 있는 계절에는 다소 위험한 루트라는 생각이 든다.


사진을 찍어 주겠다고 하니 예쁜 포즈를 취해주는 꼬마숙녀^^


겁쟁이 프랑스 트레커들 - 프랑스팀은 우리가 먼저 룸바숨바 패스를 넘어가기를 기다리다가 우리가 루트를 개척해 놓은 이틀 후에 넘어왔다.


골라의 롯지






심마의 롯지 사우니 딸이 띠하르 축제를 즐기고 있다.




심마 롯지 사우지 - 사람이 아주 순박하고 정이 많다.







헤당가 가디 마을



눔 도착하기 전 마지막 아룬강 현수교 - 이 다리를 건너서 급경사 오르막을 약 2시간 올라가야 눔에 도착한다.




띠하르 축제를 즐기고 있는 눔 마을의 어린이들


네팔 전통 춤을 추고 있는 눔 마을 어린이들












툼링타르에서 현지 주민들과 마지막 띠하르 축제를 즐기고 있는 필자




내 친구인 네팔리 세르파와 그의 가족들 - 이 친구는 8천미터봉을 8개 등정한 유명한 세르파이다.





작별이 아쉬워 친구 세르파 가족들과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