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바숨바(Rumba Sumba) 트레킹 02

2014. 11. 12. 10:09[사람과 산]/▒ 해외트레킹 ▒


올랑춘 골라(Olangchun Gola, 3,191m) - 랑마레(Langmale, 3,893m) - 5시간
올랑춘 골라에서 랑마레까지는 비교적 완만한 오르막이 지속되는데 올랑춘 골라에서 1시간 정도 올라가면 야크를 몰고 티벳 상품을 운반하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룸바숨바는 작은 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꺽인 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랑마레 캠프 사이트는 여러 곳의 평탄한 캠프지를 발견할 수 있고 물도 풍부하다. 그러나 날씨가 좋지 않으면 랑마레 캠프 정도의 고도에서부터 눈이 내릴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랑마레(Langmale, 3,893m) - 패스 캠프(Pass Camp, 4,700m) - 4시간
랑마레부터 딩삼바콜라(Dingsamba Khola)로 접어 들며, 산중(Sanjung)과 양게타(Yangetar, 4,203)를 거쳐 가는데 양게타를 지나면 절벽지대가 나타나는데 절벽의 오른쪽 사면을 능선쪽으로 대각선 방향으로 올라가야 한다. 특히 이 구간은 눈이 쌓이면 루트를 찾기가 쉽지 않다. 절벽지대를 오른쪽으로 우회해서 넘어가면 평탄한 분지가 나타나는데 딩삼바콜라를 따라서 왼쪽으로 올라 가는 것이 수월하다. 패스캠프는 딩삼바콜라 최상류 지점에 위치한다. 눈이 쌓였을때는 아무곳이나 평탄한 곳에 캠프를 설치하면 된다.


패스 캠프(4,700m) -  룸바숨바(Rumbasumba, 5,177m) - 야크카르카(Yak Kharka, 4,595m) - 6시간
스캠프에서 룸바숨바패스까지는 거의 왼쪽에서 오른쪽 대각선 방향으로 루트가 이어지는데 작은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을 지나 급사면을 오른쪽 대각선 방향으로 올라가야 한다. 급사면 끝나면 다시 완만한 지대가 나타나고 다시 급사면을 올라서면 룸바숨바 패스가 멀리 보이기 시작한다. 룸바숨바패스 지역은 거의 물이 없기 때문에 눈을 녹여서 식수를 만드거나 눈이 없을 때는 미리 패스 캠프에서 물을 넉넉하게 준비해 가야 한다. 특히 눈이 쌓여 있을 때 루트를 잘못 올라가면 실제 룸바숨바 패스에서 약 150m 아래쪽 다른 고개로 올라갈 수도 있는데 그곳에서 오른쪽으로 우회하면 룸바숨바패스로 갈 수 있으므로 별 문제는 없다. 룸바숨바 패스에 올라서면 바로 아래쪽으로 파룽콜라(Palung Khola) 최상류가 보이는데 길을 잘못 잡아 그쪽으로 내려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룸바숨바 패스에서는 칸첸중가와 마칼루를 조망할수 있는데 칸첸중가와 마칼루를 가장 멋지게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일설에 따르면 이 룸바숨바는 원래 지명이 룸바삼바가 맞는데 지도를 제작하면서 영문 오타 때문에 룸바숨바로 바뀌게 되었고 룸바숨바 직전의 딩삼바 콜라의 이름만 보아도 상당히 설득력이 있으며 실제 근처의 마을에 사는 사람들도 그렇게 이야기 하는 것을 들었다.


룸바숨바 정상을 깃점으로 타플레중 지구가 끝나고 산쿠와사바 지구가 시작되므로 칸첸중가가 끝나고 마칼루 바룬이 시작된다. 룸바숨바패스에서 야크카르카로 가는 루트는 오른쪽 건너편으로 보이는 낮은 능선방향으로 산 허리를 가로질러 맞은 편 능선으로 이어진다. 능선에서 오른쪽으로 돌아서면 건너편에 2~3개의 케른이 있는 또 다른 작은 패스가 보이는데 그곳까지 진행해야 비로소 야크카르카 방향 내리막 길이 시작된다. 야크카르카 루트는 랍시콜라(Lapsi Khola) 오른쪽 방향으로 이어지는데 처음 얼마동안은 눈이 쌓여 있으면 루트를 찾기가 어렵다. 중간 중간에 있는 케른 등을 유심히 살펴보면서 길을 찾아야 한다. 두번째 패스에서는 전후 방향으로 칸첸중가와 자누, 마칼루 산군 등의 조망이 멋지게 펼쳐진다.


야크카르카로 내려가는 루트는 랍시콜라 상류쪽을 향해서 오른쪽 대각선 방향으로 나아가면 되는데 급경사 지대를 내려서면 물이 고인 작은 호수가 있는데 식수를 보충할 수 있다. 이후 완만한 사면을 지나면 왼쪽으로 내려가다가 다시 오른쪽으로 꺽어서 루트가 이어진다. 이어서 모레인지대가 나타나면서부터는 야크가 다니는 길을 찾아서 내려가야 하는데 사면의 중간쯤으로 루트가 계속이어 지는데 물이 흐르는 작은 계곡이 나타나면 그곳에서 랍시콜라 바닥으로 내려가면 된다. 평탄한 지역을 계속 내려가다가 적당한 지점에서 캠핑을 하면 된다.


룸바숨바 패스는 눈이 많이 쌓이면 거의 히말라야 등반 수준의 장비와 테크닉이 요구되는 곳으로 일반 트레커들에게는 다소 위험한 트렉이라고 할 수 있다. 네팔 세르파들도 이 루트는 네팔에서 가장 어려운 트레킹 루트 중의 한 곳이라고 하면서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실제 이번 트레킹 도중 이상 기온으로 인한 폭우와 폭설의 영향으로 히말라야지역 여러 곳에서 사고가 발생하여 많은 사람이 죽거나 실종되는 사고가 일어 났다는 소식을 트레킹중에 들었다. 룸바숨바트렉 또한 여러 곳이 산사태로 길이 사라지고 눈사태가 난 지역도 많이 있었다. 그러나 나는 만약의 기상 악화에 대비하여 상세한 트레킹지도와 나침반, 비상식량 등 많은 준비를 하였고 지금까지 수십년 동안 국내외 산을 다니면서 쌓은 등산 지식으로 그러한 난관을 모두 극복하고 히말라야의 장엄한 풍광과 아름다움을 만끽하면서 안전하게 트레킹을 마무리 하였다.


랑마레캠프로 진입하는 계곡








패스캠프 직전의 광활한 설원지대


패스캠프를 넘어가는 절벽지대- 오른쪽 경사면을 우회해서 중간 사면을 가로질러 올라가야 한다.
































룸바숨바 패스에 바라 본 칸첸중가와 자누의 위용








룸바숨바 패스에서 바라 본 마칼루의 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