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6. 19. 09:27ㆍ[사람과 산]/▒ 해 외 원 정 ▒
해발 4,100m에 위치한 랑말카르카 롯지
오른쪽에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길이 보인다.
이제 빙하수가 나타나기 시작한다...물 맛은 별로지만 냉장고 속에 있는 물은 물도 아니다.
히말라야는 아름다운 모습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아름다움을 음미하기 위해서는 이처럼 척박한 땅을 기나긴 고행 끝에 맛볼수 있다.
광활한 히말라야의 모레인 지대..마치 손을 뻗으면 금방이라도 잡힐 듯 하지만 하루 종일 걸어도 끝은 보이지 않는다.
30kg 의 무거운 짐을 지고도 힘든 내색 하나 없는 포터들
사람의 크기를 감안하면 이곳이 얼마나 넓고 광활한지 가늠해 볼 수 있다.
히말라야는 심술쟁이이다....파란 하늘을 보여주다가도 눈 깜짝할 사이에 짙은 구름속으로 숨어 버린다.
돌을 쌓아 만든 포터들의 휴식처가 보인다.
히말라야는 인내하지 않으면 결코 그 품안에 도달할 수 없다. 마음을 조급하게 먹으면 이내 지쳐 나가떨어지기 십상이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히말라야를 감상하면서 걸어야 한다.
드디어 구름속에 숨은 마칼루 연봉이 눈앞에 들어온다.
저멀리 가운데 탕마르 베이스캠프가 눈에 보인다.
해발 4,600m에 위치한 탕마르 베이스캠프..예전에는 모든 등반대가 이곳에서부터 등반을 시작했다고 한다.
먼저 도착한 포터들이 임금을 받기 위하여 모여있다. 9일동안 운행한 임금이 우리나라 돈으로 약 10만원이 채 안되는 금액이지만 그들은 그 돈으로 1년을 먹고 살 수 있다.
저 멀리 마칼루 정상이 보인다.
나마스떼!(그대 안의 신성神性에 경의敬意를 표합니다. 라는 뜻의 네팔 인사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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