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K 2]

2011. 4. 19. 13:07[사람과 산]/▒ 해 외 원 정 ▒

[K 2]


지리적 위치 : Great Karakoram, Baltoro Muztagh
위도 : 76°30'51"N
경도 : 35°52'55"E
고도 : 8,611m





1. 개요
카라코람 제 2호라는 의미의 'K2'라는 측량기호가 이름이 되어 버린 세계 제2의 고봉 'K2'는 이를 처음으로 측량한 몽고메리 대령의 이름을 따서 '마운트 몽고메리'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리고 K2에 도달하려면 발토로 빙하를 거슬러 올라가야 된다는 것을 발견한 고드윈 오스틴의 이름을 따서 '마운트 고드윈 오스틴'이라고 부르기도 했지만 간결하고 독자적인 풍격을 가진 'K2'에 밀려 계속해서 사용되지 못했다. 지역명으로는 '쵸콜리'(Chogori)라고 하는데, 발티 어로 '쵸'는 크다는 뜻이며 '리'는 산이라는 뜻으로 큰산을 의미한다. 이 이름 역시 그리 알려져 있지 않다.
발토로 빙하 깊숙히 위치한 콩코르디아(Concordia) 북쪽 끝에 우뚝솟은 K2는 크게 나눠 북릉, 북서릉, 서릉, 남릉, 남동릉, 남서릉, 북동릉의 7개의 주능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K2빙하, 스키앙(Skyang) 빙하, 마르포퐁(Marpophang) 빙하, 고드윈 오스틴(Godwin Austen) 빙하, 필리피(Filippi) 빙하, 사보이어(Savoia) 빙하 등 6개의 빙하에 둘러 쌓여 있는 삼각뿔 형태의 독립봉이기 때문에 주위의 산들과 연봉으로 이어져 있지 않다. 이처럼 K2가 여러 대신들을 거느리고 있는 대왕처럼 주위를 완전히 압도하며 준엄하게 군림하고 있기 때문에 파키스탄 사람들이 '하늘의 절대군주'라고 부르는 듯 싶다. 주위에 안부 및 연봉이 없는 완전한 독립봉이기 때문에 빙하를 통과하는 기류가 급해 강풍으로 악명이 높은 봉이다.
처음으로 'K2' 등반을 시도한 것은 1902년이었다. 엑켄스타인(Eckenstein)이 이끄는 영국, 오스트리아 합동대에 의한 북동릉으로의 시도였다. 서(西)에서 흐르는 발토로 빙하는 가셔브롬 IV에 부딪쳐서 좌우로 갈라지는데, 그곳의 평지를 파리의 광장 이름을 따서 '콩코르디아'라고 부른다. 여기까지 와야 비로소 K2의 웅장한 모습이 보인다. 엑켄스타인은 발토로 빙하가 좌편으로 갈라져 흐르는 고드윈·오스틴 빙하를 거슬러 올라가 K2 바로 아래 5,700m에 베이스 캠프를 설치했다. 쟈코·갸르모와 베세리가 6,525m까지 도달했으나 대원들의 부상과 악천후로 퇴각했다. 이때 쟈코·갸르보가 쓴 <히말라야에서의 6개월>이란 책은 히말라야 문헌의 고전으로 취급되고 있다.
1909년 이탈리아의 아부룻지(Abruzzi) 공작이 이끄는 12명의 대원과 360명의 포터로 구성된 대부대가 후에 아부룻지 능선으로 불리워진 남동릉을 약 6,000m까지 진출했으나 암릉에 막혀 단념했다.
그후 1937년, 영국대가 중국으로부터 진출하여 북벽을 정찰했으며, 이듬해에 챨스·휴스톤의 미국대가 무산소로 남동릉 7,925m까지 진출했다. 1939년 후릿츠 비에스너가 이끄는 2차 미국대는 무산소로 남동릉 8,380m까지 진출했으나 셀파 3명을 포함해서 4명이 사망했다.
1953년 3차 미국대는 1차 때의 챨스·휴스톤을 리더로 남동릉을 재시도했으나 악천후와 대원의 부상으로 7,700m에서 퇴각해야 한다.
1954년 아르디토·데지오가 이끄는 이탈리아대는 수년 전부터 준비해온 성과를 얻었다. 선배 아부룻지 공이 닦아 놓은 남동릉으로 K2의 정상에 선 것이다. 만전의 준비와 잘 조직된 대원들의 노력의 결과였다. 이탈리아대는 팀의 단결된 정신을 존중해서 등정자의 이름을 공표치 않았다. 후에 그들이 아치레·콤파뇨니(A. Compagnoni)와 리노·라체델리(Lacedelli)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K2는 위도상 에베레스트보다 높은 곳에 위치해 있기에 어찌보면 세계 최고의 고소의 영향을 미치며 등반루트 또한 가장 어려운 난관들을 이루고 있다.


2. 등반루트


1) 남동릉(아부릇지릉)
1954년 이탈리아대에 의해 초등된 루트로서, 초등한 이탈리아대는 아부룻지릉 전반에 걸쳐 고정자일을 걸고 C4와 C5 중간에는 수동 리프트로 물자를 올리는 작업으로 캠프를 고소로 전진시켰다. 8,050m에 최종 캠프를 설치하고 정상에 올랐다.

2) 북동릉
1978년 미국대에 의해 초등된 루트로서 초등정자 4명(리챠드, 윅와이어, 릭 릿지웨이, 존 로스켈리)중 3명은 최초의 무산소 등정자였다. 이 루트의 기술적인 곤란은 C1과 C2 사이에 있는 얼음의 심한 경사면과 C3와 C4 사이에 있는 톱니 모양의 산등성이의 급한 크레바스이다. C5에서 동면을 트레버스해서 아브룻지릉으로 향하면 기술적인 문제는 없지만 눈이 유난히 많다.

3) 서릉
1981년 일본대에 의해 초등된 루트로서 정상부근에서 남릉으로 우회한다.

4) 북릉
1982년 일본대에 의해 초등된 루트이다.

5) 남벽
1986년 국제대의 J. 쿠크츠카와 W. 뷔르시에 의해 초등된 루트이다.

6) 남릉
1986년 폴란드, 체코 국제대에 의해 초등된 루트이다.

이외에도 1978년 미국대가 최후의 난관을 넘지 못했던 북동릉, 중국쪽에 나와 있는 북릉, 북서릉, 서릉과 남서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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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캐러반


카라코람 발토로 무즈타그 산군에 속해 있는 8,000m 봉우리들, 즉 K2, 가셔브롬 I, 브로드·피크, 가셔브롬 II에 이르는 캐러반 일정은 콩코르디아(Concordia)까지는 모두 동일하다. 이 산군으로 들어가려면 시발점인 스카르두(Skardu)라는 소도시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길기트(Gilgit)에서 자동차로 8시간(241km) 정도 달려야 하고 이슬라마바드에서는 24시간 (약800km)을 달려야 하는 곳에 있다. 매우 험한 산길이므로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이 스카르두에서 닷소(Dasso)까지는 트렉터나 지프차로 6∼9시간(약 78km)을, 시가르(Shigar) 계곡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 된다. 이곳 닷소에서 포터를 구해서 14일 정도의 캐러반을 시작하게 된다. 출발 후 3일 동안은 여러 산골 마을을 통과하지만 아스코레(Askole)라는 마을 이후로는 사람과 동물이 살 수 없는 빙하의 시작이다. 이것이 세계에서 가장 긴 발토로(Baltoro) 빙하이다.
콩코르디아까지 62km에 달한다. 험한 산비탈과 빙하의 연속이고 낮에도 돌사태와 산사태가 일어나기도 한다. 발토로 빙하를 사이에 두고 병풍처럼 나열된 20여 개의 7,000m급 봉우리와 수십 개의 6,000m급 봉우리를 지나면 콩코르디아에 도착한다.
이곳에서야 비로소 K2를 볼 수 있으며 가셔브롬 IV (빛나는 벽) 등도 보인다. 이곳까지 13일 정도가 소요된다. K2와 브로드·피크 원정대는 고드윈·오스틴(Godwin Austen) 빙하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고 가셔브롬 I, II 원정대는 슈페리어(superior) 발토로 빙하(일명 어퍼(upper 발토로), 아브룻지(Abruzze) 빙하, 남가셔브롬 빙하로 들어가 베이스 캠프를 설치한다. 둘 다 하루 정도가 소요되는 거리이다.
이외에도 닷소에서 살토로(Saltoro) 강으로 이어지는 루트가 있다. 칸데(Kande)라는 마을에서 북쪽으로 험한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마셔브롬(Masherbrum, 7,820m) 뒷면의 남벽으로 등반이 가능하다.

4. 카라코람(Karakoram) 산군
세계 최대의 산맥이라 부르는 히말라야는 동쪽의 미얀마에서 시작하여 서쪽의 파키스탄의 인더스강에서 끝난다.
카라코람(Karakoram) 산맥은 서쪽의 Main Himalaya 산맥과 따로 떨어진, 인더스(Indus) 강의 북쪽에 가로질러 있는 펀잡 히말라야(Punjab Himalaya)를 일컫는다. 인더스강 북쪽의 상류에서부터 서쪽으로 시작되는 카라코람 산맥은 동쪽의 시오크(Shyok) 강, 남쪽의 인더스 강, 북쪽의 야르칸드(Yarkand) 강, 서쪽의 카룸바르(Karumbar) 강과 힌두쿠시 산맥을 경계로 약 200마일(321.87km)의 길이로 이어진 대 산맥이다.
카라코람은 '검은 흙'이란 뜻의 터키말로서, 뜻 그대로 목초지대가 별로 없어 가축을 제대로 방목할 수 없고, 동물과 사람이 살 수 없는 불모지대이다. 이것은 카라코람이 히말라야보다 위도가 북쪽으로 5도 정도 올라가 있어 인도양의 영향을 덜 받아 매우 건조하기 때문이다.
카라코람 산맥은 Great(혹은 Inner) Karakoram과 Little(혹은 Outer) Karakoram으로 이루어 졌으며, 11개의 무즈타그(Muztagh) 혹은 렌지(Ranges)로 나뉘어 있다. Muztagh란 명칭은 터키상인들이 '눈과 얼음으로 덮인 산들'을 일컬어 불렀는데, 'Muz'란 얼음, 'Tagh'란 산을 뜻한다.
카라코람 산맥은 많은 부분이 빙하로 되어 있어 네팔 히말라야가 8∼12%인데 반해 28∼50%로 구성되어 있다.
카라코람은 히말라야에 비해 그 규모는 작으나 고봉들이 몇 군데에 집중적으로 몰려있어 그 웅장함을 한눈에 다 바라다 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 지역을 등반하고자 하는 산악인들이 한번쯤 통과해야 하는 발토로(Baltoro) 빙하는 카라코람 산맥의 정중앙에 자리잡고 있으며 길이는 약 60km에 달한다. 이 지역의 4개의 8,000m급 봉우리를 포함해서 수많은 고봉들이 발토로 빙하의 북동쪽에 몰려 있는데, 이들이 발토로 무즈타그 산군이다.

출처 : 따스한 햇살이 머무는 뜨락
글쓴이 : 후사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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