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5. 17:40ㆍ[사람과 산]/▒ 해외트레킹 ▒
삼도 마을...이 마을 이름은 짐작컨데 가까운 티베탄들이 지은 마을 이름일 것이다. 삼도에서 티벳으로 넘어가는 분기점과 라르케 라를 넘어
가는 분기점과 사마가온으로 내려가는 분기점..이렇게 삼거리가 갈라진다..즉 티베탄들이 한문의 삼거리란 뜻인 三道에서 유래되었을 확률
이 다분하다. 이 삼도 마을에는 이주해 온 티베탄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한다. 수력 발전으로 전기도 공급된다. 야영장은 조그만해서 텐트
5~6동을 칠 수 있다.
티베트와 연결된 라르케야 바자르 옛 터
삼도 마을의 롯지 식당 내부 모습...삼도에는 롯지가 3~4개 정도 있다.
네팔리 가이드와 포터들과 함께 한 필자
삼도 롯지 사우니의 큰 딸과 자녀들, 왼쪽 끝은 카트만두에서 공부중인 막내딸이 방학을 맞아 집에 와서 일을 도와주고 있다.
파란색 옷을 입은 2명이 네팔리 가이드이다...마나슬루 지역은 정식 가이드 자격증이 없으면 가이드를 할 수가 없다.
다람살라로 올라 가는 길
다람살라 가다가 뒤 돌아 본 삼도 마을
저 멀리 다람살라가 보인다...고도가 4천미터를 넘어서니 걸음이 서서히 느려진다.
라르케 라 전의 마지막 롯지인 다람살라 롯지와 야영장..한동안 롯지 사우지들의 다툼으로 문을 닫았다가 최근에 다시 열었다고 한다.
이곳은 물자를 모두 빔탕에서 수송하는데..가격이 아래 롯지의 거의 2~3배 수준이며, 숙박비도 거의 2배 수준이므로 텐트를 가지고 있다면
텐트를 치고 막영을 해도 된다..그러나 이곳에 도착하면 대부분의 트레커들이 고산증을 겪게 되고 소수의 트레커들은 극심한 고산증으로
인해 하산해야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래서 가이드나 포터가 설치해 주지 않으면 모두 텐트를 치는 것을 귀찮아 할지도 모른다.
다람살라에서 일행중에 극심한 고산증이 발생하면 난감하게 된다. 내려 보낸다고 해도 라르케 라를 넘어서 내려가는 거리나 비슷하니 난감
하기 짝이 없다. 그래서 리더는 삼도에서부터 동행을 유심히 살펴보고 고산증이 심할 것 같으면 미리 말을 이용해서 라르케 라를 넘어갈수
있도록 삼도에서 말을 부탁해 놓고 올라와야 한다. 다람살라에서 말을 타고 라르케 라를 올라서는 비용은 100달러 정도 한다.
그러나 고산증이 심한 일행이 말을 타고 라르케 라를 넘어갈 때도 그 사람의 상태가 비틀거려도 걸을 수 있을 정도라야 가능하며, 극심한
고산증으로 일어나지도 못하는 대원을 억지로 말에 태워 올라가면 추락의 위험도 있고 고산증이 더욱 악화되어 자칫 생명의 위험에 빠질수도
있으므로 고산 경험이 많지 않는 팀은 아주 주의해야 한다. 고산증은 고도를 낮추면 대부분 회복되기 때문에 빠르게 라르케 라를 넘어서
고도를 낮추어 주면 다소 회복된다. 그러나 극심한 고산증을 호소하는 대원은 그러한 행위가 아주 위험하므로 하산 시키는 것이 좋다.
다람살라 롯지에 설치된 대형 천막...2중으로 설치하여 오히려 롯지보다 더 따뜻하지만 숙박비는 롯지나 똑 같이 받는다.
라르케 라를 넘기 위해 고소순응를 하고 내려오는 트레커들
다람살라를 지나 라르케 라를 오르면서 지나는 작은 호수
다람살라 하이캠프..이곳은 무인 산장으로 사람이 살지 않는다. 라르케 라를 한 번에 넘기 어려운 팀은 이곳에서 1박하고 넘을 수도 있지만
숙식 문제를 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다람살라 하이캠프를 지나 한 참 오르다 보면 전형적인 히말라야의 모레인 지대같은 지역이 나타난다.
이제 서서히 잔설이 조금씩 보인다.
라르케 라(5,106m)의 모습..룽다가 어지럽게 널려 있다.
필자는 예전에 여러번 고산을 등반한 경험이 있고 또 5~6천미터 정도에서는 고산증으로 별로 힘들지 않아...담배 한 대 피우고 내려왔다.^^
룽다(깃발)가 걸린 기둥 사이로 지나서 넘어가면 빔탕으로 이어진다. 라르케 라에는 눈이 많이 쌓이면 내려갈때 반드시 아이젠이 있어야
한다. 또 급경사 비탈을 횡단하기도 하는데 낙석의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하며..횡단 루트가 경사가 심해서 긴장해야 한다.
급경사 지역을 내려서면 빔탕까지는 거리는 멀지만 어렵지 않게 내려갈 수 있다.
저 멀리 빔탕 마을이 보인다.
빔탕은 넓은 잔디 밭과 흰 산들로 둘러쌓인 아름다운 마을이다. 마치 유럽 알프스에 온 것과 같은 착각이 들 정도이다.
빔탕에는 롯지가 4~5군데 있고..새로 건축하는 롯지도 여러군데 있다. 롯지에서 닭을 구입할 수도 있다..(1마리 1,000루피 정도)
롯지 아궁이에서 손을 녹이는 포터들
삼도에서 만난 러시안 트레커들과 빔탕에서 다시 만나 반가운 마음에 합석하여 축배를 들고 있는 일행들..마나슬루 트레킹에는 유난히 러시아
인들이 많았다. 또 네델란드 사람들도 많고...외국 트레커들에게 물어보면 모두 이전에 안나푸르나 라운딩은 기본이고...여기저기 트레킹을
많이 다녔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세계에서 트레킹 좀 한다는 사람은 모두 마나슬루로 오는 것 같다.^^
오른쪽부터 3명은 러시안 가족 트레커인데 다른 러시안 일행들과 함께 왔다고 한다.
롯지에서 어울려 한 잔씩 하다 살짝 취기가 올라 우리가 먼저 맥주와 닭고기를 대접하자 그들은 어느새 러시아 보드카와 기타를 들고와서
우리는 이내 한 팀이 되어서 보드카로 폭탄주를 만들어 러시안들을 KO 시켰다..그날 밤 얼마나 퍼 마셨는지 모른다.
아름다운 빔탕을 출발하여 야크카르카로 향하고 있다.
마니스톤 월에서 뒤돌아 본 빔탕의 모습...빔탕은 휴가지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고 좋았다.
흰 산을 배경으로 촬영한 포터 6인방들...모두 나이가 19~20세 정도로 아주 성실하고 순박한 시골 청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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