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 20. 10:49ㆍ[사람과 산]/▒ 클 라 이 밍 ▒
<확보물 설치>
14. 확보지점의 균등 연결법
확보 지점 균등 연결법은 두 개 이상의 확보물이 각각 같은 힘을 받을 수 있도록 슬링을 연결하는 방법입니다. 잘못 연결하면 충격을 균등 분할하는 효과가 없어 한 쪽 확보물에만 충격이 쏠리거나 확보물에 원래 충격 보다 더 큰 충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이때 한 쪾의 확보물이 파손되더라도 나머지 한 쪽 확보물에 슬링이 걸려 있도록 해야 하며, 어느 방향에서 충격이 오더라도 양쪽의 슬링 길이가 저절로 조절되어 양쪽의 확보물이 동일하게 하중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또 확보물 2개 이상을 균등 연결할 때 반드시 연결 각도를 60도 이하로 해야 각각의 확보물에 50%씩 균등하게 충격이 분산이 되며, 90도 이상의 각도가 되면 충격이 오히려 더 커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15. 추락 계수
추락 계수는 충격력을 결정하는 추락 거리와 로프 길이의 비율이며, 추락 거리를 로프의 길이로 나눈 값으로 계산합니다. 같은 거리를 추락하여도 중간 확보물의 유무와 로프의 길이에 따라 추락 계수값은 많은 차이가 납니다.
예를 들어 선등자가 확보지점을 출발하여 중간확보물 없이 10m 오른 다음 추락하면 추락 거리는 20m,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로프의 길이는 10m 이므로 추락 계수는 2가 됩니다. 다른 예로 선등자가 확보지점을 출발하여 30m를 오른 다음 중간확보물을 설치하고 10m 더 오르다가 추락하면 추락 거리는 20m,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로프의 길이는 40m 이므로 추락 계수는 0.5가 됩니다.
위의 예와 같이 같은 20m를 추락하여도 추락 계수로 알 수 있는 위험은 4배 차이가 나게 됩니다. 추락 계수는 0~2 사이의 값을 취하며, 2는 등반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으로 확보 시스템이 견딜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충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신체가 견딜수 있는 충격력은 약 12KN(1.2ton)이며, 안전 벨트는 15KN, 슬링은 22KN, 카라비너는 20KN의 충격을 견딜 수 있습니다. 등반용 동적 로프를 사용할 때 추락 계수 2인 상황으로 추락을 하면, 신체는 약 9KN, 카라비너는 15KN의 충격력을 받게 되며, 정적 로프일 경우에는 그 2배의 충격력을 받게 됩니다.
안전한 등반을 위해서는 추락 계수가 1을 넘지 않도록 출발 직후에 확보물을 자주 설치하고 높이 올라갈 수록 설치 빈도를 조금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16. 자연 확보물의 종류와 이용 방법
자연 확보물로는 나무, 암각, 촉스톤 등을 주로 이용하며 확보물은 추락의 강한 충격에도 견딜 만큼 튼튼해야 하는데, 그것은 등반 상황에 따라 등반자의 판단과 느낌에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_ 나무는 부러지거나 뿌리가 뽑힐 가능성을 점검하고 가능한 밑둥에 슬링을 거스 히치로 두릅니다.
_ 바위의 기둥, 암각, 촉스톤 등을 이용할 때는 부스러지는 바위의 강도와 하단부의 안정성 등을 점검해야 합니다..
_ 암각에 슬링을 걸 때는 마찰로 인한 절단 가능성 등을 확인하고 슬링의 각도가 60도 이하가 되게 설치하고, 벗겨질 위험이 있는 곳에는 장비
등을 이용하여 무게 추를 달아 둡니다.
_ 둥글게 걸쳐있는 촉스톤에 슬링을 두를 대는 한 쪽 슬링이 촉 스톤에서 빠져 나와도 슬링이 카라비너에서 이탈되지 않도록 한 쪽 슬링을
꼬아서 걸어주어야 하며, 박혀있는 촉스톤은 거스 히치 매듭으로 슬링을 높은 쪽 가장자리에 걸어서 회전력이 발생 하도록 걸어 줍니다.
17. 스프링 장착 캐밍기구의 종류와 설치 기술
스프링 작동 캠 기구는 프렌드, TCU, FCU, 캐머롯 등으로서 기본적인 작동 원리는 손잡이의 왕복 운동을 캠의 회전 운동으로 바꾸어 줌으로써 크랙에 지지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과거의 캐밍 기구는 사각형 막대기 모양의 자루가 많았으나 최근에 출시된 제품은 대부분 와이어로 되어 있습니다.
스프링 작동 캠 기구는 너트에 비해 훨씬 설치하기는 쉬우나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한데 손잡이를 너무 당겨 캠의 각도가 최소가 된 상태로 크랙에 꽉 끼게 설치하면 회수가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또한 캠이 너무 벌어져 끝부부만 겨우 바위 면에 닿은 경우 추락시 충격으로 빠져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모든 캠은 바위에 고르게 닿아 있어야 하고 각각의 캠은 벌어진 각도가 비슷해야 안전합니다.
또한 로프의 끌림은 캠 기구를 흔들어 크랙 안으로 들어가게 할 수도 있고 빠지게 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합니다. 그래서 런너나 퀵 드로를 사용하여 로프의 움직임이 캠 기구에 전달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수평 크랙에서는 튀어나온 캠의 자루 부러지거나 구부러지지 않게 설치하는데 이 경우 와이어 케이블 손잡이가 달린 것이 좋습니다.
18. 확보 시스템의 방향성과 대책
각각의 확보물은 보통 아래쪽으로 힘을 받도록 설치한 다음 로프를 통과시키는데 이 때 모든 확보물이 일직선상에 설치되어 있다면 추락할 때 가장 높이 설치한 확보물과 맨 아래 확보물이 각각 힘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등반자가 항상 일직선으로만 등반하는 것은 아니며 홀더나 확보 지점을 찾아 이리 저리 올라가다 보면 확보물을 좌우로 설치할 수도 있는데 그대로 로프에 통과시키면 로프가 확보물이 뽑히기 쉬운 방향으로도 당겨지게 돼 결국 확보물이 뽑히기도 합니다. 따라서 선등자는 확보물을 설치하면서 확보물의 방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래서 등반 라인은 일직선이 안 되더라도 확보물은 가급적 일적선상에 놓이도록 런너 등을 사용해서 확보 지점이 일직선상에 정렬되도록 해야 하며, 확보물은 가능한 위로, 또는 옆으로도 힘을 받을 수 있도록 설치해야 합니다.
일정한 방향으로만 힘을 받는 확보물은 서로 반대 방향으로 설치하여 비방향성 확보물이 되도록 하고, 맨 처음 설치하는 확보물은 위쪽과 옆으로도 힘을 받을 수 있도록 설치해야 합니다.
19. 수직, 수평 크랙에서의 다중 방향 확보 지점 만들기
대부분의 너트는 아래 방향 방향으로 힘을 받도록 설치되기 때문에 설치된 지점에서 바깥쪽이나 윗쪽으로 당겨지면 쉽게 빠져 버리곤 합니다. 이를 막기 서로 반대 방향으로 힘을 받을 수 있도록 너트를 다중 방향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수직 크랙에 불확실하게 설치된 너트를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는 두 개의 너트를 서로 짝힘을 발생시키도록 설치해야 합니다. 이 때 위쪽 너트가 하중을 두 배로 받는 도르래 역할을 방지하기 위하여 위쪽의 너트를 연결 슬링으로 클로브 히치나 하프 클로브 히치 매듭을 사용하여 위 아래의 카라비너를 팽팽하게 당겨서 슬링으로 묶어주어야 두 개의 너트 사이에 장력이 발생하여 도르래의 역할을 방지 할 수 있습니다.
수평 크랙에서도 너트를 크랙의 안쪽으로 깊숙히 집어넣기 힘들다면 너트가 짝힘을 받도록 두 개의 너트를 서로 반대로 설치해야 하중을 받았을 때 두 개의 너트가 서로 당겨지면서 지지할 수 있는 장력이 발생합니다.
너트를 연결하는 방법은 너트의 양쪽 고리에 카라비너를 걸고 한 쪽에 슬링을 통과시킨 다음, 또 다른 카라비너에 거스 히치 매듭 형태로 슬링을 통과시켜 퀵 드로를 걸어 줍니다. 이 때 너트를 크랙의 뒤로 집어 넣어서 어느 정도 바깥으로 향하도록 설치해야 하며 너트 와이어 고리에 카라비너를 걸고 슬링 사이의 각도가 가능하면 90도 이하의 각도를 유지하도록 설치해야 추락시 너트에 전달되는 충격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20. 확보물과 퀵 드로의 연결과 로프 클립 기술
확보물에 로프를 연결하는 방법은 단순하지만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볼트나 피톤에 카라비너를 직접 연결 할 때 개폐구를 바깥쪽으로 향하도록 설치한다. 그 이유는 특정한 방향으로 추락할때 카라비너가 빠질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퀵드로를 이용하는 경우 카라비너는 개폐구가 동일 방향으로 가도록 퀵드로에 클립하는 것이 안전하며 로프에 연결되는 카라비너는 항상 로프의 밑에서 개폐구를 등반자 진행 방향의 반대 방향으로 향하게 클립해야 추락의 충격으로 인한 로프의 이탈을 방지 할 수 있습니다.
21. 잠재 추락 거리, 확보물 설치 시기와 간격
잠재 추락 거리는 보통 마지막 확보물을 통과하여 진행한 거리의 2배로 계산하지만 실제로는 로프의 신장율과 확보자의 제동 방법 등 여러가지 조건이 추가되어 약 30% 정도 더 늘어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확보물의 설치 시기는 기본적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설치하는 것이 좋으며, 출발 초기 5~6m 안에는 튼튼한 2개 정도의 확보물을 설치하고, 추락할 경우 어딘가에 부딪칠 것 같은 자리, 또 확보물을 설치하지 않으면 긴 추락이 예상될 때는 반드시 설치해야 합니다.
확보물의 설치 간격은 떨어져도 부상을 입지 않을 정도의 거리마다 설치하는 것이 좋으며, 잠재 추락거리 이상 확보물을 설치하지 않고 진행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그러나 추락거리 보다 추락 계수가 더욱 중요한데 추락 계수는 등반 초기에는 크고 로프가 많이 풀려 나간 후반부터는 줄어들기 때문에 등반을 시작하는 초기에는 확보물을 자주 설치하고 높이 올라갈수록 상대적으로 설치 횟수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과 산] > ▒ 클 라 이 밍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암벽등반 실전3 (슬랩, 페이스, 크랙 등반) (0) | 2011.07.01 |
---|---|
[스크랩] 여러 확보지점에 슬링을 균등 연결시키는 방법 (0) | 2011.06.22 |
암벽 등반 기술 (0) | 2011.06.20 |
등반의 기초 (0) | 2011.06.20 |
울산등산학교 하계 29기 문수산 병풍암 암벽실기 모습 (0) | 2011.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