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잔설(殘雪)·설계(雪溪)에서의 걷기

2007. 6. 4. 17:55[사람과 산]/▒ 등 산 지 식 ▒

잔설(殘雪)·설계(雪溪)에서의 걷기


산에는 봄에도 여름에도 눈이 남아 있는 곳이 있다. 미끄러지지 않도록 확실히 걸어야 한다.

선행자의 발자국을 따라 눈을 밟아 누르면서 걷는다.

초보자에게 본격적인 설산 등산은 어렵다. 경력을 충분히 쌓은 후에 도전해야 한다. 그러나 이른 봄에는 초보자 코스를 걷는다 해도 잔설(녹다 남은 눈)이나 잔계(여름인데도 녹지 않고 쌓인 골짜기)를 만날 경우가 때때로 있다.

또 해발이 높은 산에서는 여름이라도 눈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기본적으로는 피하는 것이 좋지만 달리 루트가 없는 경우에 대비해서 잔설, 설계에서의 기본적인 걷기 방법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신발은 수평으로 눈을 강하게 밟는다.

미리 잔설이나 설계를 지날 것을 알고 있는 경우에는 아이젠이나 피켈을 휴대하면 대책은 만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아이젠이 없을 때는 어떻게 할까. 이 경우에는 선행자의 발자국을 따라가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눈이 밟혀서 굳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얼어 있거나, 혹은 녹기 시작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발자국이 없을 때는 자신이 발자국을 만들 수 밖에 없다. 발끝, 발뒤꿈치, 사이드를 사용해서 설면을 밟아 누르면서 발자국을 만들며 미끄러지지 않게 걷는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안정을 확실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폭을 작게 하고, 신발 바닥 전체로 눈을 강하게 밟도록 하자. 상체는 많이 굽히지 말고, 약간 구부리는 정도가 좋다. 균형을 잡고, 편안한 마음으로 걷자.
출처 : 자연과 삶의 향기
글쓴이 : 피츠로이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