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어처구니 없는 사고 소식......

2011. 5. 23. 14:55[사람과 산]/▒ 클 라 이 밍 ▒

등산 학교 동기생들 끼리 원주 간현암으로 함께 암장 등반을 갔다가 2명이나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 사고 경위를 전해 들어 보니 한심하고 답답한 생각이 들 뿐이다.

사고를 당한 동기생 들의 부상 정도가 천만다행으로 경미 하다고 하니 불행중 다행이지만 차후 이러한

어이 없는 사고 예방을 위해서라도 사고의 원인과 그 방지책에 대해 깊이 생각 하고 반성 해야 할 것 이다. 

 

 옆의 그림은 페츨사에서 예시한

선등자 빌레이시 예상할 수 있는 사고의

유형이다.

 인공암장이나 자연암장 처럼 스포츠크라이밍을

할 때는 확보자가 자기확보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옆의 그림은 암장에서 얼마든지 발생

가능한 사례이다.

 

선등자와 확보자의 체중이 너무 차이가 날 경우

추락하는 선등자를 효과적으로 제어 할 수 없다

실제로 선등자가 갑짜기 추락할 경우

확보자는 언제든지 벽 쪽으로 부딪치거나 몸이 갑짜기 허공으로 날라 매달릴 수 있다는 가정하에 선등자 확보에 임해야 한다.

 실재로 인공암장의 정식 강습과정에는

선등자 추락 실습을 꼭 하게 되는데 등반자가 마지막

퀵드로를 걸고 1.5m~2m를 더 올라가서 실제로 추락하도록 하는데 이 경우 추락 거리는 마지막 퀵드로에서 부터 등반한 거리의 2배 즉 3m~4m가 되는데 이 추락의 충격으로 확보자는  대부분 몸이 날라 벽 쪽을 향하거나 순간적으로 공중으로 나르게 된다. 

이 경우 인공암장에서도 안전을 위해 등반자, 확보자 모두 헬멧을 쓰게 하고 훈련한다.

 위의 그림은 확보자가 로프의 제동선을 놓친 상황인데

등반자는 무방비 상태로 바닥 까지 추락하는 가장 치명적인 사고가 될 수 있다.

 Grigri류의 확보기 처럼 자동 제어기능이 있는 확보기를

제외한 8자 하강기 또는 튜브 하강기류의 하강기로 확보를

볼 때 일단 제동손을 놓치고 나면 다시 로프를 잡고 제동

하기가 거의 불가능 하다.

 

 톱로핑 방식의 경우 등반자 하강시에는

확보자는 로프에 자신의 체중을 완전히 싣고 제동선을

확실하게 잡고 등반자와 체중 밸런스를 우선 맞추고

서서히 제동선을 제어 해야 한다.

 

옆의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페츨사의 리버소3의

사용 매뉴얼에는 톱로핑 방식의 등반의 경우 등반자를

하강 시킬 때 확보자는 두 손으로 제동선을 잡고 로프를

제어 할 것을 권장 한다.

이 방식은 8자 하강기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적용 될 수 있다.

 

또한 확보자가 경험이 부족 하거나

등반자에 비해 체중이 많이 가벼울 경우에는

또 다른 안전장치로 확보자 옆에 제 3자가 로프를 잡고

백업해 주는 것이 주는 것이 좋다. 

이 경우는 확보자가 줄을 놓칠 경우를 가정하는 경우도

있지만 줄을 제3자가 잡아 주는 것 만으로도 제동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오버행 하강시 아래에서 줄을 잡아 주는 것 만으로도

하강하는 등반자의 하강을 제동 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

이다.

 

 

 

 아주 좋은 확보자세이다.

톱로핑 방식에서 등반자 하강 확보는 확보자와 등반자의

체중이 로프와 확보기를 통해서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춘 상태에서 확보기로 속도 조절을 하는 과정이다.

 

일단 로프에 확보자의 체중을 모두 싣는 자세가 아주 중요하다. 등반자는 일단 등반 완료를 하고 나면 두 손을 놓고 자신의 생명과 안전을 로프와 확보자에게  무방비 상태로 맡기게 된다.  따라서 확보자의 책임은 아무리 강조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이를 위해선 항상 확실한 장비 사용법 숙지와

자기에게 가장 익숙한 장비 사용 그리고 집중력이 필요하다.

안전, 안전..... 그리고 천천히.....

 등반자가  추락 위험에 가장 무방비로 노출 되는 시점이

첫번째 볼트에 퀵드로를 걸기 전이다.

 

이 때 확보자는 확보기나 로프가 아니라 자신의 몸으로

등반자의 추락시 충격을 막아 주어야 한다는 책임이 있다.

 

옆의 그림은 확보자가 등반자가 첫 번째 퀵드로를 걸기 전에

취하는 등반자 보호 자세이다.

 

또 한 가지 강조 하고 싶은 것은

어떠한 장비도 그 장비 고유의 사용 용도 이외로 사용 하는 경우는 특별한 경우나 비상시로 제한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Kong사에서 나온 Duck으로 확보를 보다가 등반자를

추락 시켰다는 소식에는 경악을 금할 길이 없었다.

Duck은 한 쪽 방향으로만 제어되는 일종의 등강기 인데....

 

주마로 등반자를 확보 보다가 하강시 주마를 언클립 하면서

하강을 시켰다는 것과 똑 같은 이야기 인데.......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다.

등반 전 등반자와 확보자 서로 자신의 장비는 물론 상대방의 장비와 상태 까지도 서로 점검하고 미흡할 때에는 등반을 포기해야 한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마지막도 안전 !!

안전 은 우선 원칙을 지키는 것 부터.........

 

출처 : 나의 마당 바위.... 쉬어 가는 곳 입니다.
글쓴이 : 申 首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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