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산]/▒ 해 외 원 정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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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니시호타카의 별빛과 폭풍설...[4]
2003년 1월 1일 텐트밖에서 수런거리는 대원들의 목소리에 잠을 깼다. 어젯밤에는 한결 편안하게 잠을 잘수 있어 좋았다. 시지푸스의 시계처럼 억겁의 세월이 흘러 해가 바뀌는 첫날이다. 사람들은 조망좋은 바닷가나 산위에서 새 해 일출을 보려고 지금 이순간 추위를 무릅쓰고 동녘을 주시하고 있으..
2007.05.29 -
[스크랩] 니시호타카의 별빛과 폭풍설...[3]
2002년 12월31일 밤새 제법 많은 눈이 내렸다. 텐트문을 여니 약 20cm의 눈이 쌓였다. 지나온 흔적도 지나간 흔적도 감쪽같 이 지워졌다. 사랑의 고통도 삶의 번뇌도 이처럼 소리도 없이 흔적도 없이 쉽게 지워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제는 등반 첫날이라서 대원들이 제대로 적응이 되지 않았는지 아침에 ..
2007.05.29 -
[스크랩] 니시호타카의 별빛과 폭풍설...[2]
2002년 12월30일 정확히 새벽 5시에 눈을 떴다. 대원들도 모두 잠을 설친것 같았다. 우리는 서둘러 아침을 먹고 점심용 김밥 을 준비했다. 이 니시호타가리지 루트는 중간에 점심을 해먹을 조건이 안된다. 따라서 반드시 행동식으로 점심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배낭패킹을 끝내고 하산해서 사용할 식량..
2007.05.29 -
[스크랩] 니시호타카의 별빛과 폭풍설...[1]
니시호타카의 별빛과 폭풍설 이 등반기는 피츠가 2002년 12월 말에 출발하여 8일동안 일본 신호타카지역에 위치해 있는 동계 니시호타카 설암릉 등반기입니다. 그 산의 높이는 불과 3천미터대이지만 혹독한 폭풍설과 루트 전체가 눈과 얼음과 바위로 이루어져 있으며 리지 좌우는 수백미터의 절벽으로 ..
2007.05.29 -
[스크랩] 빛나는 벽을 향하여...마지막편
7월 28일 얼마동안 잤는지 일어나니 낮 12시가 넘었다. 오랜만에 깨끗한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나니 몸이 날아갈 듯이 상쾌하다. 한 달 넘게 눈과 얼음으로 뒤덮힌 산위에서 머물다가 도시에 내려오니 이곳이야 말로 사람이 사는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간절하다. 개인 등반장비를 정리한 후 장상기, ..
2007.05.29 -
[스크랩] 빛나는 벽을 향하여...13탄
7월 21일(Gasherbrum Base Camp 도착 26일차 Camp4-->Camp3-->Camp2-->Camp1) 아침에 일어나니 온 몸이 쑤시고 저린다. 텐트 밖에는 여전이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맛없는 알파미를 억지로 삼키고 캠프4 철수를 서두른다. 2동의 텐트는 다른 팀이 사용하도록 그냥 설치해 두고 침낭만 챙겨서 캠프3을 향해서 출발한다...
2007.05.29