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악회, 카니바사샤르 남동릉 초등

2008. 8. 14. 07:55[알피니즘]/▒ 산 악 뉴 스 ▒

한국산악회, 카니바사샤르 남동릉 초등

향후 5년간 지속적 탐사등반으로 새로운 대상지 소개



카니바사샤르(6,821m) 정상으로 이어지는 설릉


한국산악회(회장 최홍건)의 '2008 카니바사 샤르 & 글로스터 피크 등반대'가 카니바사 샤르(6,821m) 남동릉을 초등하였다.등반대(대장 유학재)가 위성전화로 알려온 바에 의하면 2008년 8월 2일 유학재 대장을 비롯한 김동규, 강태원, 차경렬 대원이 남동릉 루트를 3박 4일의 등반 끝에 크레바스와 낙석을 뚫고 마침내 정상에 섰다.

 

등정 대원과 자세한 등반루트는 등반대의 위성전화 상태가 양호해지는 지역까지 하산한 후 밝혀질 예정이다.
등반대는 연이어 8월 8일 카니바사샤르 우측 피크를 역시 초등(2박 3일 등반)하고 코리안루트로 명명하였다 한다.

 

세계 등반사조가 소규모, 경량, 알파인 스타일로 차츰 변화하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한국산악회는 향후 5년간 이 지역에 대한 탐사 등반을 실시하여 국내 산악인들에게 새로운 등반 대상지를 소개할 계획을 세운 바 있다. 그 계획의 첫 번째로 이 번 등반대를 파견하였는데 남동릉 초등이란 개가를 올렸다.

 

카니바사샤르봉은 파키스탄의 중부카라코람 산군에 위치하며 국내에서는 등반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등반 정보가 없는 곳이다. 2006년 10월 영국의 사이먼 예이츠 팀이 등반을 시도했으나 악천후로 실패하였고 2007년까지는 미답봉으로 알려져 있었다.

 

한편 한국산악회 등반대는 현재 베이스캠프에서 휴식중이며 글로스터 피크(5,961m) 등반과 인근 지역 정찰을 계속하고 8월 21일 철수 예정이다.

 

이 지역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히스파르 빙하(65km)를 통해 접근이 가능하고 5~7000m급 미답봉이 산재한 미지의 등반 대상지로서 6,500m 이하의 봉우리는 퍼미션과 파키스탄 관광청 브리핑 등의 절차가 불필요해 소규모 경량 등반이 가능한 곳이기도 하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히스파르 빙하. 65Km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