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장비탐구- 윈드스토퍼와 윈드블록

2007. 6. 4. 17:48[사람과 산]/▒ 등 산 장 비 ▒

장비탐구- 윈드스토퍼와 윈드블록 / 야외활동의 성향에 맞게 선택하라
바람, 투습 중 하나에 중점을 맞춰야
WINDSTOPPER
WINDSTOPPER NEXT TWO SKIN
WINDBLOC
 

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야외로 나가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자연을 즐기고 싶어 한다. 휴일을 이용해 야외로 나가는 사람들의 목적은 그곳에서 즐거움을 찾기 위함이다. 자연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편안하게 야외 생활을 즐기기 위해선 여러 가지 장비들이 필요하다. 그 중 의류는 우리의 몸을 보호해 주는 가장 중요한 장비 중 하나다.

10년이 넘게 산행을 해온 필자도 초봄이 되면 산행을 나서기 전에 한번쯤 망설이곤 한다. 파일 재킷을 입을 것인지 아니면 오버 트라우져를 입을지, 이도저도 아니라면 둘을 겹쳐서 입을까라는 고민을 하곤 한다. 이런 초봄의 아웃도어 활동에 가장 적절한 아이템이 바로 방풍, 투습 의류이다.

이른 봄 따스한 햇살을 따라 야외로 나갔다가 강풍에 비라도 맞는다고 하면 인체에 치명적인 ‘하이포서미아’ 증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 몇 년 전 봄바람이 불던 날 기온이 높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순식 간에 급변하는 산 날씨를 무시한 채 간편한 면티 한 장으로 산행에 나섰던 이를 만난 적이 있었다. 그는 땀에 흠뻑 젖은 상태에다 강한 바람에 체온이 떨어져 저체온증의 증상을 보이고 있었다. 몸이 좋지 않다는 그가 도움을 요청해왔을 때 필자가 할 수 있었던 것은 뜨거운 물과 보온 의류로 체온을 높여주는 일이었다.

이는 산의 날씨에 대한 과신과 자신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하겠다. 또 장비에 대한 경험과 정보가 부족했다는 것도 이유라고 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방풍, 투습원단으로는 GORE사에서 내놓은 ‘윈드스토퍼WINDSTOPPER’와 ‘윈드스토퍼N2SWINDSTOPPER NEXT TWO SKIN’, 말덴사가 내놓은 ‘윈드블록WINDBLOC’이 있다.

윈드스토퍼WINDSTOPPER

윈드스토퍼는 말 그대로 바람을 멈춰주는 소재란 말이다. 바람과 접촉하는 윈드스토퍼의 표면은 피트 병을 만드는 폴리에스테르를 사용했으며 20번 정도 세탁할 경우 80% 발수능력을 갖게 되는 원사를 사용했다.

피부와 접촉하는 내면은 투습성과 흡습성이 우수한 폴리에스테르 망사를 사용했다. 중간층은 투습성을 겸비한 1/100인치인 고어텍스 윈드스토퍼 막을 넣어 3층 구조의 플리스 소재이다. 이 소재는 한기를 차단하는 것은 물론 수증기를 발산시켜 체온 유지는 물론 쾌적함을 지켜준다.

윈드스토퍼N2S WINDSTOPPER NEXT TWO SKIN

윈드스토퍼가 가지고 있던 방풍, 투습 기능에다 스트레치성과 속건성 기능을 첨가시킨 것이다. 부드러운 기초 의류로 차세대 윈드스토퍼라고 하겠다. 이 소재는 -2~3°C 전, 후에 사용하는 장갑이나, 자전거용 의류로 적합하다.

윈드블록WINDBLOC

눈이나 비가 올 경우 물기가 스며들지 않도록 안감과 겉감을 발수처리 한 소재로 안감과 겉감 사이에 윈드블록 막을 넣어 바람을 100% 차단해주는 소재이다. 윈드블록은 윈드스토퍼에 비해 약간 두껍고 땀 배출이 덜하다.

봄철 아웃도어 활동을 위해 야외로 나갈 생각이라면 윈드스토퍼와 윈드블록 중 어떤 옷을 선택해야 할까. 정답부터 말하면 자신의 아웃도어 성향과 형태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형태와 종류별로 적당한 소재를 찾아보자.


나에게 알맞은 방풍/투습의류

근교 산행을 자주 한다면 : 도심 인근의 산이나 근교 산행을 자주 한다면 체열이 비교적 적게 발산되므로 오른쪽 제품과 같이 약간 두께가 있는 윈드블록 형태의 의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장거리 산행을 자주 한다면 : 산행을 시작하여 오랜 시간 계속해서 움직여야 한다면 비교적 얇고 겨드랑이 안쪽에 체온을 조절할 수 있는 지퍼가 달려 있는 형태의 윈드스토퍼 소재로 된 옷이 아주 이상적이다.
운행 중에는 인체에서 발산되는 땀의 양을 의류가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겨드랑이 안쪽의 지퍼를 열어서 체열을 조절해 주면 보다 쾌적한 야외활동을 할 수 있다.

유난히 땀이 많다면 : 간혹 사람들 중에는 평상시에도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몸에 열이 많아서 산행을 조금만 해도 땀이 난다. 이때는 겨드랑이 아래 통기구가 있는 윈드 스토퍼 원단의 재킷이나 주머니 안쪽이 메쉬로 구성돼 지퍼를 열면 빠르게 환기가 되는 형태의 의류, 또는 조끼 형태의 윈드블록 소재로 된 의류가 좋다.

비교적 기온이 높다면 : 기온이 낮진 않지만 바람으로 인해 체감 온도가 많이 떨어지는 상태에 산행이나 트레킹 등의 야외 활동을 해야 한다면 윈드스토퍼N2S 소재의 윈드 재킷을 구입하면 좋다. 또한 바람이 심하게 분다면 윈드블록 원단의 의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함께 입으면 좋은 옷 : 방풍과 투습 원단의 기능성 의류와 함께 입어 기능을 발휘하는 소재로는 보온력과 수분조절이 뛰어난 드라이 라인DRYLINE이나, 파워 스트레치POWER STRETCH 원단의 의류를 안쪽에 입어주면 좋다.


야외 활동의 형태에 따른 옷 고르기

도심에서 산보나 하이킹이라면 :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고 도심에서 산보나 하이킹을 즐기는 사람은 계속적인 운행보다는 천천히 걸으며 휴식을 취하는 경우이다. 이런 사람들은 휴식 시에도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 윈드 블록 소재의 폴라텍 200시리즈의 재킷이 알맞다.

1천m 이상의 고지를 오른다면 : 1천m가 넘는 산을 오르는 것은 계속적인 활동을 요구하는 일이다. 때문에 산행을 하는 시간도 길어지고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하며 체온을 조절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런 사람들은 땀배출이 뛰어난 쿨맥스 소재나 수분 조절이 좋은 드라이 라인 파워 스트레치 소재의 의류를 안쪽에 입어주고 겉에는 윈드 스토퍼 소재나 윈드 블럭 소재의 폴라텍 100시리즈의 방풍 의류를 입어야 한다. 특히 땀 배출을 고려해 겨드랑이 안쪽이나 가슴 부분에 환기용 지퍼가 있는 모델을 선택하여 운행 도중에 체온 조절을 하는 것이 좋다.

2박 3일 이상의 장거리 운행이라면 : 운행시간에 비해 휴식 시간이 많은 장기 산행에서는 윈드스토퍼 소재의 폴라텍 200시리즈의 재킷을 입는 것이 좋다. 재킷은 비교적 무게가 가벼운 것으로 준비하고 재킷 안쪽에는 보온력이 뛰어난 옷을 입어주어야 한다. 또한 여벌의 보온 의류를 준비해 옷을 갈아 입는 것도 체온을 빼앗기지 않는 길이다.

여행을 자주하는 경우라면 : 여행을 자주하는 사람이라면 빠르게 습기를 배출하는 능력보다 체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또 한 벌의 옷으로 여러 가지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형태의 옷이어야 한다. 무게가 있더라도 윈드 블록 소재의 폴라텍 300시리즈 재킷을 권한다. 보온력도 좋으며 환기용 지퍼가 있는 형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세탁 방법 : 땀을 많이 흘린 야외 활동 뒤에는 반드시 세탁을 해주어야 한다. 세탁을 할 때는 의류 안쪽에 부착된 라벨에 표기된 세탁 방법을 참조 한다. 세탁기를 이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모든 지퍼나 단추를 잠근 뒤에 세탁해야 한다. 세탁기 안에서 의류가 세척되는 동안 지퍼 슬라이더나 손잡이 등이 멤브레인 막에 충격을 주어 원단에 손상을 입히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땀이나 기타 물질에 의해 오염이 된 의류를 그대로 방치해두면 원단이 쉽게 부패해 고유의 기능인 방풍과 투습 기능이 떨어진다. 세탁 후에 구김이 심해진 옷은 약100°C정도의 스팀다리미로 표면을 직접 누르지 않는 방법으로 펴주도록 한다.

손상됐다면 : 천과 천 사이에 중간에 라미네이팅 되어 있는 윈드블록이나 윈드스토퍼 막은 한번 손상됐을 경우 거의 복구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환부가 크지 않을 경우에는 윈드스토퍼나 윈드블록의 기능이 방수가 아닌 방풍에 있기 때문에 보수 포나 동일 원단을 이용해 일반 의류와 같이 수선해도 고유의 기능에는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손상된 부분이 클 경우는 다시 의류를 구입해야 한다. [글 + 사진 이재용]

 

http://www.outdoor21.co.kr/article/2004/03/20040309.html

(아웃도어 라이프에서 퍼옴) 위 링크를 클릭하시면 보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출처 : 자연과 삶의 향기
글쓴이 : 피츠로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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